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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OOO의 스토커”라고 말하는 세계가 주목하는 그녀

빌보드 차트 1위, 아이튠즈 차트 1위한 한국인 그녀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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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피아니스트 임현정
데뷔앨범 빌보드 및 아이튠즈 종합차트 1위
‘왕벌의 비행’ 유튜브 조회수 59만회

피아니스트 임현정(33)은 유튜브·아이튠즈가 낳은 스타다. 그의 ‘왕벌의 비행’ 연주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59만회를 기록했다. 올블랙의 수수한 차림으로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른 선율을 완벽히 소화해낸다. ‘피아노와 한몸’이다.


그는 파리 국립 음악원을 최연소 및 최우수로 졸업했다. 24살 때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녹음했다. 최연소 기록이었다. 그의 데뷔 앨범은 미국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 1위, 빌보드 차트 (클래식 음악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로얄리퍼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시애틀 심포니, 모스크바 라디오 심포니 등 세계적인 단체들과 협연하기도 했다.

13살때부터 홀로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치열한 연습과 도전을 이어왔다. 그의 SNS아이디는 “I love you beethoven(베토벤)”이다. 피아니스트이기에 앞서 베토벤 전문가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베토벤 편지 3000페이지와 연구서적을 섭렵했단다. 베토벤의 영혼과 사상까지 가슴에 담고 깊은 울림을 전하기 위해서다.


꿈 찾아 프랑스로 삼만리

출처/사진 봄아트프로젝트 제공

-13살에 프랑스 유학가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들었다.

"1999년 중학교생활을 프랑스에서 시작했다. 전교에 동양인이라고는 나 밖에 없었다. 살아가는게 참 힘들었다. 지나갈때마다 신기한 동물보듯이 쳐다봤다. 쉬는 시간이 다가오는게 두려웠다. 아이들은 단지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증오했다. 프랑스어는 단 한마디도 할줄 몰랐으니 바보처럼 보였을 것이다. 차가운 시선, 심할 때는 옷을 뜯고 머리를 잡아당겼다. 눈 두개, 코 하나, 입 하나 달린 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나 싶었다. 사춘기 시절, 인생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얻은 시기다."


-그러다 인기여학생으로 거듭났다고.

“음악시간에 어쩌다보니 피아노를 칠 일이 있었다. ‘날 증오하는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피아노를 칠 수 있을까’ 생각했다. 프랑스어는 못해도, ‘나도 너희와 같은 꿈많은 소녀야’라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다. 쇼팽의 ‘Black key’라는 곡을 연주했다.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이 있었다. ‘피부색이 다르고 생긴것이 다르지만 나도 너희와 같은 사람이야. 친구가 되자’라는 마음을 피아노 선율에 녹였다."


-반응은 어땠나.

“연주가 끝나고 정적이 흘렀다. 곧이어 기립박수를 받았다. 음악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리자 마자 친구들이 몰려왔다. “한국은 어디야? 문화는 어때?”라며 관심을 보였다. 차가운 시선이 따스하게 바뀌었다. 그 이후로 학교생활이 편해졌다. ‘음악이 언어를 초월할 만큼 강력하다’라는 것을 깨달았다. 프랑스어를 한마디도 할 수 없었는데, 음악으로 내 진심을 전달할 수 있었다."


임현정을 알린 신호탄, ‘왕벌의 비행’ 유튜브 영상

세계에서 가장 빠른 '왕벌의 비행' 연주, 임현정 / 유튜브 제공

-유튜브가 임현정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왕벌의 비행을 유튜브에 올린 계기?

“처음에는 한국에 계시는 어머니, 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었다. 항상 외국에서만 활동을 해서, 현장의 느낌을 전해드리지 못해 아쉬웠다.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작곡한 ‘왕벌의 비행’은 백조 주위를 날아다니는 호박 벌떼의 모습을 묘사한 곡이다. 속주(빠른 연주)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빠르면서도 정확하게 연주해 작곡가가 의도한 표현을 다 녹여내야 한다. 고도의 집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 지도하시던 선생님이 영상에서 나오는 청중들의 열성적 반응을 유튜브에 꼭 올려야 한다고 했다. 조금 부끄러웠지만 ‘에이 누가보겠어, 엄마 아빠 즐겁게 보세요’ 하고 올렸는데, 이슈가 될 줄 몰랐다. "


-부모님께서 굉장히 독립적으로 키우신 것 같다.

“13살 혼자 프랑스에 가는 것을 허락해 주셨다. 부모님의 교육관은 ‘100% 너를 믿는다’였다. 무엇을 해도 잘할거라는 긍정, 용기와 자신감을 선물해주신 셈이다. 당연히 걱정하셨겠지만 내색하지 않으셨다. 처음에는 프랑스 공립 중학교에서 공부했다. 이후, 콩피에뉴음악원과 루앙 국립음악원을 거쳐 열일곱 살에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 입학했다. 존경하는 음악가 라벨, 드뷔시, 생상스, 포레 등이 다닌 곳이다. 이 학교를 최연소로 입학하고, 최연소로 수석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 덕분이기도 하다. "


-혹시 피아니스트 집안인가, 학비는 많이 들지 않았나.

