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세 신입, 고졸, 카이스트도 있지만, '이것' 없으면 안돼요

조회수 2020. 9. 24. 13: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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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카이스트 출신도 있지만 '이것' 없으면 채용 안 돼요
중고나라 운영 큐딜리온 공채
신입사원 15명 채용 예정
학력·나이 안보는 채용제도
주당 38시간 근무제 운영 중

큐딜리온은 국내최대 중고 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를 운영하는 회사다. 중고나라 외에도 비디오 커머스 서비스 ‘비밀의 공구’도 운영한다. 큐딜리온은 2003년 이승우(41) 창업주가 만든 ‘중고나라’ 카페에서 시작했다. 2014년 법인화 이후 중고차 거래 등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7월 기준 직원 60명인 스타트업이다.


회사소개와 채용절차

큐딜리온은 8월 12일까지 하반기 신입 및 경력 공채 지원서를 받는다. 채용규모는 15명 이상으로, 2017년 하반기의 2배다. 회사 매출이 매년 2배씩 성장하고 있어 채용규모도 따라서 커지고 있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과제 평가(직군별 실시 여부 결정)→면접 순이다.


큐딜리온의 인재상은 이른바 ‘4C’다. Communication(일의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자세), Collaboration(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려는 마음), Challenge(끊임없이 새로운 목표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행동), Change(새로운 환경에 적극적으로 변화하는 모습)를 상징하는 단어다. 

출처: 큐딜리온 제공

큐딜리온은 채용 과정에서 학력과 나이를 보지 않는다. 고졸과 카이스트 학사 출신이 공존하는 곳이 중고나라다. 43세 신입사원도 있고, 22세 신입사원도 있다. 또 전체 직원의 10%를 취약계층 또는 장애인으로 채용하고 있다. 중증 장애인 5명이 중고나라 보안관팀(불법거래적발 담당)으로 일하고 있다.


‘중고나라’ 운영하는 회사 답게 최고 스펙은 역시 ‘중고거래 경험’이다. 중고거래는 큐딜리온에서 진행하는 모든 사업의 시발점이다. 이 때문에 큐딜리온은 중고거래를 반드시 경험해 본 인재를 뽑는다. 그 외에 전공과 경력, 주력 분야 등을 본다. 채용 직군에 맞는 직무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외국어는 꼭 필요한 직군이 아니면 큰 가산점이 되지 않는다. 토익 점수는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3800만원, 신입사원 연봉은 2800만원이다. 성과급 별도로, 둘 다 중소기업 평균 임금보다 10% 높은 수치라고 한다. 신사업 확장을 하는 등 회사에 기여를 한 직원 1명에게 상금 100만원과 포상휴가 3일을 주는 ‘올해의 큐딜리오너’, 업무 효율 높이는 제안을 한 직원에게 50만원을 주는 ‘유레카상’, 4C의 관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를 한 직원에게 30만원을 주는 ‘스포트라이트상’ 등 포상제도가 있다.


현 직원 60명의 성별 비율은 남자 6대 여자 4 수준이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특성상 개발자가 전체 직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서류전형

서류전형에서는 중고거래 등 큐딜리온의 서비스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입사 후 자신의 포부를 체계적으로 서술했는가를 본다. 큐딜리온 인사 담당자는 “‘뽑아만 주면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겠다’는 막연한 열정보다는 큐딜리온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본인의 구체적인 역할 정립이 중요하다”고 했다. “큐딜리온의 사업 중 관심분야를 선정하여 그와 관련된 본인의 역량 및 자기계발 계획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다. 


잘 쓴 자기소개서 사례는 아래와 같다.


#1. ‘빵점’짜리였던 내가 ‘9.4점(10점 만점)’을 받았다

IT회사에서 일했던 당시, 어떠한 어려운 과제가 주어지더라도 도전하여 책임있게 해내려는 저의 역량을 발휘한 경험이 있습니다. 전국 병원전산관리자들을 대상으로 IT관련 교육을 3일 동안 1차, 2차로 나누어 사내에서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회사 내에 처음 외부고객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이었기에 어떠한 매뉴얼도 없었으며 기존 준비된 자료조차 없는 상태였습니다. 또한 신입으로서 이러한 교육행사를 준비한 경험이 없어 막막한 상태였지만 제게 주어진 미션이었기에 하나부터 천천히 준비하려 노력하였습니다.

