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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이건희, 대모..세계가 인정한 한국 대표 여성 CEO들

조회수 2020. 9. 18. 15: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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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 CEO(Chief Executive Officer)
국내 여성 CEO(Chief Executive Officer)
리틀 이건희·철의 여인·의약품 유통업 대모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이 6년 연속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100점 만점 중 25점으로 29개 회원국 중 29위에 올랐죠. 유리천장 지수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직장 내 여성차별 수준을 평가한 것입니다. 간부직 내 여성 비율, 남녀 육아휴직 등 10가지를 평가하죠. 한국 여성 기업인 머리 위에 있는 유리천장이 높고 두껍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환경에서도 회사를 이끄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포브스코리아가 2017년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여성 CEO를 조사했습니다. 이중 여성 CEO는 21명이었습니다. 회사 창립부터 시작한 자수성가형, 가족경영으로 회사를 이끄는 오너가 출신,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전문경영인 출신 CEO를 알아봤습니다.

출처: 조선DB, 매일유업 제공
호텔신라 이부진 대표(좌), 황타오(黃燾) 중국 비잉메이트 사장과 악수하고 있는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우)

세계에서 인정받는 오너가 출신 CEO


호텔신라 이부진 대표는 국내 대표적인 오너가 출신 여성 CEO입니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장녀로 경영방식이 이건희 회장과 닮아 '리틀 이건희'라고 불립니다. 호텔신라에는 2001년 기획부 부장으로 입사해 2011년 호텔신라 CEO로 취임했습니다.


이 대표는 재계 안팎에서 경영능력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면세점 사업 진출 후 헤네시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만나는 등 3년의 노력 끝에 루이비통을 인천공항에 유치했죠.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2014년 택시가 신라호텔 회전문을 들이받아 5억원의 피해를 냈습니다. 운전사의 어려운 사정을 안 이 대표는 변상 의무를 면제해줬습니다. 그는 2017년 11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서 9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제약업계에는 보령제약 김은선 대표가 있습니다. 창업자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의 맏딸입니다. 1986년 보령제약 입사 후 전 부서를 거치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2015년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파워 여성 기업인 50인'에 선정됐습니다. 포브스는 선정 당시 “지난 2001년 부회장 승진 이후 보령제약을 매출액 3595억원의 제약업체로 키웠다”고 평가했습니다.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도 오너가 출신 CEO 중 한 명입니다. 국내 유제품 업계 최초의 여성 CEO기도 하죠. 매일홀딩스 김정완 회장의 사촌 동생입니다. 미국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고 씨티은행, BNP파리바, UBS 등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경력을 쌓았습니다. 2009년 매일홀딩스 김 회장이 김선희 대표를 매일유업 재경본부장으로 영입했죠. 당시 매일 유업 지분을 하나도 받지 않아 전문경영인에 가까웠습니다. 이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14년 CEO로 승진했습니다.

출처: 조선DB, 홈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 한성숙 대표(좌), 홈플러스·홈플러스스토어즈 임일순 대표(우)

매출 1~3위 기업 모두 전문경영인 출신


여성CEO가 운영하는 기업 중 매출 1, 2, 3위를 다투는 기업 모두 전문경영인 출신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출 1위 홈플러스스토어즈(7조9456억원)는 임일순 대표가 이끌고 있습니다. 6조6629억원의 매출을 올린 홈플러스 대표기도 합니다.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등에서 재무업무를 맡아 유통업계의 유리천장을 뚫었습니다. 2015년에는 적자에 빠진 홈플러스 재무부문장(CFO)과 경영지원부문장(COO)을 맡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작년 10월 대표로 취임했습니다.


매출 2위 이랜드월드(6조5505억원)는 정수정 대표가 수장입니다. 1996년 이랜드그룹에 입사해 로엠 본부장, 미쏘 본부장 등을 지낸 패션업계 베테랑이죠. 작년 2월에 CEO에 취임했습니다. 취임 후에는 부실사업을 정리하면서 올 상반기 20개 브랜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매출 3위(4조6784억원) 기업 네이버는 전문경영인 출신 한성숙 대표가 이끕니다. IT기자 활동하면서 10여년 동안 전문지식을 쌓았던 그는 2007년 검색품질센터 이사로 네이버에 합류합니다. 본부장과 총괄 이사를 거치면서 ‘네이버 페이’,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플랫폼 ‘브이 라이브’ 등을 만들었습니다. 작년 3월 대표이사에 올라 IT업계에서 유일하게 유리천장을 깬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이밖에 전문경영인 출신은 이랜드파크 민혜정 대표,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장인아 공동대표, 한독 조정열 대표 등이 있습니다.

출처: 지오영 홈페이지 캡처, 기보스틸 홈페이지 캡처
지오영 그룹 조선혜 회장(좌), 기보스틸 최승옥 대표(우)

회사 설립과 성장 함께 한 자수성가형


회사를 설립해 매출 1000억원이 넘는 곳으로 성장시킨 자수성가형 CEO도 있습니다. 지오영 그룹 조선혜 회장은 의약품 유통업계에서 '대모'라고 합니다. 지오영은 의약품 및 의료용품 도소매 업체입니다. 36살 늦은 나이에 창업해 11년 만에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습니다. 시장에 생소한 웹 주문 시스템을 도입했고 업계 최초로 자동화 물류센터를 구축 했습니다.


'철의 여인'으로 통하는 기보스틸 최승옥 대표 역시 자수성가형 CEO입니다. 기보스틸은 철판 및 철강재 부품, 금속절삭 가공기계 제조 및 도매사업을 하는 중견기업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대표 거래처죠. 최 대표는 졸업 후 세일철강에 입사. 업계 최초로 여성 영업부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후 삼신철강(구 동암철강) 초대 CEO로 취임했고 1999년에는 직원 4명과 함께 독립해 기보스틸을 설립했습니다.


이 밖에 자수성가형 CEO는 의약품 도매업체 비아다빈치 정영숙 대표, 식품 수입·유통전문기업 하이랜드푸드 윤영미 대표가 있습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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