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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봉 1억원‥지금 4500명 뽑는 회사의 필기시험

[SK그룹] 평균 연봉 1억원 넘는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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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2일까지 원서접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바이오팜 등 12개 관계사 신입사원 모집
'솔직함'과 '패기'가 입사 성공의 키워드

장면 1

몇 년 전 SK하이닉스 면접장. 면접장에 들어서자마자 A씨는 면접관들 앞에서 팔굽혀펴기를 시작했다. 10여 차례 팔굽혀펴기를 마친 B씨는 “SK하이닉스는 24시간 공장이 돌아가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밤새워 일할 체력을 준비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면접을 통과했다. SK하이닉스 인사담당자는 "24시간 가동하는 회사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보여준 점을 면접관들이 인상 깊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면접장에서 한 지원자가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출처비어투데이 블로그 캡처

장면 2

몇 해 전 SK브로드밴드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면접장. 남성 지원자 B씨가 눈썹을 진하게 그리고 얼굴에 밝은 파우더를 바른 채 면접장에 등장했다. 과거 화장품 회사에서 인턴을 한 적이 있는 B씨는 그 경력을 어필하기 위해 화장을 하고 면접장에 갔다. 결과는 탈락. B씨가 화장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외모를 잘 가꾸는 실력’이 어떻게 SK브로드밴드의 ‘업무’에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B씨는 서류심사에선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면접에선 ‘SK브로드밴드의 조직문화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란 평가를 받았다.

대한민국 재계 순위 3위 SK그룹이 오는 9월 22일까지 2017년 하반기 신입사원을 공개 모집한다. SK그룹 관계사는 높은 연봉에 탄탄한 복지 혜택까지 고루 갖추고 있어 '취준생'들 사이에선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2016년 사업보고서 기준, SK텔레콤(1억200만원), SK이노베이션(1억100만원)이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고, SK하이닉스(9615만원), SK브로드밴드(8000만원), SK건설(7700만원), SK가스(7700만원) 등도 평균 연봉이 7000만원을 넘는다.


이번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SK그룹은 대졸 신입사원 1100명을 포함해 총 4500명을 뽑기로 했다. 올해 초 밝혔던 올해 채용 규모 8200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관계사별로 정확한 채용 인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지난 상반기 이례적으로 3번의 공채한 SK하이닉스를 포함해 몇몇 관계사는 하반기 채용 때 예년에 비해 사람을 많이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 계획과 채용 절차

관계사별로 채용절차는 조금씩 다르지만, 서류전형→필기전형(SKCT)→ 면접(직무·인성) 순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지원자는 SK그룹 채용 홈페이지(skcareers.com)에서 희망하는 그룹사와 직무 등을 선택해 지원하면 된다. 회사와 직무별로 필요한 자격 요건도 SK그룹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단, 복수의 계열사에 중복 지원할 수는 없다.

10월 20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10월 29일 필기시험을 본다. 면접 일정과 합격자 발표는 추후에 정해진다.


각 전형 단계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다만 앞 단계 결과는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SK그룹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입사지원서에 외국어 성적, IT 활용능력, 해외 경험, 수상 경력 등을 기재하지 않아도 되는 ‘무(無)스펙’ 전형을 유지한다. 사진도 붙이지 않는다. 지원자는 학력과 전공, 학점 등 기본 자격요건만 기재하면 된다.


다만 해외영업이나 제약 R&D 등 일부 특수 직무 지원자는 외국어 성적이나 관련 자격증 보유 여부를 적도록 했다. SK그룹은 “직무수행 능력 중심의 열린 채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과도한 ‘스펙 쌓기’ 경쟁에 따른 사회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류 전형 : '자소설'은 화를 불러일으킨다

입사지원서에 최소한의 내용만 기재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게 취업 성공의 열쇠다. SK관계자는 “자신이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 역량과 재능을 갖추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솔직하게 써야 한다”면서 “화려한 미사여구나 스펙을 나열하는 식의 전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올해 하반기 SK그룹의 자소서 문항은 다음과 같다.


