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 회사 광고 맞아? 젊은이들 사이에서 난리난 영상

조회수 2020. 9. 23. 00: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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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 '진지한' SK하이닉스가 만든 거 맞아?
출처: 사진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처
SK하이닉스 광고 '안에서 세상 밖으로'

"드디어 오늘이 왔다. 세상을 바꾼 선배들처럼 나도 세상 밖으로 나가는 날.”


의인화한 반도체들이 공장을 벗어나 세상 밖으로 나오는 날이다. 이날 반도체들은 어디로 갈지 초초하게 기다리고 있다.


“HY419 반도체 스마트폰”

“HY012 반도체 인공지능!”


어떤 반도체는 감격해 흐느끼고, 다른 반도체는 환호성을 지른다.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기에 들어간다는 기쁨 때문이다.


“HY123 반도체 PC방”


PC방에서 다투고 놀다 라면을 쏟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낙담한 반도체와 ‘반도체 계의 지옥 아니야’라며 안쓰러워하는 반도체의 모습이 교차된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라는 독백과 함께 진지하게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주인공 반도체에게는 “너는 우주로 가라”는 말과 함께 우주선이 발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모두 환호하며 우주로 향하게 될 주인공을 축복한다.

1분 남짓한 짧은 영상은 SK하이닉스가 지난 4월 27일 공개한 TV 광고 영상이다. 지금까지 SK하이닉스는 ‘안에서 밖을 만들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안’을 강조하는 광고를 보여줬다.


이번 광고에서는 반도체의 매력 자체를 일반인에게 직접 어필하려고 했다. 사회로 나가는 젊은이들처럼 세상 밖으로 나가는 반도체를 묘사하며 초조함과 설렘, 기쁨과 실망 등을 표현했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선사하는 이번 광고에 사람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광고의 유튜브와 페이스북 조회 수는 한주도 안돼 200만건을 바라보고 있다. 댓글에도 “광고 잘 만들었다” “광고 보러 유튜브 들어왔다. 아이디어도 좋고 표현도 잘했다” 등 칭찬이 이어졌다.


그동안 진지함으로 접근, SK하이닉스 알리기 성공


지금까지 광고에서는 반도체의 기능을 사회적 메시지로 풀어내면서 반도체의 속성과 기업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그만큼 무겁게 다가갈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의 광고로 SK하이닉스가 하는 일(반도체를 만드는 일)과 반도체의 중요성 알리기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출처: 사진 SK하이닉스 유튜브 캡처
SK하이닉스 광고 '안에서 밖을 만들다'

지난 2015년 공개한 ‘안에서 밖으로’는 안의 중요성을 강조한 메시지로 호평을 받았던 광고. “안에서 답을 찾았는데 밖에서 문제를 못 풀리 없고, 안이 단단하다면 밖이 흔들릴리 없다”는 카피로 사람들에게 안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제품 안에 숨어있는 반도체가 좋아야 제품이 좋다는 설명이다.


진지함 벗으니 젊은 층 호응 늘어


SK하이닉스의 ‘안에서 세상 밖으로’ 편에서는 반도체가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모든 기기에 들어간다는 메시지를 단순히 말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비유를 통해 유머러스하게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보여줬던 진지한 모습과는 딴판이라는 점에서 광고를 접한 사람들이 더 재미있어 했다.


광고에 참여한 엑스트라는 모두 20대 젊은 층이다. 사람이 반도체 형태를 하고 있으니 촬영하는 사람들도 신기하고 재밌어했다.


광고 업계에서도 “딱딱하다고 생각했던 반도체 기업이 광고에서 이런 화법을 구사한다는 것만으로 파격”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광고를 제작에 참여한 박주은 이노션 아트 디렉터는“젊은이들에게 SK하이닉스가 단지 가고 싶은 기업이 아니라 자신들과 뗄 수 없는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서남용 몸 개그로 개그 프로보다 웃긴 티저광고도 인기


SK하이닉스는 ‘안에서 세상 밖으로’ 편 외에도 개그맨 서남용을 기용해 ‘생활 속의 SK하이닉스’ 광고도 제작했다. 15초 정도의 짧은 광고에서 서남용은 라디오, 로봇청소기, 전자레인지 속에 들어간 반도체를 열연하며 몸 개그를 보여줬다.


특별한 설명 없이 터지는 서남용의 몸 개그는 한 번만 보면 의미를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광고 속에서 말이 많은 걸 원치 않는 10~20대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개그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개콘 보고 있니?”라는 댓글을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의 광고를 칭찬했다.

글 jobsN 최광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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