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랑 취미'로 한달에 200만원 버는 57세 여성

조회수 2020. 9. 25. 15: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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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도 한 '이것', 저는 직업으로 합니다

요즘 들어 각광받는 취미생활이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배우 김사랑이 취미로 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다. 지금도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미디어에는 #프랑스자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물과 사진이 쏟아진다.


송주연(57)씨는 프랑스 자수 강사다. 이불이나 커튼 등 집안 소품도 함께 판매한다. 하지만 취미로 시작했다. 벌써 15년. 천국의기자단은 송씨를 만나 마흔 두 살 때부터 자수와 소품 사업에 뛰어든 전업주부 출신 사업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출처: 천국의 기자단
프랑스 자수 강사 송주연(57)씨

  - 자수는 어디서 배웠나.


“내가 처음 자수를 배우던 때에는 자격증이나 관련 협회도 없던 상태였다. 독학으로 배웠고 꾸준히 연습했다. 15년 넘게 경력이 쌓였지만, 지금도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자수를 전업으로 하지 않고, 집안에 놓는 홈패션 소품만 판매했다. 그러다가 가게에 내가 만든 자수 작품을 일부 팔았다. 이후 손님들이 강습을 요청해서 수업을 열었다. 처음에는 정말 취미생활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직업이 됐다.”


  - 자수를 직업으로 삼은 계기가 있나.


“남편의 사업이 힘들게 돼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당시 다섯살짜리 막내를 키우고 있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문 닫고 싶을 때 닫을 수 있는 직업을 찾았다.”


  - 만든 자수 작품을 판매하지 않는 이유는.


“내가 만든 정성에 가격을 매기기가 어려웠다. 나는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고 생각하는데 소비자가 비싸다고 생각하면 어떡하나. 그래서 꼭 필요하다는 사람에게만 극소량 주문생산한다.”


  - 일과는 어떻게 되나.


“매일 저녁 8시까지 일한다. 강습도 하지만, 하루에 5시간 정도는 혼자 자수를 하는 시간을 갖는다. 새로운 자수 작품을 만들어 보는 일이 많다. 자수를 하면 마음이 행복해서 집중할 수 있었다.


강습은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한다. 한 강의에 수강생 너댓명을 받는다. 그보다 많아지면 나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무엇보다 개인교습 하듯이 꼼꼼하게 봐줄 수 없다. 섬세하게 한 사람씩 지도하려 노력한다.”

출처: 천국의 기자단

“수입 적지만, 버는 금액에 비해 만족도 높아”


  - 손재주가 없어도 자수를 배울 수 있나.


“자수는 바느질과 다르다. 바느질을 보통 ‘하다’고 하는데 자수는 ‘놓는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다르다. 관심과 노력이 있다면 바느질을 잘 못하더라도 자수에서는 남 다른 재주를 발휘할 수 있다.”


  - 강습 중 기억에 남는 일은.


“나 역시도 프랑스 자수에 몰두할 때 힐링이 되었던 것처럼 수강생들 중 마음의 짐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볼 때 기쁨이 크다. 우울한 사람들에게 강습 한 마디 해줄 때 점점 회복하는 사람들을 보며 내 한마디가 이렇게 중요하구나 싶었다. 그렇게 변화됐던 분 중 한 분은 지금 호주에서 자수를 가르치고 있다.”


  - 수입은 얼마나 되나.


“월 150만~200만원 사이를 번다. 버는 금액은 적지만 만족도는 굉장히 높다. 애초에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손재주가 결국 내가 만족할 만한 직업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행복의 큰 원인인 것 같다.”


  - 수강생의 연령대는.


“40대 중후반이 가장 많다. 그 외 20대도, 직장을 다니는 30대도 꾸준히 있다. 그런데 신기한 게 취향이 참 달라서 연령대에 따라 선호하는 모양을 달리한다. 20대는 심플하고 동화적인 캐릭터를 좋아하고, 40대는 꽃다발을 좋아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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