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상' 고문 "돈은 코가 중요", 공무원은?

조회수 2020. 9. 24. 00: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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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으로 성공하려면 미간에 손가락 2개가 들어가야?
유명 관상가 조규문씨
직업에 맞는 관상 따로 있어
관상보다 심상이 중요

영화 '관상'의 자문을 맡았던 조규문(54)씨는 30년 경력의 명리학자다. 명리학은 관상, 사주, 풍수지리, 성명학을 모두 포함하는 학문. 한국 최고 관상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조씨는 JTBC ‘신의 한수’, MBN ‘지혜의 한 수 회초리’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관상 전문가로 출연했다.


그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기업에서 관상학 강연도 한다. 대상은 인사과 및 영업부서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이다. 잡스엔(jobsN)이 조씨를 만나 관상으로 직업을 결정할 수 있는지, 유명인들은 어떤 관상을 갖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

출처: jobsN
명리학자 조규문씨

-관상이란

"관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원시시대부터 보기 시작했어요. 부족 생활을 할 때 족장을 뽑죠. 사냥을 잘하고 머리가 좋은 사람이 부족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관상을 한자로 풀이하면 볼 관(觀) 볼 상(相)입니다. 보고 또 보는 것입니다. 볼 상은 나무목 옆에 눈목이 있죠? 나무에 올라가서 자세히 관찰하는 거죠."


-관상을 어떻게 보나

"흔히 사람들은 관상을 얼굴의 상으로 알고 있어요. 얼굴의 상은 신체를 보는 체(體)상의 일부에요. 체상에는 골(骨)상, 수(手)상, 면(面)상, 손금이 있습니다. 통틀어서 인상이라고 해요. 체상과 인상은 같은 말이죠. 관상은 얼굴을 세로로 위에서 상정, 중정, 하정으로 봐요. 상정은 이마부터 미간, 중정은 눈부터 콧망울, 하정은 인중부터 턱까지입니다. 크게 세 부분으로 초년(15~30세), 중년(30~50세), 말년(50세 이후) 운을 볼 수 있습니다."


만원 지폐 속 세종대왕을 보세요. 반듯한 이마, 두터운 눈썹, 눈은 봉황의 눈입니다. 코가 현담비(縣膽鼻)에요. 쓸개를 달아맨 모양으로 힘 있게 내려오고요. 양볼 두툼한 거 보세요. 둥근 아래턱이 안정감 있는 최고의 상이죠.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귀에요. 눈썹 위에서 귀가 시작돼야 합니다. 귀가 눈썹 아래에 있어요." 

출처: 플리커 제공
조씨는 만원 지폐 속 세종대왕이 완벽한 관상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대기업 임원 상대로 관상학 강의를 할 때 어떤 내용인가

"호텔 같은 곳에서 강의를 합니다. 보험, 카드 회사 임직원들 30~40명 앞에서 강연을 할 때도 있어요. 직장운은 관록궁(官祿宮)입니다. 관록궁은 이마를 봐야 합니다. 이마가 환하고 돌출돼야죠. 상처가 있으면 좋지 않아요. 상처가 있다면 앞머리로 감추세요. 눈이 뚜렷해야 합니다. 흑과 백이 분명해야 해요. 깨끗한 기운과 총기가 있는 사람이 좋습니다.


미간은 명궁(命宮)입니다. 모든 운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죠. 미간에 손가락 2개 정도 들어가야 좋아요. 넓어야 소통을 잘해요. 명궁이 지저분할 경우 면도를 해서 길을 터 주세요."


-대기업에 들어가는 관상이 따로 있나

"체(體)상으로 볼 때 소양인이 많습니다. 어깨와 가슴이 발달하고 엉덩이는 작은 체형이죠. 기획,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 참모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사무처리가 빠르고 능력이 뛰어나지만 토사구팽 당한다고 볼 수 있죠. 임원까지 승진하지 못하면 퇴직해야 하니까요. 골격이 크고 몸이 비대한 태음인은 CEO가 될 확률이 높아요." 