1. 자발적으로 최고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끈질기게 성취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본인이 설정한 목표/목표의 수립 과정/처음에 생각했던 목표 달성 가능성/수행 과정에서 부딪힌 장애물 및 그때의 감정(생각)/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노력/실제 결과/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2. 새로운 것을 접목하거나 남다른 아이디어를 통해 문제를 개선했던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기존 방식과 본인이 시도한 방식의 차이/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 계기/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의 주변 반응/새로운 시도를 위해 감수해야 했던 점/구체적인 실행 과정 및 결과/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3. 지원 분야와 관련하여 특정 영역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전문성의 구체적 영역(예, 통계 분석)/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학습 과정/전문성 획득을 위해 투입한 시간 및 방법/습득한 지식 및 기술을 실전적으로 적용해 본 사례/전문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경험/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류하고 있는 네트워크/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4. 혼자 하기 어려운 일에서 다양한 자원 활용, 타인의 협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며, Teamwork를 발휘하여 공동의 목표 달성에 기여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관련된 사람들의 관계(예. 친구, 직장 동료) 및 역할/혼자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유/목표 설정 과정/자원(예, 사람, 자료 등) 활용 계획 및 행동/구성원들의 참여도 및 의견 차이/그에 대한 대응 및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한 구체적 행동/목표 달성 정도 및 본인의 기여도/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각 문항은 700~1000자, 10단락 이내로 작성하면 된다. 계열사와 직무에 따라선 한두 문항 정도가 추가될 수 있다.

SK그룹의 인재상

자기소개서를 쓰기 위해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게 SK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다. SK는 이상적인 인재상으로 ‘경영철학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패기를 실천하는 인재’를 내세운다. SK의 경영철학은 ‘VWVE를 통한 SUPEX 추구 문화로 이해관계자 행복 구현’으로 정리된다. VWVE는 구체적으로 자발적(Voluntarily)이고, 의욕적(Willingly)으로 두뇌를 활용(Brain Engagement) 한다는 뜻이고, SUPEX는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Super Excellent)을 뜻한다. '패기'와 '실천'이라는 두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풀어나가면 쉽다.


간혹 '자소설'을 썼다가 낭패를 본 지원자들이 있는 만큼 최대한 솔직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 SK 채용 경험이 있는 한 지원자는 "자기소개서에 토익 점수를 올리기 위해 노력한 것을 잔뜩 썼다가 면접에서 '영어로 자기소개를 해보라'는 질문이 나와 당황했다"고 말했다. 자기소개서가 면접 시 질문의 근거가 된다는 점을 꼭 고려해, 면접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 단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필기 전형 : '찍기'는 금물

필기시험인 SKCT(SK Competency Test)는 인지역량, 실행역량, 심층역량의 3개 영역으로 나뉜다. 인지역량은 언어로 구성된 다양한 자료를 활용, 자료의 의미를 해석하고 파악하는 능력과 더불어 숫자나 도형으로 구성된 자료를 활용해 수리적 사고와 논리적 유추 능력을 측정하는 영역으로 80분에 70문제를 풀어야 한다.


특히 2014년부터 인지역량 영역에서 한국사에 대한 문제도 출제되고 있다. 실행역량은 문제나 현상에 대한 원인을 파악해 대안을 찾는 능력을 확인하는 영역으로 20분 안에 30문제를 풀어야 하고, 심층역량은 흔히 말하는 인성검사로 50분에 360문제를 풀어야 한다. 다른 기업의 인적성 시험과 비교하면 시간이 모자란다는 게 취업과정을 경험했던 지원자들의 얘기다. 시중에 나와있는 문제집으로 충분히 연습하는 게 좋다.


다음은 영역별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다.

SKCT 영역별 문제 유형

출처SK 채용 홈페이지 캡처

SKCT를 볼 땐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이 선택할 것 같은 답변을 선택하면 거짓말인 걸 들킬 확률이 높다. 특히 인지 및 적성 과목은 집중해서 빠르게 풀고, 모르는 문제는 아무거나 답을 골라서는 안 된다. 모르면 찍지 말고 그대로 놔두는 게 낫다. 모르는 문제를 찍어 대답했다 틀리면 감점을 당한다. 

면접 전형 : 지원 회사·직무별 최신 이슈에 대해 확실히 파악하라

면접전형부터는 관계사별, 직무별로 조금씩 다르다. 공통으로 프레젠테이션(PT)과 토론으로 이뤄지는 실무면접과 지원자의 기질과 직무역량을 검증하는 심층 면접 등 2~3단계로 이뤄진다. 실무면접은 팀장급이, 심층 면접은 임원급 혹은 CEO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다.


공통적으로 묻는 질문을 제외하고서는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관이 질문하므로 면접 전 자기소개서를 꼭 머릿속에 넣고 가야 한다. 공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이 나왔다.


-우리 회사에 지원한 이유가 무엇인가

-희망하지 않는 지역으로 배치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야근이나 주말 근무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은 무엇인가.

