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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콤플렉스, 갑질 협박 딛고…20대 나이에 초대박

이십대에 100억 매출 신화 이룬 헬스 유튜버 ‘힘콩’의 성공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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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대에 이미 운동기구 판매로 연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며 ‘온 몸’으로 세상을 배운 남자 힘콩 유석종.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합쳐 80만 가까운 구독자를 거느린 그는 직접 디자인한 운동기구를 자신의 공장에서 조립하고 판매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확립했다. 우람한 근육을 가진 남자가 개그맨보다 더 웃기게 망가지며 운동의 ‘재미’를 알게 해주는 게 힘콩의 인기 비결이다.


대학 시절 봉사활동에 미쳐 사회복지학과에 재입학하기까지 한 그는 원룸에 사는 사람도 편하게 운동하도록 돕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해 오늘의 성공을 이뤄냈다. ‘유튜버를 하려면 돈을 벌고 싶은 것인지 단지 유명해지고 싶은 것인지 분명히 정해야 한다’고 말하는 힘콩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힘콩 철봉'을 설명하는 힘콩

출처힘콩 제공

운동기구로 연 매출 100억원까지


안녕하세요. ‘힘콩의 재미어트’ 대표 힘콩 유석종(32)입니다. 인천 청라에 살면서 운동기구 제조업과 운동 유튜버를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운동 기구 만들어 파는 사람이죠. 하하.


청라에 숙소 겸 사무실이 있습니다. 직원 중에 지방 출신이 좀 있는데요, 제가 전라도 5년, 경상도 3년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사업을 했어요. 연고지가 원래 인천인데 2년 전 이곳으로 복귀했습니다. 그때 같이 일하던 팀원들도 왔는데, 먹는 것과 잠자리를 확실히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천 북항에 공장이 있어요. 제조업을 직접 하거든요. 청라 사무실은 촬영 스튜디오 겸 마케팅 사무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인 기업으로 시작해 직원이 가장 많을 때는 30명까지 됐어요. 지금은 15명 정도 일합니다. 매출은 연 최고 100억원까지 기록했습니다. 최근에는 닭가슴살 등 다이어트 식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죠.


어린 나이에 상처를...운동기구 직접 만들기로 결심


가정에서 하는 ‘홈짐’ 운동기구를 10종 정도 만듭니다. 저는 사회체육학과를 나와서 도면을 직접 그리지는 못하지만 빨대 같은 걸로 관절을 만들어 운동기구를 표현하거나, 그림을 그려 업체에 만들어 달라고 의뢰합니다. 의뢰해서 샘플 뽑아보고 수정 보완 과정을 계속하는 거죠.


처음에는 유통만 하고 제조는 따로 맡겼어요. 제조를 직접 하면 재고를 안아야 하니까 비용 부담이 크거든요. 그런데 장사가 잘 되니까 제조업체에서 가격을 올리더라고요. ‘우리가 너 때문에 사람이 더 필요하니까 돈을 더 달라’는 거였죠. 저한테는 ‘우리 아니면 물건 만들어줄 사람 없잖아’라는 협박으로 들렸습니다. 제가 돈을 주는 입장인데도 갑을 관계가 바뀐 실정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일을 너무 많이 당하다보니 직접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죠. 공장 라인 만들고 생산을 하게 됐습니다.

'일자 바'를 이용한 운동법을 설명하는 힘콩

출처힘콩 제공

유튜브 통해 운동기구를 알리죠


저는 전 채널을 다 운영해요. 유튜브부터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카페, 페이스북까지 다 하고 있습니다. 메인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이고요. 유튜브는 콘텐츠 보관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든 운동 영상을 담아두는 곳이죠. 일반 유튜버와 달리 조회수에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운동기구 판매가 주 수입원이기 때문이죠. 1일 1콘텐츠가 목표입니다. 유튜브 구독자는 21만이고 페이스북은 55만입니다.


봉사활동으로 시작한 헬스 트레이너


저는 지방대 사회체육학과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했는데, 학벌이 안 좋다보니 무언가를 해볼 기회가 없었어요. 사회에서 나는 쓸모없는 존재라는 인식이 강하던 시절입니다. 예를 들어 방과 후 선생님을 하려고 이력서를 냈는데 ‘우리가 널 써야 할 이유가 뭐냐’는 반응이었어요. 이력서를 보고 저를 판단했지 저라는 사람한테 기회를 주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봉사동아리에서 ‘한부모 자녀 비만운동 프로그램’이라는 봉사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그때 아이들이 저보고 ‘선생님’이라고 부르더라고요. 소름이 끼쳤습니다. 선생님은 누군가를 가르치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고 존경을 받는 존재잖아요. 내가 뭐라고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걸까. 여기에 완전히 꽂혀서 계속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사체과를 휴학하고 3년 동안 미친 듯이 봉사활동만 했어요. 나중에는 아예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기 위해 사이버대를 다시 다녔습니다.


