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J특공대가 바꿨죠" 배우 출신 최연소 보험왕, 지금은..

조회수 2020. 9. 21. 22: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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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우상 '캐빈' 뒤로 하고 쇼호스트가 된 이유는?
CJ오쇼핑 김관우 쇼호스트 인터뷰
어린이 방송 '캐빈' 출신으로 활약
교보생명 최연소 보험왕 기록도

아직은 입사 반 년이 되지 않은 신입 쇼호스트. 하지만 인지도만큼은 10년 경력의 선배들에 못지 않다. TV에 그가 나오면 주 고객층인 주부 시청자 옆에 앉아 있던 어린 자녀들의 함성이 터진다. 지난 5월 CJ오쇼핑(CJ ENM 오쇼핑부문)에 입사한 쇼호스트 김관우(28)씨. 그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장난감 유튜브 방송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에서 2017년 1~11월 2대 캐빈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탄탄대로를 걸어온 것은 아니다. 아이들의 스타로 크기 전 수많은 좌절이 있었다. 보험설계사로도 일하고,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가 중국어 공부에 땀을 흘리기도 했다. jobsN은 5일 김관우 쇼호스트와 인터뷰했다.

출처: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유튜브 캡처

- 당신은 누구인가.


“목표를 위해 끈질기게 뛰는 쇼호스트 김관우다.”


- 처음에는 배우를 꿈꿨다고.


“아역배우 출신이다. 첫 출연작은 2010년 출연한 EBS ‘보건드라마’였다. 이후 KBS의 역사드라마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 무명 생활을 7년간 했다던데.


“아역배우를 하고 영화 오디션이나 방송 프로그램 오디션을 보면서 꿈을 갖기 시작했다. 오디션 심사위원이었던 교수님의 권유로 인덕대 방송연예과에 진학하기도 했다.”


- 보험 설계사로도 일했는데.


“배우로서 성공을 못해 좌절을 하다가 보험 설계사를 1년 남짓했다. 2015년쯤이다. 기간은 짧았지만 그 때 교보생명 보험설계사 신인왕과 최다고객확보상을 받았다.”


- 그런데 왜 그만두고 중국으로 유학을 갔나.


“원래 내 꿈인 방송 쪽 일을 하고 싶었다. 2016년 TV프로그램 ‘VJ특공대’가 해외로 진출하는 홈쇼핑 업체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봤다. 이게 내 길이겠다 싶어 제대로 준비하자는 생각에 중국으로 떠났다. 중국 홈쇼핑을 주름잡는 쇼호스트를 꿈꿨다. 그 길로 중국에 가서 하얼빈공정대에서 1년간 중국어 어학연수를 했다.”


- 중국어를 잘 하나.


“꽤 한다.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방송 중 중국어판은 상당 부분 내가 직접 내 목소리로 방송했다. 베트남어나 영어 버전은 미안하지만 더빙이다.(웃음)”


- 운동을 좋아하나.


“웨이트트레이닝을 취미로 꾸준히 해왔다.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2급도 땄다. 10월에 자격증이 나온다. 홈쇼핑 쇼호스트로 일하면서 체력단련 관련 물품을 소개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준비했다.”

출처: CJ오쇼핑 블로그 캡처
CJ오쇼핑의 신입 쇼호스트. 맨 오른쪽이 김관우씨.

어린이들의 우상 ‘캐빈’ 출신…촬영장에서 워킹맘 선배들 칭찬도


- 제2대 캐빈이 된 이유는.


“중국 어학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뒤, 나 스스로를 돌아봤다. 어떻게 경력을 설계할지를 고민했다. 어린이는 물론, 어머니나 할머니 등 다양한 세대들이 장난감 유튜브 방송에 관심을 갖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죽기살기로 준비해 오디션을 봤는데 운 좋게 합격했다.”


- 어린이들을 대하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아이들이 참 순수하고 맑다. 댓글에 ‘관우형 방송 잘 보고 있어요’라고 다는 어린이도 많았고, 행사장에서 아무 말 없이 내 손을 꼭 잡는 아기도 있었다. 다 고마운 팬들이다.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노력했다.”


- 쇼호스트로 전업한 이유가 있나.


“사실 캐빈을 준비할 때도 쇼호스트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무 역량없이 쇼호스트를 덜컥 시켜주는 것도 아니지 않나. 유튜버로 경력과 실력을 쌓은 뒤 자연스럽게 쇼호스트의 꿈이 점점 현실로 다가왔다고 생각한다.”


- 따로 준비를 했나.


“상품기획(MD)에 대한 경력이 부족해 최대한 많은 패션 상품을 접하려 노력했다. 서울에 있는 모든 백화점을 돌아보는 한편, 지인들에게 부탁해 의류와 구두, 화장품 물류창고와 매대 등을 20여회 견학하면서 지식을 쌓았다.”


- 유튜브 방송인이나 배우와 쇼호스트는 방송의 언어가 다른데.


“그건 지금도 쉽지 않은 과제다. 1년간 캐빈으로 활동하면서 익은 말투를 버리는 것이 어려웠다. 지금도 연습할 때 무심결에 ‘친구들 안녕~’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홈쇼핑에서는 ‘고객님 안녕하세요’가 맞다. 어린 친구들에게 하던 ‘그랬자나~’ 같은 혀짧은 소리도 절대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시험은 어떤 것을 봤나.


“서류 전형과 1차 카메라테스트 2차 카메라테스트, 임원면접 등이었다. 내게는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많았다. 유튜버로서 많은 활동을 했고,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을 이끄는 홈쇼핑 콘텐츠를 만들겠다고 어필했다.”


- 홈쇼핑은 방송을 할 때 표현 등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의를 받지 않나. 말 한 마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심의는 물론이고, 시청자 모두가 심의위원이라고 생각한다. 고객들이 돈을 들여서 홈쇼핑에서 제품을 산다. 돈이 드는 만큼 홈쇼핑 쇼호스트의 말에도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일’, ‘최고’ 등의 최상급 표현을 쓸 때는 반드시 심의팀에 전화로 물어보고, 말을 하기 전에 좀 더 생각해 보고 방송하려고 노력한다.”

출처: CJ ENM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사내에서 캐빈 출신이란 걸 알아보나.


“물론이다. 워킹맘 선배들은 자녀가 나 때문에 장난감을 많이 샀다고 반겨 주시기도 한다. 관심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 당신은 어떤 쇼호스트가 되고 싶나.


“20년 이상 장수하는 쇼호스트가 꿈이다. 하지만 홈쇼핑 쇼호스트는 말로만 하는 직업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고 방송의 결과가 1분안에 매출로 나타난다. 그래서 더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


글 jobsN 이현택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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