먼저, 사내담당강사와의 회의를 통해 교육내용 및 스케줄에 대해 알아본 뒤 이에 맞게 책 제작과 교육 스케줄을 짜는 큰 업무부터 처리하였습니다. 그리고 교육 대상자들의 교육안내메일에서부터 참석여부확인, 명찰 및 간식준비까지 A부터 Z까지 모든 걸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그 결과, 설문조사에서 1차, 2차 통틀어 평균 ‘9.4점’이라는 교육만족도를 얻을 수 있었고, 또한 포상금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제가 가진 미션을 끝까지 노력하는 것에 대해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입사 후에 어떤 어려운 일이 마주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차근차근 일을 완벽하게 마칠 수 있는 책임 있는 사원이 되겠습니다.


일부 직군에서는 과제 제출 전형이 있다. 해당 과제에 대한 전문가적인 식견을 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원자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잘 표현하는 부분에도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


면접전형

면접은 대개 1차례 본다. 수석급(경력 12년차 이상) 경력 사원 채용에만 임원진 및 대표이사 면접을 추가로 진행한다. 신입사원이나 11년차 이하 경력사원 면접은 부서원과 인사팀장, 본부장이 참석하는 면접 한 번으로 끝난다.


신입사원 전형은 서류에서 3배수를 뽑아 면접을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큐딜리온에서 ‘레전드’로 꼽히는 신입 지원자는 ‘중고차 사업’에 대한 사업 계획안을 준비해 발표한 지원자다. 그는 국내에는 없었던 중고차 관련 새로운 사업모델을 면접장에서 발표했다. 평가위원들조차 “멋진 아이디어이지만, 이 계획을 정말 실현할 수 있을까”라며 반신반의했을 정도라고. 결국 합격했고, 이 합격자를 신설 중고차팀의 팀장으로 발탁했다. 물론 나이나 경력으로는 막내다.


주요 면접 질문으로는 ‘일본과 한국의 중고거래를 대하는 인식과 거래방법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중고거래를 한 번도 해 본적 없고, 할 생각도 없는 소비자층을 중고나라로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사업과 마케팅을 하면 좋겠는가’ 등이 있다. 

출처: 큐딜리온 제공

회사생활과 복지제도

큐딜리온은 주 38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한다. 출근은 오전 9시 30분, 퇴근은 오후 6시 30분이다. 월요일에는 오전 10시 30분 출근, 금요일에는 오후 5시 30분 퇴근이다. 주말에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피곤한 심신을 조금 더 쉬라는 취지로 월요일에는 한 시간 늦게 출근하고, 금요일에는 한 시간 빨리 퇴근한다.


야근을 할 경우에는 임원에게 사전에 사유서를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에는 소속 부서장이 주의를 받게 된다. 이 외에도 회사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 회사가 지불하는 ‘큐딜리온 런치 패스’ 제도가 있으며, 사내에서는 무제한 커피와 다과를 제공한다. 안마의자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리프레시 그라운드’도 있다.


휴가는 자유롭게 쓸 수 있다. 휴가신청을 할 때 사유를 적지 않으며, 2017년 휴가 소진율은 98%다. 안식년 제도도 있다. 5년 근속자에게 1개월 유급 휴가를 준다. 2019년부터는 3년 근속자에게 휴가비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은 법이 정한 한도(출산휴가 90일, 육아휴직 1년)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큐딜리온은 자기계발 목적의 학원비 등 교육비를 비용 제한 없이 지원한다. 2017년에는 직원 1명을 6개월간 독일로 파견했다. 유럽 전문 상품기획자(MD)로 양성하기 위해서다. 해당 직원은 귀국 후 독일산 상품기획을 하고 있다. 큐딜리온은 이를 확대해 ‘글로벌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큐딜리온은 팀별로 법인카드를 지급하며, 직원 개인에게 지급하는 복지카드를 2019년부터 지급한다. 또한 큐딜리온은 경영위원회에서 의결한 핵심인재나 탁월한 사업성과를 낸 임직원에게는 스톡옵션을 준다.


그 외 알아두어야 할 것들

중고나라는 중고제품 출장처리 서비스를 론칭했다. 또한 중고나라 플랫폼을 확장시키고 타 서비스와 연결하는 고도화 작업도 하고 있다. ‘누구나 돈 버는 중고나라’를 목표로 한다.

또한 큐딜리온은 ‘스타트업 정신’이 있는 인재를 원한다. 큐딜리온 인사 담당자는 “취업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길 원하는 인재를 원한다”고 했다. “조금만 관심을 갖는다면 언론기사를 통해 기업의 최신 정보와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 이 입사가이드는 김윤호 큐딜리온 인사총무팀장(joongna@qdillion.com)이 도와주셨습니다.


글 jobsN 이현택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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