그런데 제가 따르던 한 선생님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택하지 말라’고 조언해 주시더군요. 사회복지사를 했을 때 이 일이 지겨워지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일은 따로 하고 봉사활동 차원에서 힘든 친구들을 돕자고 시작한 게 ‘힘콩의 재미어트’ 블로그입니다. 헬스장 갈 여유가 없는 친구들이 원룸에서 운동할 수 있게 도와주자는 마음이었죠.


처음 본 인생의 쓴맛...창업의 계기가 됐죠


그때가 24살쯤 됐을 땝니다. 군대 전역하고 얼마 안 됐을 때에요. 단칸방에서 힘콩의 재미어트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운동하는 방법을 올리는 블로그였는데, 얼마 안 있어 운동기구 제조업체에서 저를 모델로 쓰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모델’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죠. 하하. 모델비도 벌고 운동기구 판매비도 받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계약서를 잘못 써서 그때까지 만든 콘텐츠 저작권이 전부 넘어갔어요. 빚까지 졌고요. 도장을 잘못 찍은 것이었죠.


그때 두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하나는 나라는 사람이 사람들에게 먹힌다는 것이었습니다. 운동기구 사용법을 알려주니 이걸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았죠. 또 하나는 내가 생각한 아이템이 시장에서 팔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창업동아리에 들고 운동기구를 직접 개발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창업 경진대회 입상도 했죠. 힘콩스포츠라는 회사로 시작했고 나중에 ‘재미어트’ 상표를 등록했습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과 유튜브도 함께 시작했어요. 운동 콘텐츠를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한 거죠.

힘콩 프로필 사진(좌), 보라카이에서

출처힘콩 제공

너무 완벽한 운동은 질려요...저는 힘들고 망가지는 현실성을 추구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운동 영상을 어떻게 찍었나 공부했어요. 국내 영상을 보니까 너무 멋있고 완벽하더라고요. 굳이 따라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었습니다. 멋있다고 감탄은 하지만 따라하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해외 영상은 달랐습니다. 땀이 나고 표정이 망가져요. 근데 이게 맞거든요. 영어를 못 알아듣는데도 그 영상을 보면 따라하고 싶어지더라고요.


전문성을 뺀 영상을 만들려고 해요. 운동은 즐겁고 재밌어야 해요. 제가 개그맨이 되는 거예요. 운동계의 개그콘서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운동할 때는 망가지는 게 자연스러운 거예요. 마이크 챙이라는 운동 유튜버가 있어요. ‘식스팩 숏컷’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이에요. 이 분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운동만 하면 지겹다? 고집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거의 모든 유튜버가 새로운 콘텐츠 생산을 힘들어할 거예요. 사람들은 새롭고 자극적인 걸 원해요. 하지만 저는 고집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TV 프로그램 중 다큐멘터리나 인간극장을 좋아합니다. 비주류 채널이긴 해요. 그런데도 마니아층이 있어요. 왜일까요. 그런 콘텐츠를 볼 곳이 거기밖에 없기 때문이죠. 사람들 인식에 ‘다큐멘터리는 저 채널에 있어’라고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일종의 ‘브랜드 파워’인 거죠. 그래서 고집이 있어야 한다고 봐요. 철봉 종류가 3개인데, 기구만 달라진 거예요. 운동법은 똑같아요. 그럼 사람들은 달라진 게 없다고 말해요. 그렇다고 영상 올리는 걸 그만두면 안 됩니다. 홈짐은 운동을 많이 하게 만드는 게 중요해요. 하나를 하면 다른 운동도 하게 만들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계속 콘텐츠를 만들어 올려요. 고집스럽게 해요. ‘철봉=힘콩’ ‘힘콩=철봉’으로 만들려고 해요. 새로운 것만 만들면 자기만의 방향을 잃어요.

힘콩 제공

광고 말 안 하는 유튜버, 답답합니다


유튜브에 광고성 영상 나오면 시청자 반응은 똑같습니다. 이 사람 변했네, 돈 좀 버니까, 인기 좀 올라가니까 변했네,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어떤 시청자가 제게 일침을 놔줬어요. ‘당신이 사업가인지 셀럽(유명인)인지 분명히 하라’는 거였어요.


제가 예전에 잠깐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할 때였어요. 생방송 전화연결을 했는데 어떤 중학생 친구가 전화를 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운동하는 법을 알려줘서 고맙다. 그런데 당신이 먹고 살지 못하면 이 방송이 없어지지 않느냐. 방송이 없어지면 사람들은 결국 아쉬워한다. 나는 당신을 기억하고 싶으니 더 돈을 버는 대신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주라.’ 결국 돈을 벌라는 말이었어요. 그러면서 자신이 모은 돈 20만원을 보내줬습니다. 이 말을 듣고 저도 공개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나도 생계유지를 해야 한다, 물건을 좀 팔아도 되겠느냐고 시청자에게 물었어요. 그때부터 운동기구를 공개적으로 팔기 시작한 거예요.