출처: 조선 DB
남녀 체상별 대표 얼굴 생김새

-직무마다 적합한 관상이 있나

"재무·회계를 담당하는 사람은 돈을 다루기 때문에 코가 중요해요. 마늘코인 산비, 주머니 모양의 성낭비, 쓸개를 달아 맨 듯한 현담비여야 합니다. 법무 계통은 칼처럼 생긴 눈썹(검미)이거나, 학안(학의눈), 관안(황새눈), 호안(호랑이눈)이 많습니다. 영업하는 사람은 정수리, 광대뼈, 턱 등이 울퉁불퉁한 편입니다. 인사 담당은 인복이 많아야 하므로 노복궁(奴僕宮)과 관련있습니다. 노복궁은 리더십을 보는 겁니다. 하관이 넓고 둥글며 살집이 적당히 있는 사람이 많아요. "

출처: '인생의 운' RHK코리아 제공
검미
출처: '인생의 운' RHK코리아 제공
관안(좌)학안(중)호안(우)
출처: '인생의 운' RHK코리아 제공
산비(좌)성낭비(중)현담비(우)

-면접에서 합격률을 높이는 관상이 있다면

"눈이 들어가거나 돌출된 사람들은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아요. 눈빛이 맑고 밝게 나와야 합니다. 눈동자의 흑과 백이 분명하지 않으면 검은색 콘텍트 렌즈를 착용하세요. 특히 여성은 눈 밑에 환한 기운이 나도록 화장을 하는게 좋아요. 입술은 건강한 느낌을 주는 붉은색이 나도록 하고요."


청년층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족’이다.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하는 관운이 관상에 나와 있는 지 조씨에게 물었다.


-공무원이 되는 관상이 따로 있나

"대기업, 공무원을 막론하고 눈빛이 살아있어야 해요. 명궁 사이에 손가락 2개 정도 들어가야 좋습니다.

고위직 공무원이 되려면 관골이 좋아야 합니다. 관골은 양볼과 광대뼈에요. 달걀 3분의 1정도 크기가 튀어나와 있어야 합니다. 너무 튀어나오거나 밋밋하면 좋지 않아요. 이마가 좁거나 푹 꺼지면 공무원 되기 힘듭니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관골이 나와 있죠. 이마, 명궁, 눈빛 모두 좋습니다. 50세 이후를 담당하는 하관이 튼튼해요. 피우진 보훈처장은 여자로서 드물게 일자형 눈썹이에요. 카리스마가 있습니다. 일자 눈썹은 부귀영화를 누립니다. 이마, 코, 치아 다 좋습니다. 아래 턱이 살아있어요. 마흔이 넘으면 얼굴에 팔자주름이 있어야 좋아요. 팔자주름이 턱 밑으로 내려가면 소송에 휘말릴 수 있어요."

출처: 조선 DB
현 정권 외교부 강경화 장관(좌), 육군 중령 출신 피우진 국가 보훈처장(우)

-사법고시에 최연소 합격한 사람의 관상은 어떤가

"진경준씨는 이마가 좋네요. 관골이 살아있습니다. 눈썹이 눈보다 크고 거칠어요. 좋은 눈썹은 아녜요. 하관은 나쁘지 않습니다. 형(刑) 살고 있다면 중년 사주가 좋지 않아서에요. 관상, 사주, 풍수지리를 종합적으로 봐야 합니다. 살고 있는 집터도 중요해요. 우병우씨는 이마는 좋지만 눈매가 기분 나빠요."  

출처: 조선 DB
우병우 전 정무수석(좌)/진경준 전 검사장(우)

-의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 관상이 따로 있나

"서른 전에 이마에서 승부가 나요. 이마는 30대까지 초운을 말합니다. 학창시절에 성적이 우수하면 직업운이 좋을 수밖에 없어요. 이마가 훤하면 관록궁이 좋아요. 대체로 부모궁도 좋은 편입니다. 금수저 집안이라고 볼 수 있죠."


-부자 관상은

"전택궁(田宅宮), 재백궁(財帛宮)을 봅니다. 전택궁은 눈썹과 눈 사이, 눈두덩이죠. 넓을수록 부동산 운이 좋습니다. 재력궁은 코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코는 반듯하고 살집이 있어야 합니다. 콧구멍이 보이면 재물이 새나갑니다."