-입사 후 우리 회사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은?


주요 관계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의 경우 마케팅 부문에서 ‘해당 직무에서 예상되는 애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인사·총무 부문에서 ‘회사의 발전을 위해 경력직과 신입 가운데 어떤 쪽의 채용에 더욱 비중을 두어야 하겠는가?’와 같은 질문이 나왔다. IT·인터넷 직무에선 ‘국내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농구장 코트를 채울 때 몇 층까지 채울 수 있는가’와 같이 아이디어가 필요한 질문이나 ‘포화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을 제안해보라’와 같이 기획력을 물어보는 질문도 있었다. 이외에도 ‘데이터와 시장의 연관성’이나 ‘사물인터넷이란 무엇인가’,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등 SK텔레콤의 핵심 사업과 관련된 질문들도 있었다.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출처SKT제공

최근 SK텔레콤을 비롯한 이동통신사는 통신비 인하와 관련한 이슈가 최대 화두다. 이 때문에 면접에서도 관련 사항에 대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SK텔레콤에 원서를 넣는 지원자라면 '선택약정할인제도'와 '공시지원금'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관련해서 단말기유통법의 배경 등에 대해서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더불어 5세대 이동통신(5G)과 관련된 논점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SK텔레콤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머릿속에 미리 그려봐야 한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출처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D램 분야 매출이 급증했는데 원인은 무엇이며, 앞으로 응용분야는 무엇이냐?’ ‘컴퓨터에서 램이 사용되는 분야는 무엇이냐?’ ‘100도와 50도 물을 20도씩 내리려면 어느 것이 더 빠른가?’ ‘환율 움직임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영향은?’과 같은 질문이 나왔다.


SK하이닉스 면접에서는 반도체 호황에 관한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는 사업의 특성상 호황과 불황 사이클이 반복되는 산업인데, 국내외 전문가들은 이번 반도체 호황이 예전에 비해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대해 질문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여러 근거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 밖에도 일본 도시바 메모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한·미·일 컨소시엄에 SK하이닉스가 참여하고 있으므로 이와 관련된 이슈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서울 중구 서린동 SK이노베이션 본사

출처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 사회 공헌팀을 외부에서 바라보았을 때 좋은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업무 스트레스와 감정 조절 노하우는’ ‘SK이노베이션에서 어떤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졌는지?’ ‘살면서 어려웠던 점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는?’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


SK이노베이션 면접에서는 장기간 지속하고 있는 '저유가'에 대한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유가의 등락에 따라 정유·화학기업의 이익과 손해에 대해 파악하고, 이에 대해 조리 있게 답할 수 있는 근거를 한두 가지쯤 머릿속에 넣어둬야 한다. 더불어 SK이노베이션 등 정유·화학 기업의 생산품을 '기름'뿐이라고 착각하는 지원자가 있는데, SK이노베이션에서는 다양한 화학제품도 생산한다. 어떤 종류가 있는지, 각 제품별 경쟁력은 무엇인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어느 계열사에 지원했든 공통으로 염두에 둬야 할 게 있다. ‘솔직함’이다. 한 SK그룹 임원은 “SK는 솔직함을 가장 중요시한다”면서 “진짜 실력을 쌓고, 솔직하게 전형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면접 때 복장은 편안한 차림이면 된다. 별도의 면접 복장은 정해져 있지 않고,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복장으로 면접장에 나오면 된다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다양한 복지혜택

SK그룹은 연봉이 높을 뿐만 아니라, 각종 복지혜택도 상당하다. 몇 년 전부터 화두로 떠오른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눈치 보지 않고 육아 휴직을 쓸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육아휴직 자동 전환제를 시행하고 있다. 출산휴가 후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육아 휴직으로 전환되는 제도다.


직장 어린이집도 꾸준히 늘려와 근로자 500명 또는 300명 이상의 여성 직원이 근무하는 모든 사업장에는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어린이집 '행복날개'는 국제표준화기구(IOS)로부터 국제인증을 받기도 했다.


SK텔레콤 등 일부 관계사는 10년 근속 시 45일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리프레시 휴가'를 두고 있고, SK이노베이션 등은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임직원의 상황에 맞게 근무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입사가이드는 (주)SK PR팀 유중현 과장이 도와주셨습니다. 채용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채용 홈페이지(skcareers.com)의 Q&A 게시판을 통해서 물어볼 수 있습니다.


jobsN 안중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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