전화를 했던 그 친구가 2017년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제가 가족 해외여행을 보내드렸습니다. 군대 제대해서도 저희 회사가 건재하면 입사를 시켜주기로 약속했어요.


저도 광고 문제로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광고를 하면 민심(시청자)이 흔들리기 시작해요. 배신이다, 우리 관심을 이용해 돈 벌려고 한다. 근데 그게 맞거든요. 돈을 버는 대신 좋은 제품을 싸게 팔려고 해요. 몰래 광고하는 게 더 나빠요. 정공법을 쓰는 게 낫습니다. 만약 광고 사실을 공개하는 게 싫다면 직업이 있는 상태에서 그냥 셀럽을 해야 합니다.


시청자에게 받은 걸 돌려주려고 합니다


사람들의 관심과 구매가 있어야 회사가 유지됩니다. 저희가 250평 공장을 유지하는 것도 시청자 덕분입니다. 체육대회나 번개를 하는 것도 시청자에게 받은 걸 돌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하지만 오프라인 연대를 너무 깊이 가져가면 그것도 사업에 지장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려고 해요. 일 년에 몇 번 봉사활동을 하거나 맛집 탐방을 가는 정도입니다.


최근 새벽에 햄버거가 먹고 싶어서 새벽 2시에 서울 강남에 갔어요. SNS에 ‘잠 안 오는 사람 모여라’라고 했더니 15명이나 모이더라고요. 멀리 수원에서까지 왔습니다. 햄버거값만 60만원 나왔죠. 유튜버가 ‘연예인병’에 걸리는 건 당연한 거라고 봐요. 사람들 시선이 부담스러운 것 자체가 연예인 병이에요. 한 명이 알아보든 천 명이든 숫자는 안 중요해요. 감사한 마음뿐이에요. 되게 고마워요. 악수하고 사진 찍고 그랬어요. 왜 굳이 나 같은 사람을? 이런 마음이에요. 이런 감사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어야 해요.

힘콩 제공

‘광고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순간 유튜브는 망합니다


제가 처음 시작할 때는 블로그가 잘 됐어요. 조금 지나니까 페이스북이 잘됐고, 지금은 유튜브랑 인스타그램이 잘돼요. 유튜브도 하나의 플랫폼 사업이죠. 또 다른 매체가 분명히 나올 거예요. 유튜버는 그런 걸 빠르게 캐치해야 해요.


유튜브를 ‘돈을 벌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는 건 말이 안돼요. 블로그가 망한 건 ‘정보’가 ‘광고’가 됐기 때문이에요. 처음부터 돈 벌자고 유튜브에 달려들면 안 된다고 봐요. ‘유튜브는 다 광고야’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 사람들은 다른 플랫폼으로 갈 거예요. 그래서 유튜버는 소통을 해야 합니다. 지금 올린 영상이 광고라는 걸 정확히 말해야 해요. 구독자도 이걸 이해해줘야 합니다.


저는 대신 구독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벤트로 나간 돈이 한 달에 몇 백 만원, 일 년에 몇 천 만원이에요. 광고를 받으면 일부를 구독자한테 이벤트로 뿌려요. 너무 욕심을 내서 혼자 다 가지려 하기 때문에 광고라는 걸 밝히지 못하게 되고 떳떳하지 않게 되는 거예요.


인생 목표를 위해 유튜브를 활용해요


저는 체육교과서를 재미어트로 바꾸고 싶어요. 사람들은 운동기구를 많이 팔았다고 하는데, 저는 관점이 달라요. 사람들이 운동을 시작하게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운동을 하게 만들려면 어려서부터 운동을 하게 만들어야 해요. 그래서 재미어트를 교과서로 만들고 싶어요. 개인적 꿈은 재단을 만드는 거예요. 돈 많이 벌어서 내 건물에 복합 문화 공간을 만드는 거죠. 봉사활동 가서 보면, 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을 많이 하지만 잘 안 돼요. 어느 특별한 날에만 관심을 가져요. 비장애인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교류가 이뤄져야 해요. 모든 사회적 약자가 모여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인식 개선이 될 거라고 봅니다.


사업요?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마세요


유튜브를 이용해 사업을 하려면 너무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됩니다. 내가 다 하려고 하지 말고 나를 보완해주는 파트너를 찾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최근 요리 방송하시는 분을 만났는데 그릇을 팔려고 한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분께 100% 망한다고 장담했어요. 요리 하시는 분이 돈을 벌기 위해 접시를 만든다? 그거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그 시간에 요리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씀해 드렸죠. 접시 만드는 사람과 협업을 해야 한다, 혼자 다 하려는 것은 욕심이라는 것이죠. 하나에 집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어요.


글 jobsN 더 인플루언서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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