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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520d 사드리려고 월급 차곡차곡 모으고 있어요”

BMW에 취업 보장받고 군대까지 정비 특기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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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아우스빌둥 수혜 최정우·장준민·최현민씨
돈 받으며 기술 배우고, 군대는 정비병으로
정비 외 분야 아우스빌둥 확대 추진

지난 21일 오후 BMW 수원서비스센터에서 앳된 얼굴의 정비사 3명이 차량의 내부를 훑었다. 엔진오일과 냉각수 등을 확인하고, 차를 들어 올려 타이어 상태를 살폈다. 이들은 두원공대 1학년으로, 나이는 모두 20세. 고등학교 3학년이던 작년 9월 BMW그룹코리아·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운영하는 일 학습 병행제도인 ‘아우스빌둥(Ausbildung)’에 뽑혔다.


매달 130만원 안팎의 월급을 받으며 BMW 서비스센터에서 실습 교육을 받고, 두원공대 자동차 학과에서 1학기 동안 공부했다. 오는 7~8월엔 정비 특기병으로 군대에 입대한다. 아우스빌둥 덕분이다.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수료 중인 학생들. 왼쪽부터 장준민, 최현민, 최정우씨.

출처BMW그룹코리아 제공

아우스빌둥은 독일의 진로 교육 시스템으로 학생들이 대학에서 이론 교육을 받고 실제 직업 현장에서 실습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제도다. 독일에서는 자동차 정비뿐만 아니라 제빵, 경찰, 은행 등 350여개가 넘는 직업에 이 프로그램을 적용 중이다. 한국에서는 한독상공회의소가 BMW·벤츠 등과 함께 작년부터 자동차 정비분야에 이를 도입했다.


3년간 월급을 주면서 기술을 가르치고 두원공대와 여주대에서 공부를 시킨다. 대학 등록금(1학기에 300여만원) 할인은 없지만, 학교에서 이론 교육을 할 때도 월급을 준다. 아우스빌둥을 수료하면 BMW나 벤츠 서비스센터에 취업도 보장한다. 최근에는 국방부와 협약을 맺어 아우스빌둥 과정에 있는 학생들은 모두 정비 특기병(현역 입대 기준)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했다. 1년 동안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정비병으로 입대를 앞둔 세 사람에게 아우스빌둥의 특징을 물었다.


아우스빌둥에 합격하면 대학에 군대에 취업까지 한 번에 해결


세 사람은 모두 실업계 고등학교 자동차과 출신이다. 현재 아우스빌둥은 자동차 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이들은 “학교 설명회에서 아우스빌둥에 대해 처음 들었고, 학생 대부분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아우스빌둥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최정우, 이하 최) “뽑히기만 하면 대학도 가고, 월급을 받으면서 기술도 배우고, 취업도 보장된다. 한마디로 대박이라 같은 반 친구들 대부분이 지원했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적부터 자동차 엔진룸을 열어볼 정도로 자동차를 좋아했는데, 아우스빌둥을 통해 BMW에 입사하고 싶어 지원했다.”


(장준민, 이하 장) “가족들이 경기도 평택에서 자동차 관련 부품업체에서 일한다. 자동차 정비를 직업으로 선택했고, 아우스빌둥을 알고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최현민, 이하 현) “원서를 내면 자동차 정비 관련 필기시험을 보고, 인적성 검사도 본다. 고등학교 자동차학과 60명 중 10명만 아우스빌둥에 뽑혔다.”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나.

(최) “아우스빌둥은 실습 70%, 이론 30%다. 3년 과정을 마치면 BMW나 벤츠 서비스센터에 취직이 가능하다. 작년 9월부터 올 3월까지 BMW 서비스센터에서 기초부터 배웠다. 올 3월부터 6월까지는 두원공대에서 정비 관련 수업을 들었다.”

(현) “배정된 서비스센터 내 가장 선임자가 트레이너로 아우스빌둥 학생들의 실습 교육을 담당한다. 엔진오일, 필터,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품 교환 등 기본부터 배우고 있다.”

(장) “일반 자동차 정비소에 취직하면 선임자들이 노하우라며 잘 안 알려준다고 하더라. 하지만 아우스빌둥 프로그램에서는 안전수칙부터 철저하게 매뉴얼대로 배울 수 있다. 다른 고등학교 동기들이 그걸 부러워한다.”

출처아우스빌둥 프로그램으로 자동차 정비 실습을 배운 학생들이 BMW의 SUV인 ‘X3’의 보닛을 열고 내부를 살펴보고 있다.

-아우스빌둥과 연계된 대학에서는 무엇을 배우나.

(최) “대학 내에 아우스빌둥반과 일반 자동차과가 나뉘어 있다. 아우스빌둥반은 다른 반에 비해 발표 수업이 많고 진도 내용도 다르다.” (아우스빌둥 관계자는 “대학교수들도 아우스빌둥에 맞는 교수법을 새로 배웠다”고 했다.)


-아우스빌둥 학생은 군대도 정비 특기병으로 복무한다고 하던데.

(현) “맞다. 아우스빌둥 학생들은 현역 대상일 경우 모두 특기병으로 입대한다. 난 8월에 군대 간다. 같이 수업 듣는 친구들도 모두 7~8월 사이 군대에 간다.”

(장) “주변 친구들보다 빨리 입대해 아쉽지만, 나중엔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 군대 다녀와서도 아우스빌둥 기간이 이어진다.”

작년 8월 아우스빌둥 1기에 선정된 학생들이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을 방문했다.

출처BMW그룹코리아 제공

아우스빌둥 수료하면 해외 취업도 가능


-아우스빌둥 월급 받아서 뭐했나.

(현) “기술을 배우며 월급으로 130만원 정도를 받는다. 첫 월급으로 부모님께 빨간 내복을 사드렸다.”

(장) “월급 6개월치를 모아서 대학 등록금으로 썼다.”

(최) “꿈이 아버지께 BMW 520d를 사드리는 거다. 월급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아우스빌둥을 수료하면 무엇을 할 것인가.

(최) “아우스빌둥을 수료하면 독일상공회의소 인증 직업교육 이수 증명서를 받는다. 독일이나 해외에 나간 독일계 기업에서 취업 자격을 인정받는다. 수료증을 받으면 캐나다 등 해외에 나가서 자동차 정비를 해보고 싶다.”

(장) “기술을 습득하고서 독일 BMW 본사에서 일해보고 싶다.”

(현) “정비사의 최고 등급인 마스터가 돼서, 나중에 들어오는 아우스빌둥 학생을 가르치고 싶다.”

한독상공회의소는 아우스빌둥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2기를 모집 중인데, 1기 86명보다 늘어난 1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는 BMW·벤츠 외에도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참여한다. 또 자동차 정비 분야 외 다른 업종에도 아우스빌둥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효준 한독상공회의소 회장이자 BMW그룹코리아 회장은 “예전과 비교하면 요즘은 성공의 기회 자체를 박탈당했다고 느끼는 청년이 많다”며 “자동차 정비 외에도 일반 사무직이나 은행, ICT(정보통신) 업체 등과 연계해 전 세계에 취직이 가능한 아우스빌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글 jobsN 김성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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