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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중 쓰러진 피아니스트 CPR로 살린 간호사 찾았다

피아니스트 살린 간호사, 서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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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살린 간호사, 서혜경
응급상황에서는 몸이 먼저 반응
“간호사도 의료인입니다”

2017년 10월 17일,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를 마친 피아니스트가 쓰러졌다. 그러자 객석에서 세 사람이 무대로 뛰어갔다. 김진용 한국노바티스 전무, 허창호 서울 양병원 외과의 그리고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여성. 쓰러진 피아니스트를 둘러싸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피아니스트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응급 상황에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린 내과 전문의 출신인 김 전무와 허 과장은 사건 후 곧 신원이 밝혀졌다. 그러나 함께했던 간호사의 정체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1월, 그녀의 정체가 약 한 달 만에 밝혀졌다. 주인공은 바로 대구 경북대학교 병원 2년 차 서혜경(23) 간호사. jobsN이 서 간호사에게 당시 상황을 들어봤다.

서혜경 간호사

출처본인 제공

몸이 먼저 반응


지난 10월 17일, 서 간호사는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러 서울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그날의 공연은 ‘서울챔버오케스트라 제90회 정기연주회’. 이날 오케스트라와 1부 협연을 맡은 김용배 피아니스트는 앙코르 연주까지 마친 뒤 무대에서 쓰러졌다.


“1부가 거의 끝날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피아니스트가 연주를 마치고 일어나는데 느낌이 안 좋았습니다. 그러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쓰러지셨어요. 보자마자 달려나갔습니다. 사실 저 뿐 아니라 병원에서는 의료진이 쿵 소리만 들려도 달려갑니다. 눈앞에서 응급상황이 펼쳐지니 몸이 먼저 반응하더군요. 제가 올라갔을 때 이미 의사 출신과 현재 의사이신 분이 응급조치 중이었습니다.”

김용배 피아니스트가 쓰러지자 서혜경 간호사를 비롯한 김 전무, 허 과장, 공연 관계자들이 응급조치를 하는 모습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온 사람은 김 전무였다. 뒤이어 허 과장, 서 간호사가 올라왔다. 예술의 전당 관계자들도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확보해 그들을 도왔다.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3명이 돌아가면서 심폐소생술을 했다. 10분 정도 지나자 멈췄던 김용배 피아니스트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얼마 후 119 구급대가 도착했습니다. 당시 응급조치를 도왔던 두 분과 나머지 공연 관계자분들이 병원까지 동행했습니다. 저는 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해 병원까지는 가지 않았어요.”


간호사 인식 달라졌으면


서혜경 간호사는 사건 후 다시 대구로 돌아갔다. 김용배 피아니스트를 살린 3명의 관객 중 유일하게 그녀의 정체만 알려지지 않았다. 예술의 전당은 공식 홈페이지에 ‘공연 중 쓰러진 연주자를 도와주신 간호사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한 매체는 ‘예술의 전당, 피아니스트 김용배 살린 간호사 찾는다’는 기사를 냈다.


약 한 달 후 인터넷을 통해 기사를 접한 서 간호사는 예술의 전당으로 연락을 했다. 예술의 전당은 서혜경 간호사 포함 세 사람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 밖에도 응급조치를 도운 무대감독과 하우스 매니저, 좌석 안내원에게 우수직원 표창을 줬다.


서혜경 간호사는 “병원에서 환자분들이 알아보셔서 뿌듯하지만 부끄럽기도 하다”며 “그래도 인터뷰에 응하는 이유는 간호사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성심병원 간호사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내부적으로나 외부적으로 간호사를 향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합니다. 의사 선생님처럼 간호사 선생님들 역시 누구보다 환자 간호에 힘쓰고 있습니다. 의료인으로서 존중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많은 간호사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합니다. 우리 병원에서는 간호사 한 명이 환자 18명 정도를 담당합니다. 국내 다른 병원들도 같은 수준이거나 더 많습니다. 호주는 간호사 한 명당 약 4~6명의 환자를 담당해요. 인력 확충과 같은 환경개선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jobsN 이승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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