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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앵란부터 전지현까지…톱여배우들 단골 등장 잡지, 알고보니

미쉐린 가이드·기네스북·향장···기업이 발간하는 잡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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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가이드는 맛집 안내서다. 119년간 출판해왔다. 오랜 역사를 지닌 책자답게 권위도 상당하다. 한국에서는 신라호텔 라연과 한식당 가온이 3년 연속 미쉐린에서 3스타(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 기준)를 받았다. 식당 관계자는 “미쉐린에서 평가를 받고 난 다음 대기 예약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왼)한식당 가온·(오)신라호텔 라연의 플레이팅.

출처(왼)미쉐린가이드 공식 홈페이지·(오)신라호텔 공식홈페이지

전 세계 맛집을 소개하는 유명 책자 ‘미쉐린 가이드’. 1889년에 설립한 프랑스 타이어 기업 미쉐린이 만든다. 미쉐린 창업자 앙드레 미슐랭과 에두아르 미슐랭 형제는 타이어를 많이 팔 방법을 고민했다. 1900년 타이어를 산 사람들에게 안내 책자를 직접 만들어 나눠줬다. 그렇게 탄생한 잡지가 바로 ‘미쉐린 가이드’다.

출처 미슐랭 타이어 공식 홈페이지

최초의 미쉐린 가이드는 자동차 운전자를 위한 안내서였다. 타이어 교체 방법, 주유소 위치, 숙박시설 같은 정보가 담겨있었다. 지금의 여행 정보 책자나 여행 어플 같은 역할을 했다.1926년 처음으로 음식 맛있기로 유명한 호텔에 별을 붙여 소개하기 시작했다.


미쉐린 가이드처럼 기업이나 단체가 만든 잡지들이 있다. 그런데 이 잡지들이 전문 언론사가 만든 잡지보다 잘 나간다. 신문과 책이 팔리지 않는 디지털 시대에도 굳건히 입지를 지키고 있다.


맥주회사 기네스가 쓰는 모든 신기록 ‘기네스북’


세상에서 가장 긴 ‘혀’, 눈으로 우유 분출하기, 오랫동안 농담하기 등 별의별 세계 1등이 담긴 책 ‘기네스북’. 이 책은 아일랜드 맥주회사 기네스에서 만든다. 이 책의 역사는 1951년부터다. 그 해 11월, 기네스 맥주 회사의 설립자의 4대손인 휴 비버가 사냥하다 아이디어를 얻었다. 

맥주 회사 기네스는 세계 신기록을 기록한 '기네스북'을 발간한다.오른쪽은 1955년 발간한 기네스북 표지 사진.

출처출처 기네스 공식 홈페이지

그가 쫓던 골든 플로버라는 물새가 있었다. 너무 빨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망신만 당한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가 그 새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새 인지를 알아봤다. 온갖 책을 뒤졌지만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순간 사업 아이템이 떠올랐다. '온갖 특이한 기록만 모아 놓은 책을 만들자'라는 것이었다. 1955년 8월 ‘기네스북’이 탄생했다.

(왼)1997년 '벌 수염'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안상규씨가 2002년 그 모습을 재연하고 있다·(오)'티셔츠 많이 껴입기' 신기록을 보유한 가수 황광희.

출처유튜브 캐버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려면 신청을 해야 한다. 영국 기네스 본사 심판관을 직접 초청해야 기록을 증명받을 수 있다. 양봉업자 안상규씨는 1997년 몸에 벌 4만마리를 붙여 '벌수염 만들기' 한국 기네스 기록을 남겼다. 연예인 중에는 강호동·하춘화·황광희 등이 있다. 강호동은 8시간 동안 악수를 한 사람이다. 하춘화는 가수 중 가장 많은 콘서트를 열었다는 이유로 올라갔다. 황광희는 2011년 환경의 날 이벤트에서 티셔츠를 252벌 껴입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원래 지리학학회 학술지였던 지구 일기장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구 곳곳의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는 매거진,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원래 지리학 학회가 만든 학술지다. 1888년 9월,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National Geographic Magazine)’가 연구 탐험 자료를 학술지 형태로 만들었다. 전화기 발명가로 유명한 과학자 알렉산더 그레함 벨(Alexander Graham Bell)이 협회 2대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왼)1915년 발간한 내셔널지오그래픽 표지.

출처(왼)위키피디아 캡처·(오)내셔널지오그래픽 공식 홈페이지

이 잡지는 극탐험, 고대 유적 발굴, 달 탐사 등의 인류의 역사적인 행보를 함께 해왔다. 130년간 지구 변천사를 담아온 셈이다. 2015년 기준으로 전 세계 40개 언어로 출판하고 있다. 매달 650만달러(약 73억원)의 판매수입을 낸다. 구독자의 구독 기간은 평균 13년이고 재구독률은 80%를 기록할 정도로 높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한국판은 2000년 1월 창간했다. 1년 만에 6만명 이상의 정기구독자를 확보했다고 한다. 한국에는 이 브랜드 로고를 단 패딩, 신발, 가방도 나온다. 이 패션 브랜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다. 국내 사업자인 더네이처홀딩스가 제조한다. 2013년 의류 제조업체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만들고 있다. 계약을 체결해 로고만 빌려왔다는 뜻이다. 탐험, 모험 등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 캠핑, 산악복, 등산화 등의 제품을 만든다.


