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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살까지 살게 해주는 구글 비밀 프로젝트도 있다던데..

조회수 2020. 10. 4. 16: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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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스트리밍처럼 사랑을 끄고 켤 수 있다면

<편집자주>타고난 재치와 촌철살인의 통찰력으로 2040 직장인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아온 '절망의 오피스레이디'를 이제 jobsN Books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절망의 오피스레이디의 작가 킵고잉은 국내 유수의 IT 기업을 거쳐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기업에서 일하면서 네이버 포스트에 절망의 오피스레이디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킵고잉이 jobsN Books 독자를 위해 그린 에피소드를 만나보세요.

수백년 전,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할머니들도 그랬었다.

‘다정도 병인양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어느 날 정말로 러브가 질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노화도 세포가 걸리는 병으로 본다고 한다. 노화가 숙명이 아니라 질병이고, 평소에 관리(?)를 잘해주면 덜 늙거나 심지어 안 늙을 수도 있다고. 그래서 멀지 않은 미래에는 평균 수명이 500살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게 야매도 아니고 구글이 비밀리에 추진하는 바이오 프로젝트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러브도 호르몬의 이상분비를 유발하는 병이 아닐가. 도파민, 아드레날린 등 우리를 뒤흔드는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마구 분비되는 이상현상. 한때 우리를 절망케했던 사랑의 유효기간이 3년이라는 썰. 우리의 숭고한 사랑이 통조림의 유통기간보다 짧다는 사실에 우리는 얼마나 절망했던가. 그렇지 않다고 울부짖었지만, 돌아보면 사실로 밝혀진 적이 더 많았다. 생각해보면 이건 이 병에 대한 자연치유였을 것 같다.

영원한 사랑을 유지하기 힘든 것이야말로 어쩌면 인간으로 태어난 숙명인지도 모른다. 감기에 걸리고 낫는게 의지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처럼. 또 감기처럼 바이러스에 대한 완전한 항체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다 나았다가도 다시 똑같은 증상에 빠져버리고 마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람마다 병에 대한 저항력이 틀린 것처럼 러브질환에 대한 면역력도 제각기 달라서, 한달이 멀다하고 사랑에 빠지는 불나방형이 있는가 하면, 도통 흔들림이 없는 생불형도 있다. 그럼 이런 호르몬을 잘 조절해서 러브질환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시가 있다.

이럴 수만 있다면, 인생, 참 쉬울텐데.

요즘식으로 한다면, 스트리밍처럼 사랑도 끄고 켤 수 있다면.

글·그림 jobsN 킵고잉

jobsn_books@naver.com

잡스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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