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대 홀리고, 삼성까지 푹 빠졌다..요즘 한국에서 난리난 분야

조회수 2020. 9. 27. 22: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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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부터 다이아몬드, 와인까지⋯실생활 파고드는 블록체인
삼성 ‘갤럭시 S10’ 언팩서 블록체인 폰 공개
25일 개막 앞둔 MWC 2019서도 블록체인 화두 전망
20~50대까지 블록체인 ‘열공’⋯강의 수요 꾸준히 늘어

암호화폐로 촉발된 블록체인(Block Chain) 열풍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암호화폐 근간이 되는 기술인 블록체인은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강력한 알고리즘을 무기로 갖고 있다. 현존하는 어떤 기술보다 신뢰성을 담보해준다는 점에서 핀테크에 가장 많이 접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들어 물류, 유통, 제조, 헬스케어,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날로 커지는 시장 규모가 이 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이 2018년 12월 발표한 내용을 보면 세계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연평균 80.2%씩 성장해 2023년까지 233억 달러(약 26조2241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도 지금은 블록체인이 미성숙 단계이지만 2030년까지 3조1000억 달러(약 3490조원)의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시작된 블록체인 스마트폰 경쟁…HTC, 삼성 등 가세 

게티이미지

암호화폐에 대한 열기가 계속되면서 급기야 블록체인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암호화폐를 전송하고 결제하는 데 좀 더 편리한 방식을 갈구한 결과다. 가장 먼저 블록체인 스마트폰을 선보인 곳은 이스라엘 스타트업 시린랩스(Sirin Labs). 작년 11월 출시한 '핀니'라는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폰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시리 자체 토큰 등의 지갑 기능을 내장했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는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를 개조해 개발한 시린OS를 채택했다. 같은 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 업체인 펀디엑스(PundiX)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폰 ‘엑스폰’을 내놨다. 20년 업력의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도 지난해 12월 ‘엑소더스1’을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하드웨어 암호화폐 지갑인 자이온(Zion)을 탑재해 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것은 물론 다른 스마트폰 이용자들과 암호화폐를 주고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블록체인폰 경쟁에 삼성전자도 가세했다. 2월25일(현지시각)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 ‘MWC 2019’ 행사에 앞서 지난 20일 공개된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10’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갤럭시 S10’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서비스들의 개인 키(Private Keys)를 삼성의 모바일 보안 플랫폼인 녹스와 함께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했다. 키스토어는 암호화폐나 콘텐츠 저작권, 보험 등 계약 증빙에 활용하는 블록체인 키를 보관하는 지갑 역할을 한다. 

출처: 삼성전자 뉴스룸·시린랩스 홈페이지·HTC 홈페이지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10·시린랩스 핀니·HTC 엑소더스1.

블록체인 스마트폰은 왜 필요할까. 가장 큰 이유는 편의성이다. 지금까지는 프라이빗 키를 보관하는 별도의 콜드월렛을 사용했지만 궁극적으로 스마트폰이 암호화폐 지갑을 대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사람들이 매 순간 빈번히 사용하는 플랫폼인 스마트폰에 암호화폐 지갑이 담기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편의성이 획기적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금까지 나온 블록체인 스마트폰의 기능은 대동소이하다. 인터넷이 연결되는 환경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노드(네트워크를 구성하는 컴퓨터) 계정을 가진 스마트폰들이 서로 연결된다. 이동통신사의 음성통화망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 스펙도 기존 스마트폰들에 견줘 달리지 않는다.


