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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가 인정한 국내 1위 '알짜기업' 바로 여기 있습니다

조회수 2020. 9. 24.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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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 받는 한국의 알짜 중견기업

취업난 속에서 대기업 네임밸류 대신 기회의 문을 두드리는 구직자가 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가능성을 인정 받은 중견기업은 취업 틈새 시장이다. 이중에서도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견기업을 주목할 만하다. 기술 혁신을 주도해 성장 가능성이 높고 인력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국내 1위를 넘어 세계에서도 경쟁력을 인정 받은 톱 기업 2곳을 소개한다.


오스템임플란트 : 우리가 시장을 만든다


인공치아(임플란트), 치과용 의자, 치과 약품·재료·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중견기업이다. 1997년 치과의사였던 최규옥 회장이 창업했다.


치과 치료를 받다보면 기기 옆에 ‘OSSTEM’이라 쓰인 문구를 흔히 볼 수 있다. 오스템은 임플란트 분야 선두주자다. 70개국이 넘는 나라에 치과 제품을 수출한다. 스위스 스트라우만, 스웨덴 노벨바이오케어가 경쟁사다. 오스템은 국내와 아시아 시장점유율 1위, 세계 5위를 자랑하는 중견기업이다.


오스템은 임플란트가 대중화되기 전 가능성을 봤다. 2000년 임플란트 시장규모가 100억원일 때 작은 임플란트 회사를 70억원에 인수했다. 업계에선 ‘작은 병아리를 잡기 위해 소 잡는 칼을 썼다’고 평가했다.

출처: 오스템임플란트 제공
2020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서는 중앙연구소 전경.

시술을 제대로 할줄 아는 치과의사가 많지 않아 임플란트 시장은 크지 않았다. 임플란트를 가르치는 치과대학이 드물었고, 가격도 높아 (400만~600만원 선) 임플란트를 하려는 환자도 적었다. 오스템은 시장을 키우기 위해 임플란트 임상교육기관을 만들어 치과의사에게 임플란트 시술을 교육했다. 이론 교육부터 실습까지 의대 못지 않게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오스템이 우수한 임플란트 제품을 개발하고, 임플란트 시술을 할 줄 아는 의사들이 늘어 임플란트 시장이 급성장했다. 오스템 교육기관에서 시술 교육을 받은 의사들은 당연히 오스템 제품을 사용했다. 2006년에는 해외에 진출해 현지 의사들에게 교육을 시작했다. 10여년 동안 국내·외에서 5만5000여명 이상의 의사가 받았다. 해외에서만 4만3000여명의 의사가 참여했다. 2016년부터는 인터넷 생방송 교육도 하고 있다.


유선욱 과장은 “임플란트 수요가 늘면서 이젠 국내 대부분 치대에서 임플란트를 정규 과정에서 가르친다”며 “오스템의 임플란트 교육이 국내 임플란트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했다. 

출처: 오스템임플란트 제공
치과의사들에게 임삼교육을 하는 모습

2001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오스템의 매출은 2007년 1300억원으로 상승했다. 이후로 꾸준히 증가해 2017년 매출액은 3978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이다. 매출 절반 이상(2017년 기준 2113억원)이 해외에서 난다. 2011년엔 중국에서도 스트라우만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30%)로 올라섰다.


지금도 연구개발과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2012년 53명에 불과했던 연구개발 인력은 2015년 173명, 2017년 320명으로 늘었다. 전직원(1634명)의 약 20%를 차지한다.

연구소만 8곳이 있다. 부산 석대지구에 있는 오렌지 타워는 임플란트 연구소이자 생산시설이다. 회사의 핵심이다. 유선욱 과장은 “오렌지타워는 규모 1만9108㎡(5790평)로 30억원에 달하는 첨단 실험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이곳에만 150여명의 연구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서울 마곡 중앙연구소를 착공했는데, 2020년 완공하면 400여명, 2023년에는 700여명의 연구원이 상주할 계획”이라며 “흩어져있는 연구원을 한데 모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


한해 매출의 7%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유 과장은 “금액이 아닌 비율로 투자하는 만큼 매출이 늘면서 연구개발 투자액도 증가했다”고 했다. 2012년 108억원에서 2015년 165억원, 2017년 270억원으로 한해 평균 28%이상 늘었다.

출처: 오스템임플란트 제공
치과 의자 유니트 체어 '케이쓰리(K3)'. 임플란트와 함께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출시 4년만에 전세계 30개국에서 13000대를 팔았다.

