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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봉 6000만원↑…취준생 ‘꿈의 직장’ 재계 3위 그룹

SK그룹, 이렇게 하면 입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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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6일까지 원서접수
'솔직함'과 '패기'가 입사 성공 키워드

#1


몇 년 전 SK하이닉스 면접장. A씨가 발을 들이자마자 면접관들 앞에 엎드려 팔굽혀펴기를 시작했다. 푸시업을 10여 차례 한 뒤 A씨는 “SK하이닉스는 24시간 공장이 돌아가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밤새워 일할 체력을 준비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면접을 통과했다. SK하이닉스 인사담당자는 “24시간 가동하는 회사의 특성을 파악하고 열정과 애정을 보여준 점을 면접관들이 인상 깊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면접장에서 한 지원자가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출처비어투데이 블로그 캡처

#2


마찬가지로 몇 해 전 SK브로드밴드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면접장. 눈썹을 진하게 그리고 얼굴에 밝은 파우더를 바른 남성 지원자 B씨가 등장했다. 그는 과거 화장품 회사에서 인턴을 한 경험이 있어, 이를 어필하고자 분칠을 하고 온 것이다. 면접관들 눈길이야 제법 끌었지만, 결과는 탈락이었다. 화장 자체는 문제가 아니었다. ‘외모를 잘 가꾸는 실력’과 SK브로드밴드 ‘업무’ 사이를 연관 짓지 못했던 게 낙방 원인이었다.


대한민국 재계 순위 3위 SK그룹이 오는 3월 23일까지 2018년 상반기 인턴·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한다. SK그룹 관계사는 연봉이 높고 복지 혜택이 탄탄해 취준생들 사이에선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실제로 2017년 9월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9300만원), SK텔레콤(8400만원), SK가스(6800만원), SK브로드밴드(6500만원), SK하이닉스(6436만원) 등 계열사 대부분이 연봉을 평균 6000만원 넘게 주고 있다.


채용 계획과 채용 절차


서류전형→필기전형(SKCT)→면접(직무·인성) 순으로 진행한다. 지원자는 SK그룹 채용 홈페이지(skcareers.com)에서 희망하는 그룹사와 직무 등을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 회사와 직무별로 필요한 자격 요건도 SK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단, 복수 계열사에 중복 지원할 수는 없다.


4월 22일 필기시험을 본다. SK그룹 필기전형은 직무 수행 역량을 다양하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측정하는 자체 시험 ‘SKCT’이다. 분야는 복합적이고 고차원적인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인지역량’, 문제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실행역량’, 성격, 가치관, 태도를 평가하는 ‘심층역량’, 한국사 이해 정도를 측정하는 ‘역사역량’으로 네 가지다. SK그룹 관계자는 “지식량을 평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역사역량 외엔 벼락치기 공부가 의미 없을 것”이라고 했다. 면접 일정과 합격자 발표는 추후에 정한다.


각 전형 단계는 독립적이다. 앞 전형 단계에서 받은 점수가 다음 단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SK그룹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입사지원서에 외국어 성적, IT 활용능력, 해외 경험, 수상 경력 등을 기재하지 않아도 되는 ‘무(無)스펙’ 전형을 유지한다. 사진도 붙이지 않는다. 지원자는 학력과 전공, 학점 등 기본 자격요건만 기재하면 된다.


다만 해외영업이나 제약 R&D 등 일부 특수 직무 지원자는 외국어 성적이나 관련 자격증 보유 여부를 적도록 했다. SK그룹은 “직무수행 능력 중심의 열린 채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과도한 ‘스펙 쌓기’ 경쟁에 따른 사회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류 전형 : '자소설'은 화를 불러일으킨다


입사지원서에 최소한의 내용만 기재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게 취업 성공의 열쇠다. SK 관계자는 “자신이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 역량과 재능을 갖추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솔직하게 써야 한다”면서 “화려한 미사여구나 스펙을 나열하는 식의 전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 상반기 SK그룹 자소서 문항은 다음과 같다.


