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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서강대→ 유학→억대연봉 SAT 강사…지금은?

SAT강의로 억대 연봉 받던 강사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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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sN 작성일자2018.07.12. | 30,686 읽음
닥터심슨컴퍼니 최찬영 대표
억대 연봉 내려놓고 꿈 이뤄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

“찬영은 두 숫자의 곱을, 장원은 두 숫자의 합을 알고 있을 때, 2보다 크거나 같은 두 정수는?”

“정답은 2와 6입니다.”


문제 푸는 방송 프로그램 ‘문제적 남자’에 출연한 게스트가 거침없이 문제를 푼다. 말하는 족족 정답이다. 가수 겸 SAT(Scholastic Aptitude Test·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스타강사로 소개 된 이 사람. 닥터심슨컴퍼니 최찬영(31) 대표다. 지금은 ‘스케치’, ‘이리도’, ‘Lean on me’ 등 노래를 만든 가수 겸 사업가로 알려졌지만 한 때 강남 엄마들에게 인기있는 SAT 강사였다. 학창시절 음악을 반대하는 부모님 때문에 해외로 유학을 갔다. 음악을 포기 할 수 없어 다시 한국에 돌아왔고 생계를 위해 강사 일을 시작했다. 강사로 활동하던 때 그의 연봉은 억대에 달했다.


자립할 수 있을 정도로 돈을 번 후에는 음악에만 몰두했다. 가수로 활동하면서 인디 뮤지션 소속사 닥터심슨컴퍼니·아트 컨설팅 회사 디어뮤즈먼츠·영상 제작 회사 프로제터스·홍보 및 매니지먼트사 Represent.K를 설립했다. 지금은 직접 무대에 서기보다 전범선과 양반들, 그_냥 등 소속 가수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최찬영씨를 만나 SAT강사와 가수를 거쳐 회사를 설립한 이야기를 들었다.

닥터심슨 최찬영

출처 : 병영잡지 HIM·닥터심슨컴퍼니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교로


컴퓨터 특기생으로 민족사관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공부에 흥미가 없던 그는 음악에 빠져지냈다. 드렁큰타이거, 에픽하이, 배치기 노래를 주로 들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힙합을 좋아하고 비트박스 하는 친구들이 모였다. 그 친구들과 민사고 최초의 힙합 동아리를 만들었다. 직접 음악을 만들고 축제 무대도 꾸리면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최씨는 대학교 진학 대신 음악을 하고 싶었다. 그러나 부모님은 아들이 대학에 가길 원했다. 부모님의 뜻을 거스를 수 없던 그는 의대를 가겠다는 핑계로 재수를 했다. "그때도 공부는 안 했어요. 음악을 하고 싶었죠. 1년 후에 원서는 써야 해서 서강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에 지원했습니다. 합격 후 서강대학교에서 미국 대학을 가기 위한 SAT시험을 준비했어요. 두 달 정도 공부했고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에 합격했습니다. 2008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컴퓨터 공학과에 진학했죠."

출처 : 닥터심슨컴퍼니

억대 연봉 강사 내려놓고 닥터심슨 컴퍼니 설립


그래도 음악에 대한 미련은 여전했다. "부모님께서는 젊을 때 다양한 경험을 해봐야 한다고 말씀하셨지만 음악은 안 된다고 하셨어요. 그러다 대학교 2학년 때 부모님 뜻을 거스르더라도 음악을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방학을 맞아 한국에 잠깐 왔을 때 휴학 신청을 하고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음악 장비를 사기 위해 돈을 벌었다. 학원에서 SAT 수학 강의를 시작했다. 가르치던 학생들의 성적이 좋아 입소문을 탔다. 한 달에 펑펑 쓰고도 1000만~2000만원 남을 정도로 돈을 벌었다. 2년 반 동안 학원 강사 생활해서 번 돈으로 신사동에 녹음실을 차렸지만 얼마 가지 않아 망했다. 경험 부족이었다.


대신 방에 홈레코딩 시스템을 갖추고 음악 작업도 꾸준히했다. 걸으면서도 악상을 떠올리고 빼곡히 작사노트를 작성했다. 직접 녹음해보고 지인들의 피드백을 받았다. 그러던 중 제자로 알고 지내던 에디킴과 작업한 노래 lean on me를 발매했다. 반응이 좋아 레이디 제인과 편곡작업을 하고 노리플라이와 공연도 했다. “평소 하던 힙합 공연이 아닌 잔잔한 무대에 섰는데 관객이 예뻐 보였습니다. 장르를 바꿨죠. 달달하고 말랑한 곡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스케치, 이리도 같은 노래를 만들었죠.”


음원 발매를 위해 닥터심슨컴퍼니를 만들었다. 발매한 곡들이 인기가 좋았다. 팬카페도 생기고 팬들이 선물을 보내오기도 했다. 생전 처음 받아보는 것들에 얼떨떨했다고 한다. 이런 여성 팬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 생각하다가 음원 수익과 콘서트 수익을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를 했다. 재단을 운영하는 아모레퍼시픽과 유방암 환우들을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 및 공연도 했다.

(왼쪽부터)닥터심슨컴퍼니 소속가수 그_냥, 전범선과 양반들, 핑크리본 캠페인 포스터

출처 : 그_냥 인스타그램, 네이버 뮤직, 닥터심슨컴퍼니 제공

은퇴 후 사업운영에 집중


2013년 첫 정규 앨범을 내고 군대에 갔다. 군대에 있는 동안 수록곡 ‘머리 어깨 발 무릎 너의 입술’이 드라마 OST로 사용되면서 앨범이 인기를 끌었다. 한 달에 300만~500만원을 수익을 냈다. 병장 때는 아모레퍼시픽에서 먼저 연락을 받았다. 입대 전에 했던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핑크리본 프로젝트를 마음에 들어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사회활동, 공연 기획 및 프로젝트를 위한 회사 디어뮤즈먼츠를 설립했다. 최씨는 지금까지도 핑크리본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전역 후 본격적으로 공연 기획 및 음악 활동을 시작하자 방송 섭외도 들어왔다. tvN 문제적 남자, MBC every1 비디오 스타 등에도 출연했다. 대표이자 소속 가수로 활동하던 그는 닥터심스컴퍼니에서 관리할 아티스트도 모집했다. 그_냥, 전범선과 양반들 등이 닥터컴퍼니 소속이다. 전범선과 양반들은 2017년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노래상을 수상했다.


활발한 활동을 뒤로하고 1월 22일 은퇴를 선언했다. “정신없이 달려오기도 했고 좋지 않은 개인사가 겹쳤습니다. 친구들한테는 ‘네가 뭔데 은퇴를 하냐’는 장난섞인 말도 들었죠. 은퇴라고 해도 개인 활동을 접는 것이지 사업은 계속 합니다.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복귀도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은 소속 아티스트 관리가 우선입니다.”


아티스트이자 청년 사업가이기도 한 그는 음악이든 사업이든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SAT강사 등 스펙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입니다. 저도 원치않는 유학과 강사생활 끝에 음악을 할 수 있었어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보세요. 분명 그 노력에 대한 대가는 나비효과처럼 돌아올 것입니다. 또 돈을 보지말고 사람을 보세요. 지금까지 이룬 것들은 결코 혼자서 할 수 없던 일들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기획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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