다이아몬드, 와인, 바나나까지 블록체인으로 관리


블록체인은 성공작인 암호화폐를 넘어 유통, 물류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부분까지 파고들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쉽게 변질되는 채소, 과일류의 유통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예컨대 바나나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원산지를 추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일’ 단위에서 ‘초’ 단위로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준다. 자연스럽게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은 크게 줄어든다. 소비자에겐 안전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 궁극적으로 블록체인이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게티이미지

다이아몬드 거래에도 블록체인이 활용되기 시작했다. 다이아몬드는 특성상 생성 과정에서 동일한 제품이 나올 수 없고 유통 과정이 투명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무게, 색상, 선명도 등 제품 정보는 물론 유통 경로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는 앞으로 다이아몬드가 매장에 오기까지의 전 과정을 고객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블록체인을 도입해 모든 거래 기록을 고객과 공유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 다이아몬드 공급량의 35% 정도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드비어스는 블록체인 기반 다이아몬드 추적시스템인 ‘트레이서’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으며 다이아코어(Diacore), 다이아러프(Diarough), KGK그룹, 로지블루 NV(Rosy Blue NV), 비너스쥬얼(Venus Jewel) 등 유명 다이아몬드 업체들이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와인 등을 관리하는 영국 스타트업 에버레저는 이미 블록체인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의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선거, 기부금 관리, 여론조사 등 공정성을 요하는 사회 분야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예컨대 투표의 경우 여러 개의 블록체인 조각들이 투표 결과를 저장해 위변조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지닌다. 그밖에 부동산이나 자동차 거래, 등기 처리 등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 계약을 통하면 이용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어 이득이다.


올해 MWC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전용 부스를 마련, 실산업 전반에서 블록체인이 활용되는 사례를 소개하는 장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첫날인 2월25일에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공개(ICO) 2.0에 대한 강연과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증권형토큰(STO)에 대한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폐막일인 2월28일까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는 물론 MWC에 참여하는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4YFN에서는 블록체인을 주제로 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한화드림플러스 홈페이지
한화 드림플러스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아카데미’.

너도나도 블록체인 열공 중…5000명 몰린 블록체인 아카데미


“암호화폐를 공부하겠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2018년 새해 다짐으로 선언해 눈길을 끈 대목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대학들이 잇따라 관련 강좌와 석박사 과정을 개설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블록체인과 관련있는 직종에 종사하지 않는 직장인이나 호기심이 많은 학생, 일반인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곳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출처: 한화 드림플러스 홈페이지
한화 드림플러스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아카데미’ 강의 내용 중 일부.

국내에서는 한화 드림플러스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아카데미’가 대표적이다. 개설 첫 해인 지난해 5000명이 참여, 20대에서부터 5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찾아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확인시켜줬다. 자체 분석에 따르면 수강생 10명 중 4명이 학생이었고 직장인, 개발자 등의 수강생이 주를 이뤘다. 한화 드림플러스 블록체인 아카데미의 매력은 세계적으로 저명한 블록체인 종사자들이 전하는 목소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수강생 누구나 세계적으로 저명한 강의 콘텐츠를 한국어 지원을 받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예컨대 미국 UC버클리 대학 학회인 ‘블록체인 앳 버클리(Blockchain at Berkeley)’의 강의를 내 방에서 들을 수 있다. 블록체인 앳 버클리는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 블록체인 현업 종사자가 참여하는 학회로 엑슨모빌, 퀄컴 등의 기업에 블록체인 컨설팅을 할 정도로 블록체인과 관련해서는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 강의는 일반과정인 ‘펀더멘탈 코스’와 개발자를 위한 ‘디벨로퍼 코스’ 두 가지로 6주 동안 진행한다. 한 강좌당 40분 정도 분량이고 강의 자료는 자유롭게 내려받을 수 있다.


이밖에 한화 드림플러스 블록체인 아카데미에서는 중국 핀테크 업체 온체인이 만든 차세대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온톨로지(Ontology), 세계 최대 금융 블록체인 컨소시엄 R3가 개발한 기업간 직거래를 가능케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인 코다(Corda)를 개발하는 엔터프라이즈 업체인 R3, 싱가포르계 블록체인 업체 모피어스랩(Morpheus Labs) 등이 진행하는 강의 내용도 제공한다. 한화 드림플러스 블록체인 아카데미 측은 강의생 수준별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오프라인 행사 등을 확대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글 jobsN 김지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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