1. 자발적으로 최고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끈질기게 성취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본인이 설정한 목표/목표의 수립 과정/처음에 생각했던 목표 달성 가능성/수행 과정에서 부딪힌 장애물 및 그때의 감정(생각)/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노력/실제 결과/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2. 새로운 것을 접목하거나 남다른 아이디어를 통해 문제를 개선했던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기존 방식과 본인이 시도한 방식의 차이/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계기/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의 주변 반응/새로운 시도를 위해 감수해야 했던 점/구체적인 실행 과정 및 결과/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3. 지원 분야와 관련하여 특정 영역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전문성의 구체적 영역(예, 통계 분석)/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학습 과정/전문성 획득을 위해 투입한 시간 및 방법/습득한 지식 및 기술을 실전적으로 적용해 본 사례/전문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경험/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류하고 있는 네트워크/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4. 혼자 하기 어려운 일에서 다양한 자원 활용, 타인의 협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며, Teamwork를 발휘하여 공동의 목표 달성에 기여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관련된 사람들의 관계(예. 친구, 직장 동료) 및 역할/혼자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유/목표 설정 과정/자원(예, 사람, 자료 등) 활용 계획 및 행동/구성원들의 참여도 및 의견 차이/그에 대한 대응 및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한 구체적 행동/목표 달성 정도 및 본인의 기여도/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각 문항은 700~1000자, 10단락 이내로 작성하면 된다. 계열사와 직무에 따라선 한두 문항 정도가 추가될 수 있다.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 SK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파악해둘 필요가 있다. SK는 이상적인 인재상으로 ‘경영철학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패기를 실천하는 인재’를 내세운다. SK의 경영철학은 ‘VWBE를 통한 SUPEX 추구 문화로 이해관계자 행복 구현’으로 정리된다. VWBE는 구체적으로 자발적(Voluntarily)이고, 의욕적(Willingly)으로 두뇌를 활용(Brain Engagement) 한다는 뜻이고, SUPEX는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Super Excellent)을 뜻한다. '패기'와 '실천'이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풀어나가면 쉽다.


간혹 '자소설'을 썼다가 낭패를 본 지원자들이 있는 만큼 최대한 솔직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 SK 채용 경험이 있는 한 지원자는 "자기소개서에 토익 점수를 올리기 위해 노력한 것을 잔뜩 썼다가 면접에서 '영어로 자기소개를 해보라'는 질문이 나와 당황했다"고 말했다. 자기소개서가 면접 시 질문의 근거가 된다는 점을 꼭 고려해, 면접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 단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필기 전형 : '찍기'는 금물


필기시험인 SKCT(SK Competency Test)는 인지역량, 실행역량, 심층역량, 역사영역 4개로 나뉜다. 인지역량은 언어로 구성된 다양한 자료를 활용, 자료의 의미를 해석하고 파악하는 능력과 더불어 숫자나 도형으로 구성된 자료를 활용해 수리적 사고와 논리적 유추 능력을 측정하는 영역으로 75분에 60문제를 풀어야 한다.


실행역량은 문제나 현상에 대한 원인을 파악해 대안을 찾는 능력을 확인하는 영역으로 20분 안에 30문제를 풀어야 하고, 심층역량은 흔히 말하는 인성검사로 50분에 360문제를 풀어야 한다. 역사영역은 대한민국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살피는 파트로, 5분간 10문항을 푼다. 다른 기업 인적성 시험과 비교하면 시간이 모자란다는 게 유경험자들 평가다.


다음은 영역별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다.

SKCT 영역별 문제 유형.

출처SK 채용 홈페이지 캡처

SKCT를 볼 땐 솔직하게 답변해야 유리하다. 좋아 보이는 답만 골라 찍으면 거짓말인 걸 들킬 확률이 높다. 인지 및 적성 과목은 집중해서 빠르게 풀고, 모르는 문제는 아무거나 답을 골라서는 안 된다. 차라리 그대로 놔두는 게 낫다. 찍어 답했다 틀리면 감점을 당한다.


면접 전형 : 지원 회사·직무별 최신 이슈에 대해 확실히 파악하라


면접전형부터는 관계사별, 직무별로 조금씩 다르다. 공통으로 프레젠테이션(PT)과 토론으로 이뤄지는 실무면접과 지원자의 기질과 직무역량을 검증하는 심층 면접 등 2~3단계로 이뤄진다. 실무면접은 팀장급이, 심층 면접은 임원급 혹은 CEO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다.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을 제외하고서는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관이 질문하므로 면접 전 자기소개서를 꼭 머릿속에 넣고 가야 한다.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나왔다.


-우리 회사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가

-희망하지 않는 지역으로 배치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야근이나 주말 근무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무엇인가.

-입사 후 우리 회사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은?