"그 누구도 피아노 연습을 하라고 한 사람은 없다. 가족 중에 피아노 하는 사람도 없고, 피아노 학원에 가야 할 이유는 없었다. 그냥 피아노가 좋아서 피아노 학원에 갔다. 프랑스는 학비가 거의 안들어간다. 중학교때 1년 등록금을 한화로 35만원 정도다. 파리음악원의 등록금은 70만원 정도다. 생활비 빼고는 돈이 들지 않았다. 국립 음악원에서 별도로 레슨받는 것은 물론 비싸다.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의 바르다 선생님께 레슨을 꼭 받고 싶었다. 레슨비 봉투를 들고 갔는데 필요 없다며 ‘넌 내게 선물 같은 사람’이라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감동받아서 울었다."

출처/ 사진 봄아트프로젝트 제공, KBS '글로벌 성공시대' 캡처

베토벤 전곡 앨범 빌보드 및 아이튠즈 1위


-2011년 EMI라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와의 계약을 했다.

“그 전에 베토벤 소나타 전곡 리사이틀을 했다. 8일에 걸쳐서 악보를 보지 않고 다합쳐 10시간을 연주했다. 곡 갯수만 99곡이다. 앵콜도 있었고 연주 시작 전에 베토벤에 대한 해설 강의도 했다. EMI 대표가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연주회에서 직접 연주를 듣고 전속계약을 제안했다. 나보다 훌륭한 음악가도 많은데, 제안이 왔을 때 너무 신기했다.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녹음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이후 빌보드 클래식 1위 아이튠즈 클래식 차트 1위까지 했다."


-베토벤을 이해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있다고 들었다.

"어렸을 적 노래 제목도 보지 않고 음악 자체를 느꼈다. 곡의 80퍼센트를 느낌만으로 유추해봤다. 어느정도 감이 온다 싶으면 그 당시 베토벤의 행적을 찾아본다. 베토벤에게 온 편지, 베토벤이 쓴 편지를 읽는다. 또, 베토벤이 일기장에 뭐라고 썼고, 한 음악가에게 영감을 준 생각과 역사적 사건까지 이해하는 작업을 한다. 내 짐작과 역사적 사실이 들어맞으면 희열을 느낀다. 이렇게 알아낸 베토벤이라는 ‘밥’에 임현정이라는 ‘나물’을 올려 곡을 연주한다."


-곡으로 예를 들어달라.

"나는 베토벤의 스토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베토벤이 살아있었다면 무서워 할 것 같다. 베토벤의 폭풍(Tempest)을 이해하기 위해서 셰익스피어의 폭풍을 읽었다. 곡에 대한 첫인상은 굉장히 어두웠다. 아니나 다를까 폭풍 작곡 당시는 베토벤이 자살 기도를 했던 시기다. ‘줄리에타’라는 여자에게 실연을 당했다. 줄리에타는 젊은 남자랑 약혼까지 해버렸다. 귀도 서서히 안들리기 시작할 때다. 베토벤의 절망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곡을 자장가처럼 연주하곤 했다. 그렇게 연주하면 베토벤이 화날 것 같다. 그 당시 작곡가의 심경, 사건을 이해하고 곡을 연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베토벤 초상화를 보면 상남자 같은데 여성스럽고 발랄한 곡도 있다. 전부 헌정(곡을 바침)한 곡들이다. 베토벤 소나타 4번은 베토벤의 제자였던 귀족 여인 ‘바베트’에게 바친 곡이다. 알고보니 둘은 썸타고 있었다."


젊은 피아니스트의 영혼과 철학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출간한 3대 출판사인 알방 미셸을 통해 출간한 '침묵의 소리'

출처사진 봄아트프로젝트 제공

-베토벤 전곡 리사이틀때 악보를 보지 않고 연주했다.

청중이 열명이건 천명이건 임현정을 믿고 한시간을 맡기는 것이다. 최선의 준비는 최소한의 예의다. 피아니스트가 악보를 보고 연주 하는 건 배우들이 대본을 보고 연기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옷을 작가나 기자처럼 입는 거 같다. 번쩍거리고 화려한 드레스가 아니라 검정색 계열의 의상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대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다. 작곡가와 음악이다. 엄밀히 말하면 작곡가조차 초월한 음악이다. 피아니스트도 기자처럼 작곡가의 음악을 청중에게 전달하는 메신저다. 청중이 내 외모를 보러 오는게 아니다. 또, 머리 올리고, 드레스 고르고, 화장하는데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면 끝이 없다.


-인간의 본질에 대해 깊게 탐구했다고 들었다.

해외에서 이방인으로 ‘인종차별’을 당하면서, 사람은 누구나 다 똑같다’는 가치관을 가지게 됐다. 유럽인이건, 아시아인이건, 피아니스트건, 선생님이건, 남자건, 여자건 간에 사람의 본질과 내면을 보려고 한다. 부와 명예, 외부적인 아름다움은 군더더기라 생각한다. 내 생각과 철학을 담은 ‘침묵의소리’라는 책을 출간했다. 지금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꿈은 한국에서 연주하고 강연하는 것이다.


글 jobsN 장채린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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