매출액 3분의 1 이상을 콘텐츠 제작에 쓰는 ‘레드불’


1984년 설립한 ‘레드불(RedBull)’. 에너지 음료 업계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연 매출은 29억5900만달러(3조3400억원·2016년 미국 시장 기준)다. 업계 2위인 ‘몬스터 비버리지’(매출액 15억2000만달러)와 2배 정도 차이 난다. 레드불은 경쟁 제품보다 가격이 비싸다. 맛에 대한 평가도 그리 좋지 않다. 그런데도 성공적인 매출을 올리는 이유가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결을 ‘콘텐츠 투자’로 꼽는다.

(왼)F1 경기를 펼치는 카레이서의 모습·(오)레드불에서 발간한 '레드불레틴' 커버 사진.

출처레드불레틴 공식 홈페이지

레드불은 젊은 층을 모으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을 펼쳤다.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종목은 축구와 모터스포츠 포뮬러원(F1)이다. 레드불이 발행하는 잡지 ‘레드 불레틴(Red Bulletin)’은 바로 이 F1 스포츠 경기 후원을 하다 탄생했다. 레드불 편집팀은 경기가 끝나고 집에 가는 팬들에게 경기 결과를 담은 종이를 나눠줬다. 그 종이가 인기를 끌자 선수 정보, 경기 역사 등을 추가했다.


이런 인쇄물을 나눠주기 시작한 지 2년 후인 2007년, 레드불은 이 발행물을 남성 라이프스타일 잡지로 만들기 시작했다. ‘신체 부위별 효과 좋은 웨이트 동작’, ‘세계적인 힙합 대회’ 등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기사를 담았다. 2017년 기준 11개국에 진출했다. 월 발행 부수가 200만부에 달하는 세계적인 잡지다. 이걸 발간하는 레드불 미디어하우스(RBMH)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방송하는 전문 채널인 레드불 TV를 운영하기도 한다.


1958년부터 발간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뷰티 잡지 ‘향장’


‘향장’은 아모레퍼시픽(당시 태평양 화학)이 1958년 ‘화장계(化粧界)’라는 이름으로 창간한 국내 최초 사외보(기업이 홍보를 목적으로 발행해 무료로 배포하는 간행물)다. 국내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뷰티 매거진이다. 이름도 여러 번 바꿨다. 1963년 ‘난초’, 1972년부터 ‘향장’으로 불렀다. 이름이야 어쨌건 61년간 매년 당대 최고의 여배우가 표지를 장식해왔다. 창간호 표지 모델은 당시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배우 이빈화였다. 그 뒤를 김지미, 엄앵란, 김혜정 등이 이었다.

(왼)1958년 9월호 표지·(오)1974년 2월호 표지.

출처아모레퍼시픽 제공

읽을만한 게 신문 외에 별다른 게 없던 시절이었다. ‘화장계’는 화장품 잘 바르기, 제품 보관법, 최신 유행 정보 등을 담았다. 50년대 유행하던 서양식 화장법을 퍼뜨리기도 했다. 인조 속눈썹, 레드 립스틱 같은 인위적인 화장법이 등장했다. 할리우드 여배우를 따라 마를린 먼로의 애교점을 찍는 방법 등도 소개했다.


당시 정부는 가짜 외제 화장품이나 밀수품을 강력 단속했다. 수입 화장품을 취급하지 못하게 하는 ‘특정 외래품 판매 금지법’이 있었다. 이런 규제 속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었다. 모기업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뷰티 콘텐츠도 강화할 수 있었다.

(왼)1974년 잡지 내용·(오)2018년 10월 표지모델 전지현의 모습.

출처아모레퍼시픽 제공

뷰티뿐만 아니라 패션·문학작품 등도 폭넓게 다뤘다. “‘뽕’ 패드를 넣어 여성의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부각하자"라는 다소 과감한 기사가 등장한 적도 있었다. 70년대와 90년대 최고 문인이던 이제하·양귀자 소설가는 향장에 연재소설을 쓰기도 했다. 향장을 되짚어보면 지금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K-뷰티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는 셈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이 잡지를 출판하는 이유에 대해 “소비자에게 브랜드 역사와 이미지를 전달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출판 사업이 사양산업이긴 하나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갖고있는 잡지사가 많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선 디지털 마케팅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콘텐츠에도 투자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글 jobsN 김지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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