주요 관계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마케팅 부문에서 ‘해당 직무에서 예상되는 애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인사·총무 부문에서 ‘회사의 발전을 위해 경력직과 신입 가운데 어떤 쪽의 채용에 더욱 비중을 두어야 하겠는가?’와 같은 질문이 나왔다. IT·인터넷 직무에선 ‘국내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농구장 코트를 채울 때 몇 층까지 채울 수 있는가’와 같이 아이디어가 필요한 질문이나 ‘포화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을 제안해보라’와 같이 기획력을 물어보는 질문도 있었다. 이외에도 ‘데이터와 시장의 연관성’이나 ‘사물인터넷이란 무엇인가’,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등 SK텔레콤의 핵심 사업과 관련된 질문들도 있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D램 분야 매출이 급증했는데 원인은 무엇이며, 앞으로 응용분야는 무엇이냐?’ ‘컴퓨터에서 램이 사용되는 분야는 무엇이냐?’ ‘100도와 50도 물을 20도씩 내리려면 어느 것이 더 빠른가?’ ‘환율 움직임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영향은?’과 같은 질문이 나왔다.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 사회 공헌팀을 외부에서 바라보았을 때 좋은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업무 스트레스와 감정 조절 노하우는’ ‘SK이노베이션에서 어떤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졌는지?’ ‘살면서 어려웠던 점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는?’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


어느 계열사에 지원했든 공통으로 염두에 둬야 할 게 있다. ‘솔직함’이다. 한 SK그룹 임원은 “진짜 실력을 쌓고, 감춤도 왜곡도 없이 전형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면접 때 복장은 편안한 차림이면 된다. 별도의 면접 복장은 정해져 있지 않고,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복장으로 면접장에 나오면 된다는 게 SK 측 설명이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출처SKT제공

다양한 복지혜택


SK그룹은 연봉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각종 복지혜택도 상당하다. 몇 년 전부터 화두로 떠오른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눈치 보지 않고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육아휴직 자동 전환제를 시행하고 있다. 출산휴가 후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육아 휴직으로 전환되는 제도다.


매년 본인과 배우자 건강검진을 지원하며, 본인·배우자·자녀뿐 아니라 부모 의료비까지 연간 한도 범위 내에서 지원하는 제도가 있다. 일부 관계사에선 사옥 내에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며, 전문 트레이너도 고용해 두고 있다. 보육수당과 중등·고등·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 제도도 운영 중이다.


SK그룹은 여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과 우수 여성인력 육성을 위해 2011년 12월부터 ‘SK W-network’라는 그룹 차원 여성협의체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여성들이 제대로 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목적이다. 주로 여성인력 확보를 위한 인사제도와 여성인력 육성, 일 가정 병립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한다.


각 계열사에서도 여러 제도를 통해 여성 직원 근무를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임신기 단축근무 확대 시행, 난임휴가, 육아휴직 확대시행, 입학자녀 돌봄 휴직 제도 등을 시행 중이며, SK이노베이션 역시 육아휴직 자동휴직 제도 등이다. 입학자녀 돌봄 휴직 제도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직원 성별에 관계없이 최장 90일 무급휴직 사용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기존 육아휴직과 별개로 쓸 수 있으며, 휴직 기간은 재직기간으로 인정한다. SK 관계자는 “초등학교 입학 시기는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과 부모-자녀 간 원만한 관계 형성에 매우 중요한 기간이다”며 “자녀에게 부모 관심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가정에 집중하도록 배려하는 제도다”고 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임신기 단축근무도 확대 시행 중이다. 여성 직원들은 임신과 동시에 출산 전까지 하루 6시간만 유연근무로 자유로이 출퇴근하며 출산 준비를 할 수 있다. 특히 기존에는 단축 근무를 직접 신청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이를 의무화해 부담을 줄였다. 또한 직원이 난임일 경우 임신을 위한 의료시술 등을 위해 기본급 100%가 지급되는 유급휴가를 최장 10개월 사용 가능하다. 육아휴직도 2년으로 늘렸다. 법령으로 정한 육아휴직 기간 1년을 두 배 확대 운영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등은 육아휴직 자동전환제도를 시행 중이다. 출산휴가 3개월과 육아휴직 1년을 따로 산정하지 않고, 출산휴가 때 1년 3개월을 자동 부여한다.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육아휴직을 하라는 배려다.


직장 어린이집도 꾸준히 늘려와 근로자 500명 또는 300명 이상의 여성 직원이 근무하는 모든 사업장에는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어린이집 '행복날개'는 국제표준화기구(IOS)로부터 국제인증을 받기도 했다.


SK텔레콤 등 일부 관계사는 10년 근속 시 45일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리프레시 휴가'를 두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빅 브레이크’라는 명칭으로 2주 연속 휴가를 독려하며, 휴가승인제가 아닌 신고제를 시행 중에 있다.


이 입사가이드는 SK그룹 SUPEX추구협의회 HR지원팀 김재엽 PL님이 도와주셨습니다. 채용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채용 홈페이지(skcareers.com)의 Q&A 게시판을 통해서 물어볼 수 있습니다.


글 jobsN 문현웅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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