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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 따윈 없다, 대놓고 베껴놓고 오히려 큰소리치는 그들

'잘 되면 그만이지~' 베껴서 더 잘됐다? 중국 표절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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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국 방송 '복사+붙여넣기' 심각
실질적인 제재수단 없어, 정부가 나서야 할때

중국 동영상플랫폼 아이이치(愛奇藝·iQiyi)는 1월부터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우상연습생(偶像練習生)’을 방송했습니다.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연예 기획사 연습생 100명이 출연해 경연을 펼쳤는데요. 이중 마지막까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9명은 최종 멤버로 뽑혀 ‘나인퍼센트’라는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Mnet에서 방송했던 ‘프로듀스 101’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상연습생은 제작 단계부터 ‘중국판 프듀’로 불렸습니다. 기획 의도와 진행 방식, 노래, 무대·카메라 연출, 에피소드까지 프로듀스 101을 빼다 박은 것처럼 똑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이이치는 Mnet과 판권 계약을 한 적이 없습니다. 표절 방송입니다. 

2017년 방송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와 2018년 아이이치 우상연습생 비교.

출처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아이이치 우상연습생 영상 캡처

표절 사례 수두룩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지만, 중국의 표절 사례를 보면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2010년 레이쥔이 창업한 중국 IT 기업 샤오미가 대표적인데요. 샤오미는 ‘애플 짝퉁’으로 불렸습니다. 애플 스마트폰의 본체 디자인, UI(User Interface·사용자 경험) 등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윤식당’과 유사한 ‘중찬팅’은 방송 첫회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1.36%)를 기록했습니다. 아이이치에서 방영한 중국판 ‘쇼 미더 머니’인 ‘더 랩 오브 차이나’도 첫회 방송에서 조회수가 1억건을 넘었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 ‘삼시세끼’, ‘효리네 민박’, ‘안녕하세요’는 각각 ‘주방의 비밀’, ‘동경하는 생활’, ‘친애적객잔’,‘사대명가’ 등으로 다시 태어나 인기를 끌었습니다.


2017년 10월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 및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에서 받은 '방송포맷 표절 관련 국내 피해 현황' 자료를 보면, 중국에서 표절 당한 한국 예능 프로그램 수는 29개입니다. 

중국 후난TV '중찬팅' 배우들이 스타일링까지 윤식당을 따라한다는 지적이 있다.

출처tvN '윤식당', 후난TV '중찬팅' 캡처

한국 예능을 표절했다는 지적에 중국 제작진들은 ‘표절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읍니다. '중찬팅' 총괄 PD 왕티엔은 언론 간담회에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 해명했습니다. 이어 "'윤식당' 역시 일본의 '카모메 식당'을 참고한 프로그램”이라며 "외국에서 식당을 여는 아이템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랩 오브 차이나’ 총괄 CP 천웨이는 중국 언론 봉황망과의 인터뷰에서 “힙합문화는 세계 공통”이라 했습니다. 또 로고와 포스터까지도 똑같다는 지적에 대해 “만약 '랩차이나'의 로고, 포스터를 다른 모양으로 만들면 우리가 힙합문화를 제대로 전달할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왼쪽부터) 한국 '쇼미더머니' 시즌5 포스터와 중국 '랩 오브 차이나' 포스터.

출처각 방송 공식홈페이지

중국의 도둑질을 막으려면


‘표절’은 윤리적인 문제입니다. 법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어렵습니다.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표절이라 봐야할지 뚜렷한 기준도 없습니다. 표절 판결을 내리는 세계저작권재산기구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표절 판단을 받아도 시정 명령 정도만 내릴 수 있습니다. 한국-중국 FTA에 지적재산권 관련 조항이 있지만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한 무용지물입니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창작자의 양심에만 기댈 수는 없습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한국 정부가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 최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동섭 국민의당 의원이 1월에 대표 발의한 '콘텐츠산업진흥법 개정안'과 '음악산업진흥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7월 30일부터 이 법이 시행되면 콘텐츠와 음악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외교부 등 중앙행정기관 장에게 협조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방송이든 제품이든 창작자의 노력이 들어갑니다. 법적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고 손놓고만 있다면 중국에게 눈 뜨고 코베이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 방송 표절은 개인, 기업 차원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토로 했습니다. 이어 “표절이 비일비재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여러 경로로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글 jobsN 이연주

jobarab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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