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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할대 불방망이, 시속 100km 돌직구 던지는 여배우

야구선수 겸 액션배우 박지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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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겸 액션배우 박지아씨
최고 시속 100㎞ 강속구 뿌려대
합기도 3단, 태권도 2단, 우슈 1단
야구하려고 편의점 등 알바까지

여기 야구에 미친 젊은 여성이 있다. 단순한 팬이 아니다. 온몸이 비밀병기라 부를 정도의 무예 유단자다. 합기도 3단, 태권도 2단, 우슈가 1단. 우슈 청소년 대표까지 지냈다. 영화에서는 액션 배우로 활약한다. 악당역으로 나오는 남자 배우들 서넛도 눕힐 정도의 실력이다.


하지만 야구, 야구가 좋아서 산다. 야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도, 액션 배우를 하는 것도 다 야구 때문이다. 그래도 국가대표 상비군에 올라 태극 마크를 달아서 소원을 절반은 이뤘단다. 나머지 절반은 여자 야구 세계 최강인 일본팀을 꺾는 일이다. 그 주인공인 박지아(26) 선수를 지난 16일 JobsN이 만나봤다. 아쉽지만 그라운드가 아니라 카페에서 만났다. 

박지아 선수

출처jobsN

야구하다가 코피에 하얀옷 물들기도


여성 야구선수는 그리 흔하지 않다. 계기가 궁금했다.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일곱살 때 부모님을 따라 야구를 보러갔다. 외야에 앉았는데 앞으로 공이 굴러왔다. 신기했다. 그 공이 내 운명을 바꿨다고나 할까. 다음날부터 오빠와 동네야구에 빠져들었다. 하루는 하얀 옷을 입고 야구를 했다. 코에 공을 맞아 옷이 피로 물들었다. 부모님이 충격을 받고 야구 장비를 다 갖다 버리셨다. 그리고는 발레를 시키셨다. 그런데 발레는 적성에 맞지 않더라.(웃음)”


-발레는 몇 달이나 했나.

“한 달 배우고 그만뒀다. 발레보다는 ‘활동적인’ 스포츠가 좋았다. 초등학교 때에는 육상부 활동을 하면서 합기도, 태권도, 우슈 등 다양한 운동을 배웠다. 합기도는 3단, 태권도는 2단, 우슈는 초단이다. 우슈 청소년 국가대표로 뽑히기도 했다.”


-액션과 무예에 대해 애정이 있겠다.

“물론이다. 카메라 앞에서 무술을 뽐내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야구가 더 좋다.”


-액션배우가 된 것은 계기가 있나.

“합기도와 태권도를 배우던 중, 선배가 서울액션스쿨에서 제대로 배워서 액션 배우를 해보라고 권했다. 액션스쿨 모집공고가 뜨자마자 오디션을 보러 갔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무술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태권도 발차기와 쌍절곤을 준비해 무예실력을 보여줬다. 합격해서 액션배우로서 소양을 배웠다.”

출처박지아 블로그

남자 사회인 야구에서 시작…“3개월간 공도 못 만져”


-제대로 야구를 배운 것은 언제인가.

“액션 배우를 하던 중 사회인 야구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양준혁 선수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입단 후 3개월간은 공에 손도 못 댔다. 한강에서 스윙연습부터 시작했다. 그 뒤로 투구연습을 배웠다. 수건을 들고 섀도 연습을 하면서 폼을 잡았다. 하지만 사회인 야구단에서는 남자들과 같이 운동해 아쉬움이 있었다. 여자 야구단에 들어가고 싶었다.”


이후 박지아 선수는 2014년 CMS 여자야구단에 들어가 1년 6개월 간 활동했다. 정말 야구에 미친 시절이었다. 2015년에는 해외 유명 영화 출연 제안도 받았는데 거절하기까지 했다.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하고 싶죠. 여자 야구도 알리고 액션 배우도 하는 기회였을텐데 아쉽긴 하네요.” 박 선수는 요즘에는 원 소속팀인 ‘이스트 서울’팀에서 나와 독립구단인 저니맨에서 연습 중이다.


국제대회 참가와 국가대표 상비군 발탁은 야구선수 박지아에게는 더 할 나위 없는 영예다. 그녀는 2017년 8월 LG컵 국제여자야구대회에 출전했다. 한국 등 7개팀이 출전했고, 한국은 2개팀으로 나눠 블루팀과 레드팀이 나갔다. 박씨는 레드팀 구원투수로 뛰었다.


-국가대표 선발전은 어떻게 통과했나.

“2017년 4월 국가대표 선발 테스트를 받았다. 80여명이 모여 2주 동안 기초체력, 순발력, 기본기 등을 평가 받았다. 한달 지나고 상비군으로 뽑혔다. 그때 기분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다. 야구를 하면서 가장 큰 목표가 국가대표였다. 상비군으로 뽑힌 40여명의 선수와 함께 5주 동안 훈련을 받았다.”


-팀의 성적은 8개 팀 중 6위에 그쳤다.

“아쉽긴 하다. 하지만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했다. 함께 훈련하고 경기를 하다보니 우리나라에도 잘하는 선수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됐다. 하지만 우승한 일본팀의 실력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았다.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이 경기하는 느낌이었다. 부럽기도 하고 죽기 전에는 한 번 이겨보고 싶기도 하다.”

투수로 출전한 박지아 선수(좌)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혀 유니폼을 입고 훈련에 임한 모습(우)

출처박지아 블로그

“안해본 알바 없어…공에 얼굴 맞아도 난 야구광”


인터뷰 중 박 선수는 “안 해 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말을 했다. 아직 한국은 일본 등 여자 리그가 활성화된 다른 나라와 달리, 여자 야구의 저변이 넓지 않다. 마운드에서는 시속 100㎞의 공을 뿌려대고, 타석에서는 6할(2016년 기준)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구장을 나서면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생활인이다.


액션배우로 본격적으로 일하기 전까지 박 선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 성인이 된 뒤 첫 아르바이트는 야구장 유니폼 판매였다. 그때도 모은 용돈은 배팅장이나 스크린 야구장에서 썼다. 이후에도 식당 서빙, 편의점 등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다. 국내 많은 여자 야구선수들의 상황이 비슷하다. 다른 여자 야구선수들도 생업이 따로 있다.


박씨는 “친구들한테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후배들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여자 야구를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LG그룹에서 여자야구를 후원하고 또 전국대회와 국제대회를 열어주는 덕분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박씨는 덧붙였다. 박씨는 대한야구협회의 여자 야구 홍보대사도 맡고 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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