회사가 연구개발 환경을 지원한 결과는 곳곳에서 드러난다. 2017년 5월 특허청에서 발표한 의료기기 특허 동향 분석을 보면, 지난 10년간 오스템의 특허 출원과 등록 건수는 각각 256건, 166건이다. 국내 중견·중소 의료기기 업체 가운데 가장 많다. 최근 4년간 오스템이 출원한 특허 가운데 해외 특허 비중은 40%다. 2017년 발표한 연구논문은 318편이다.


유 과장은 “2017년 말 기준으로는 특허출원 482건, 특허등록 273건으로 특허청 발표자료보다 많다”며 “지적재산권이 유망 기술을 판단하는 척도인 만큼 국내 최고 연구성과라고 자부한다”고 했다.    

출처: 오스템임플란트 제공
오스템임플란트의 빠른 성장세

2017년 기준 국내 직원수는 1634명, 해외 직원수는 1391명이다. 최근 4년 간 직원수는 95% 증가했다. 국내에서만 2015년 173명, 2016년 383명, 2017년엔 210명을 채용했다. 비정규직 비율은 4% 미만이다. 2017년 평균연봉은 4000만~7000만원대다.


오스템은 수시채용으로 직원을 뽑는다. 신입과 경력 비율이 3:7이다. 유 과장은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정기 공채보다는 경력 수시채용을 선호한다”고 했다. 신입보다는 경력이 현업에서 역량을 바로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스템은 매년 많은 인원을 뽑는 만큼 신입도 노려볼만 하다.


원익아이피에스(IPS) : 반도체 장비 국산화


반도체 장비를 중심으로 한 장비 제조 업체다.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장비를 제조·판매 한다. 이외에 디스플레이 장비, 태양광 전지 장비를 만든다. 2010년 원익그룹의 아토와 아이피에스가 합병해 원익IPS로 다시 태어났다.


세계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원익아이피에스의 주요 고객사다. 2017년 세계 반도체 시장 호황 속에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원익IPS의 2017년 매출액은 6308억원, 영업이익은 1222억원이다. 반도체 장비가 매출의 76%를, 디스플레이 장비가 16%를 차지한다.


국내 장비 업체 중 처음으로 연매출이 6000억원을 넘었다. 2018년 1월 삼성전자와 423억원 규모의 제조 장비 계약을 했다. 1991년 반도체 장비 사업을 시작한 후발주자이지만 꾸준한 기술 개발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출처: 원익IPS 제공

반도체 장비 국산화 1등 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반도체 제조 과정은 크게 전(前)공정과 후(後)공정으로 나뉘는데, 원익IPS는 전 공정 장비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이중 반도체 제조 과정의 70%를 차지하는 전 공정이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과정이다. 과거 외국 회사가 독점하고 있던 분야다.


반도체 장비 시장은 매년 9~10%씩 성장하는 유망 분야다. 유망한 만큼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반도체 장비 사업은 초기 비용이 크다. 원천 기술이 있어야 하고 설비 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또 빠르게 변하는 기술 흐름에 맞춰 신제품을 개발해야하기 때문에 연구개발 투자가 중요하다.


원익IPS도 ‘6개월 선(先) 개발’을 목표로 한다. 매출의 9~10%(2017년 기준 615억원)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전직원 790명 중 연구개발 인력만 372명(47%)이다. 본사 겸 연구소인 진위 R&D 캠퍼스는 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사내에 카페테리아와 스낵바, 체력단련실, 여직원휴게실, 영화를 볼 수 있는 미디어룸이 있다.

출처: 원익IPS 제공
원익IPS 진위 R&D 캠퍼스 내부 모습.

2000년만 해도 각각 4건, 3건이었던 국내 특허 출원과 등록 건수는 2018년 기준 391건, 501건이다. 그만큼 연구개발에 집중했다는 뜻이다. 주로 해외에서 수입하는 핵심 부품소재를 국산화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원익IPS는 매년 9월 공개채용을 한다. 2016년에는 96명, 2017년에는 187명을 뽑았다. 반도체 시장 호황 속에서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채용 인원은 늘어날 전망이다. 2018년 상반기에는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189명을 뽑았다. 연구개발은 팀을 이뤄 함께하기 때문에 상호협력을 잘 하는 인재를 원한다. 인사팀 석민용 과장은 “동기나 친구들과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선배나 어른들과 함께한 경험을 어필하면 좋다”고 했다. 2017년 사업보고서에 나온 평균연봉은 7031만원이다.


글 jobsN 이연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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