-기업 CEO중 예를 든다면

"알리바바 총수 마윈은 코가 주머니 모양이에요. 성낭비(盛囊鼻)라고 합니다. 이런 코를 가진 사람은 부동산과 재물이 많습니다. 입을 다물었을 때 한일(一)자죠. 윗입술과 아랫입술 굵기가 같고 한일(一)자로 생긴 입은 부자가 됩니다. 현대 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코가 호비(虎鼻)에요. 범의 코죠. 큰 부자가 될 코입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청색 눈입니다. 벽안이라고 합니다. 외국인들은 눈동자 색깔이 에메랄드색, 초록색, 하늘색 등 다양하죠. 벽안은 좋은 관상에 속합니다. 저커버그는 얼굴이 세로로 길쭉해요. 신경이 예민하고 고집이 센 성격이죠. 직장생활보다 전문직이 맞아요. 페이스북 CEO로 성공한 것도 관상과 일치합니다.


참고로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씨는 봉안(봉황의 눈)과 복서안(물소의 눈)이 섞였어요. 눈이 아주 좋습니다. 눈이 관상에서 50~80%를 차지해요." 

출처: 조선 DB
알리바바 그룹 회장 마윈(좌),현대 자동차 그룹 회장 정몽구(중),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우)
출처: tvN '공조7' 영상 캡처
방송 프로그램에서 서장훈씨는 재물복 1위 관상으로 뽑혔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2012년 개봉해 천만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의 흥행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광해군 역의 배우 이병헌은 데뷔 20년 이래 처음 왕 역할을 맡았다. 왕의 얼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영화 캐스팅에서 여러 번 고배를 마셨다. 시사회를 앞 둔 영화사 관계자는 조씨를 찾아와 영화가 대박이 날지 물었다. 조씨는 자신 있게 "천만은 거뜬히 넘는다"고 말했다.


-왕의 상이 따로 있나

"이병헌씨는 하관이 좋은 연예인 중 한 명이죠. 정사각형 얼굴에 이마, 눈과 코, 턱이 1대 1대 1로 황금비율입니다. 정사각형 얼굴은 복이 있는 얼굴이죠. 영화 '관상'에서 왕 역할로 어떤 배우가 어울릴 지 묻더군요. 배우들 사진을 보면서 고민 없이 이정재씨를 선택했죠. 송강호씨는 수더분한 촌부의 상입니다. 백윤식씨는 연세에 비해 잘생긴 얼굴이지만 왕의 상은 아녜요. 이병헌, 이정재씨 모두 위맹지상(威猛之相)에 속합니다. 위맹지상은 전형적인 리더, 즉 왕의 상이죠."

출처: 영화 스틸컷
영화 '광해'에서 광해군 역할을 맡은 이병헌(좌)'관상'에서 수양대군 역 이정재(우)

-흉한 상은 어떤 상인가

"연예인, 아이돌이라고 해서 다 좋은 얼굴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얼굴과 복이 있는 얼굴은 다릅니다. 아이돌 출신 배우 C군은 눈동자가 백안이에요. 백안은 흰 자가 많이 보이는 눈이죠. 관상학에서 볼 때 검은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고 찢어진 눈은 좋지 않습니다. 드라마에 나왔을 때 관상이 참 별로라고 생각했어요."


-관상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큰 부분을 차지하나

"관상보다 심상(心像)입니다. ‘마의상법'(麻衣相法)에 '형과 모양을 보지 말고 먼저 마음의 밭을 보라’ 는 구절이 있습니다. 마음이 괴롭고 힘들면 눈이 충혈됩니다. 눈동자는 마음의 창이죠. 그늘진 마음이 얼굴에 나타납니다.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관상에 심상이 반영됩니다. 노력하면 바뀔 수 있어요. 관상학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메이크업, 성형으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


일러스트는 RHK 코리아에서 제공받았습니다.


글 jobsN 박성윤 인턴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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