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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까지 서류접수
채용형 인턴 정규직 전환율 90%
전 직원의 40% 유연근무제 활용

“얼마전 OO해운이 파산하여 해상 운임이 30% 가까이 상승하였고 설상가상으로 미국의 보호무역과 중국의 사드 보복에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진다면 과거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같은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 위기 속에서 캠코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선박펀드’를 통해 해운사들의 재무구조 개선을 도와 대한민국 수출의 다리가 되어주는 일, ‘자산 매입 후 임대’를 통해 재무적 어려움에 처한 기업의 빛이 되어 주는 일, 저는 캠코 안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바람막이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Korea asset management corporation)에 지원한 A씨는 55명 뽑는데 4500여명(경쟁률 80대1)이 몰린 채용형 인턴직에 합격했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경제 상황과 회사 업무를 명확하게 연결지어 파악하고 있었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채용계획과 절차

한국자산관리공사가 2017년 하반기 채용형 청년인턴을 모집한다. 지원서는 22일 오후 5시까지 자체 운영하는 홈페이지(kamco.or.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지원 분야는 금융일반, 건축 2개. 총 29명을 최종 선발한다.

청년인턴으로 뽑히면 11월부터 12월까지 약 2개월간 근무한 뒤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검토한다. 인턴 월 보수는 세전 180만원 수준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번 채용형 인턴 합격자 중 9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예정이다. 

서류전형

한국자산관리공사 2017년 채용형 청년인턴 자기소개서 문항은 다음과 같다.

1. KAMCO 및 지원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며, 이와 관련하여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는지, 입사 후 공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KAMCO의 역할 및 사업 내용과 관련지어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십시오.

2. 입사지원서에 기술한 경험 및 경력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십시오.

3. 기존 방식이나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해결하려고 노력했던 경험에 대해 다음 세부 항목에 따라 작성해 주십시오.

4. 팀 프로젝트 등 추진 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소통하여 협업을 이끌었던 경험을 다음 세부 항목에 따라 작성해 주십시오.

5. 주변의 동료들이 기피한 업무 또는 목표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수행하였던 경험을 다음 세부 항목에 따라 작성해 주십시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이번 채용에서 입사지원서 평가를 폐지하고 필기전형 응시 기회를 확대한 ‘열린 채용’을 시행한다. 입사지원서 평가는 사실상 폐지된 것이지만 심사를 통해 자소서를 아예 ‘공란’으로 남겨둔 지원자는 필기전형 대상에서 제외한다. 불성실한 사람만 서류전형에서 탈락시킨다는 의미다.

자격증을 많이 갖고 있거나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지원자보다는 간접적이더라도 직무와 관련 있는 경험을 가진 지원자를 선호한다. 한국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무리해서 인턴을 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가고 싶은 기업과 수행하고 싶은 직무가 정해졌다면 다른 회사에서라도 인턴 경험을 통해 미리 해당 직무를 경험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동아리나 학회 활동 경험을 적어내더라도 조직 내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역할을 담당했고, 어떤 역량을 키웠는지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게 좋다. 구체적인 업무 경험이 없더라도 직무와 관련된 자신의 일상 경험 이야기를 진솔하고 설득력 있게 풀어낸 자소서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가령 한국자산관리공사 업무 현장을 방문해 실무자의 이야기를 듣거나, 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에서 자료를 찾고 분석한 경험도 높게 평가된다.

필기전형

필기시험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금융일반 분야는 경영·경제·법학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객관식 50개 문항(5지선다형)을 푼다. 건축 분야는 건축법규를 포함해 건축계획, 설계, 시공 등의 항목에서 객관식 50문항을 풀게 된다. 

금융일반과 건축 분야 지원자 모두 공사업무(7개 문항)와 한국사(25개 문항) 시험을 봐야 한다. 한국사는 100점 만점에 60점만 넘으면 ‘적합’ 판정을 받아 합격한다. 반대로 아무리 전공과 공사업무 관련 문제를 잘 풀어도 한국사 60점을 넘지 못하면 불합격 처리된다. 공사업무 문제는 신문이나 홈페이지만 읽어도 풀 수 있는 수준이다. 한국사 시험은 한국사능력검정 1,2급 수준의 문제가 나온다.

한국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각 전공 과목을 공부하고,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후에는 스터디를 조직해서 예상 문제를 공유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공 서적으로 먼저 기본 개념을 정리하고 연습 문제를 반복해서 풀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오답 노트를 만드는 게 효율적이라고도 설명했다. 공사업무 시험 준비를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 홈페이지 내 애뉴얼 리포트 등을 활용하고 공사 관련 기사를 꾸준히 스크랩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면접전형

필기에 합격하면 1박 2일 합숙면접에 돌입한다. 1차 면접에서는 PT 면접·토론 면접·심층 면접·그룹활동 면접을 진행한다. 부서장을 포함한 실무 직원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PT 면접은 주제를 주고 1시간30분~2시간가량 컴퓨터로 PT를 만들어야 한다. 완성한 다음에는 면접관 앞에서 발표한다. 주로 회사 사업에 관한 주제가 나온다. 2015년에는 ‘국민행복기금 홍보방안’ ‘국유재산 활성화 방안’이 나왔다. 평소 한국자산관리공사 업무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홈페이지에 있는 캠코 리뷰를 탐독하고 각 사업 부문의 현황과 개선 방안, 사업 확대 방향 등을 생각해 두는 게 필요하다. 또한 현장에서 직접 PT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파워포인트 사용법을 잘 숙지해 두면 긴장감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룹활동 면접에서는 팀 워크를 중요하게 본다. ‘도전 99초’라는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10여 명이 한 팀이 돼서 서로 도와가며 100초 안에 장애물을 넘으며 달리기를 한다. 팀 워크가 좋고 단합이 잘 될수록 99초 안에 팀 미션을 달성할 확률이 높다. 인성 면접에서는 ‘최근 5년 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실하게 책임을 다한 경험을 말해봐라’ ‘입장 차이가 큰 사람과 협력한 경험을 말해보라’ 같은 질문이 나왔다.

2차 면접은 임원 면접이다.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인성 면접을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상 질문과 모범 답안을 준비하지 말고, 지금까지 한 경험과 경력을 키워드 중심으로 정리하는 게 좋다. 각 전형 단계별로 점수는 해당 단계에만 반영되며, 다음 전형에서는 제로베이스로 시작한다. 

연봉 및 복지

2014년 부산으로 이전한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지난해 기준으로 임직원 평균연봉은 7869만원이다. 1인당 평균연봉이 2011년 6890만원에서 5년 동안 1000원가량 올른 셈이다. 신입 초봉은 3898만원이다.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금융공기업 취준생 사이에서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유연근무제도의 일환으로 ‘근무시간선택제’와 ‘시차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일일 근무 시간을 최단 4시간부터 최장 12시간까지로 조정할 수 있다. 오전 9시 출근 시간을 각 직원의 선택에 따라 오전 7시나 10시로 조정하기도 한다. 전 직원의 40% 이상이 유연근무제를 활용할 만큼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가졌다.

2015년부터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정시 퇴근의 날’로 운영하고 있다. 평소에는 오후 7시가 되면 자동적으로 PC가 꺼지지만 이날엔 오후 6시에 PC가 꺼지도록 해 직원들의 ‘칼퇴’를 유도하고 있다. 야근을 하려면 사전에 결재를 받아야 한다.

이 입사가이드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인사팀 조기석 선임주임이 도움 주셨고 한국고용정보원과 잡스엔이 공동으로 제작했습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 채용 공지는 워크넷 모바일웹(바로가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 jobsN 박가영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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