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sN

‘국가기술자격’은 취업에 가장 유리한 자격증 중 하나다. 국가기술자격법에 근거한, 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자격이기 때문이다. 기술, 기능, 서비스 분야에 걸쳐 총 525개가 존재한다.

군에서 수행한 특기가 응시하는 국가기술자격 분야와 일치할 경우, 복무 경력은 실무 경험과 동등하게 간주한다. 군 복무 경력은 기초군사훈련기간을 제외하고 모두 인정한다. 병으로 복무하더라도 실무 경험을 1~2년가량은 확보하는 셈이다. 별다른 스펙이 없는 취업준비생은 국가기술자격 중 최하 단계인 ‘기능사’에만 응시 가능하다. 하지만 실무 경험이 2년 이상 있으면 한 단계 위 자격인 ‘산업기사’에 바로 응시할 수 있다.

병 기준으로, 육·해·공 3군 중 복무 기간이 가장 긴 곳은 공군이다. 육군 대비 3개월, 해군 대비 1개월 정도 더 복무한다. 전역이 늦은 만큼 국가기술자격에서 실무 경험으로 인정하는 기간 또한 타군에 비해 길다. 국가기술 자격제도에서 ‘업무 관련성’이 있는 분야라 인정하는 공군 장교·준사관·부사관·병·군무원 특기는 다음과 같다. 

‘업무 관련성’이 있는 분야, 즉 유사 직무 분야 범위는 중직무분야가 기준이다. 예를 들어 이미용 군무원(특기명 이미용)으로 전역했다면 서비스 분야 국가기술자격인 ‘이용장’ 혹은 ‘미용장’에 응시할 때 경력 인정을 받을 수 있다. 국가기술자격 직무 분야와 종목은 국가법령정보센터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 하단에 있는 ‘[별표 2] 국가기술자격의 직무 분야 및 국가기술자격의 종목(제3조 관련)’에서 확인 가능하다.

육군이나 해군은 취사, 즉 ‘조리’나 ‘급양’ 관련 특기를 식품 분야 국가기술자격에서 인정한다. 그러나 공군은 급양이 국가기술자격 중 생산관리 중직무분야에 속한다. 즉, 공군 취사병 복무 경력은 식품 관련 국가기술자격에서 실무 경험으로 치지 않는다.

식품 분야 국가기술자격에서 경력 인정을 하는 공군 특기는 영양관리, 조리 군무원 뿐이다. 조리 혹은 급양병으로 전역해 식육가공, 수산제조 등 자격증을 준비할 계획이라면 육군이나 해군 쪽이 공군보다 유리하다.

육군이나 해군과 마찬가지로, 공군 역시 국가기술자격에서 인정하는 특기가 가장 많은 분야는 ‘기계’다. 다만 공군 특성상 타군과는 달리 특기 대부분이 항공 쪽과 연관이 있다. 항공 관련 국가기술자격은 총 8개로, 이 중 4개는 기능사 자격이기 때문에 실무 경험 없이도 바로 응시가 가능하다. 나머지 4개 자격증인 항공산업기사, 항공기사, 항공기관기술사, 항공기체기술사에만 군 경력이 의미가 있다.

이 자격증들은 모두 항공기 엔진 설계, 수리, 개조 등과 연관이 있다. 그럼에도 이와는 무관해 보이는 군 특기가 경력으로 인정을 받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항공관제병(특기코드 16110)이나 항공통제병(특기코드 17110), 항공탄약정비병(특기코드 41710)으로 복무한 경력도 항공산업기사, 항공기사, 항공기관기술사, 항공기체기술사 자격증 관련 실무 경험으로 인정한다.

화공과 전기 분야는 장교로 복무하면 국가기술자격에서 경력 인정을 받을 수 없다. 만일 장기복무보다는 전역 후 해당 분야 취직 쪽에 더 뜻이 있다면, 부사관이나 병으로 입대해 관련 특기를 받는 쪽이 유리하다.

육군 인사행정 특기 장교와 부사관이 인쇄·사진 분야 경력을 인정받는 것과는 달리, 공군에서는 인쇄 특기 군무원 이외엔 해당 분야 경력을 인정해주지 않는다. 용접 또한 용접, 금속군무원 복무 경험 외엔 경력으로 치지 않는다. 장교·준사관·부사관·병엔 조응하는 특기가 아예 없다.

반면 육군엔 용접/철물정비부사관(특기번호 224 437 381)과 용접/기계공작병(특기번호 224 104)이 있다. 해군 역시 보수부사관(특기코드 11)과 기관(보수)병(특기코드 43-38)을 용접 유관 경력으로 인정한다. 이 때문에 용접 관련 국가기술자격을 따고자 한다면 공군 아닌 타군에서 복무하는 편이 유리하다.

글 jobsN 문현웅

jobarajob@naver.com

잡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