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은 왜 선배인 지진희를 '캡'이라 불렀을까?

조회수 2020. 9. 25. 22: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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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데있는 직장 말말말
4대 명검을 꺼내들자!

게임회사에서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면 하는 말이다. ‘4대 명검’은 임시점검, 긴급점검, 연장점검, 정기점검.


‘척하면 척’. 직장에서 끼리끼리 통하는 말이 있다. 복잡한 일을 간단히 표현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 업계별 다양한 은어·약어를 모았다. 

업계 특성 엿볼 수 있어


-언론계

“인터뷰 따려면 뻗치기부터 해야지”

취재원과 마주칠 때까지 특정 장소에서 무작정 기다리는 일.


“내가 마와리 돌 때는 말야”

일본어로 ‘돌다’를 의미. 출입처 순회를 일컫는 말. 수습기자 대부분은 경찰서 마와리로 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 이거 해도 될까요?”

사건사고 담당부서의 최고참 선임기자. 간단히 말하자면 ‘사건팀장’. 보통 갓 입사한 수습이나 연차 낮은 기자 지휘, 교육을 맡기 때문에 사내에선 ‘절대적 존재’ 대우를 받음.

출처: '스포트라이트' 캡처
사회부 기자를 다룬 드라마 '스포트라이트'의 한 장면

"입봉부터 떴네?”

신입 방송기자가 처음으로 보도하는 것. PD가 첫 작품을 연출했을 때도 쓴다.


데스킹 끝난거야?”

현장 취재기자 원고를 고참 기자가 다듬는 일


-법조계

”뭐 이런 시루떡을 만들었어?”

너무 어렵게 쓴 판결문이나 공소장. 서울중앙지법은 2017년 150여쪽 분량인 ‘새로 쓰는 민사판결서’를 내 쉬운 판결문 쓰는 법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깡치라도 제대로 해야지”

사실 관계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 특히 업무강도는 다른 사건보다 월등히 높지만, 해결해도 티가 잘 나지 않는 건에 쓴다.

출처: '부당거래' 캡처
법조계 은어는 영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3초, 5초 때문에 매일 야근이야”

수사가 시작된지 3개월, 5개월을 초과한 사건. 사건이 발생한지 오래될수록 증거를 얻기 어려워지고, 미제사건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골인이다”

피의자 구속을 뜻한다. 선입견과 달리, 구속은 처벌이 아니다. 범죄 경중과 무관하게 그저 피의자 법원 출석을 확보하고 증거인멸 위험을 없애야 할때만 발동된다. 또한 원칙적으로는 불구속수사가 기본이다. 즉, 구속영장 기각은 무죄 판결이 아니다.


하지만 구속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구속과 불구속 여부를 수사력을 평가하는 잣대로 쓰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검사들은 구속, 불구속에 민감하다.


-광고/홍보


번아웃오면 어떻게 할거야?”

소비자들이 광고에 싫증을 내거나 무관심해지는 현상


키 어카운트인데 특별히 신경써야지”

광고대행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대형 광고주


카피 테스트가 중요해”

광고를 낸 후 효과를 알아보는 일. 광고가 소비자에게 얼마나 다가갔는지 확인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출처: '광고천재 이태백' 캡처
광고회사에서 약어는 거의 필수다.

-게임


ARPU가 올랐으니 일단 성공이지”

가입자 1명당 특정기간 동안 지불한 평균 금액. 게임 사용자수 대비 얼마나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느냐를 나타내기 때문에 중요하다.


RUMUV 측정해봤어?”

게임 출시 후 해당 기간 동안 캐릭터를 생성한 회원 수(RU)와 로그인해 실제로 게임한 회원 수(MUV).


MTS는 얼마나 되는데?”

실제 게임한 평균 시간. 게임에 대한 소비자 반응 분석에 활용한다.

출처: 넥슨 제공, jobsN 문현웅 편집
지금까진 그래왔다.

잘 활용하면 좋은 도구


직장 내 언어는 모르는 사람들이 듣기엔 ‘암호’일 뿐이다. 하지만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효과적인 의사소통 수단이다. 신입사원 입장에선 은어나 전문용어를 빨리 익힐수록 업무 적응이 편하다.


광고업계 2년차인 이소연(28)씨는 “긴 설명보다 간단한 약어가 더 편할 때가 많다”고 했다. 유통업계 5년차인 박준영씨(34)는 "신입사원 시절 업계용어를 익히느라 끊임없이 메모했다”며 “처음엔 낯설었지만, 몸에 배니 평어로 말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정확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 jobsN 김민정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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