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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아침·5년 일하면 한달 휴가..강남 한복판 '꿈의 회사'

조회수 2020. 9. 23.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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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코리아] 1년에 엔지니어 100명 대규모 채용하는 이유
이베이코리아 엔지니어 100명 채용
전자페이·무인택배 등 IT 투자 늘려와
업종 상관없이 경력 모집‥연봉·복지 업계 최고

'2017년에 IT 분야 엔지니어를 100명 뽑겠다.' 2016년 이베이코리아가 미국 이베이 본사에 요청해 허가받은 채용 계획이다. 이베이코리아 임직원은 900명. 전 직원의 10% 넘는 인원을 한꺼번에 뽑는 대규모 채용은 이례적이었다. 쇼핑플랫폼에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기술을 적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을 하기 위해서다.


이베이코리아는 "본사에서 다른 국가에는 없는 간편 결제 시스템 '스마일 페이'와 무인 택배 서비스 '스마일 박스' 등 이베이코리아만의 서비스를 개발한 점을 높이 샀다"라고 말했다.


G마켓과 옥션에서 쓸 수 있는 스마일페이는 2016년 한해 동안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GS25·신한은행 등과 협업해 G마켓과 옥션에서 산 물건을 받아보는 무인택배 서비스 '스마일박스'도 전국 400개 이상 만들었다.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도 투자한다. 3~4년 전부터 옥션·G마켓 등 주요 쇼핑몰 홈페이지에 영어·중국어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2016년 신규 회원 25%가 중국, 홍콩, 미국 등 해외 국적자였다"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의 2016년 매출은 8634억원, 영업이익은 670억원이다.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흔치 않게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모바일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쿠팡,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와 경쟁이 치열해졌다.  

출처: jobsN
이베이코리아가 있는 강남 사옥에서 바라본 풍경.

채용 절차와 규모 

경력 엔지니어를 오는 9월 3일까지 모집한다. 경력 2년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상반기에 채용한 인원을 제외하고 30명 내외를 뽑을 예정이다. 전체 직원(900명) 중 경력직이 300여명이다. 삼성카드·삼성SDS·네이버·카카오·LG CNS 등 대기업 뿐 아니라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한다.


강수기 이베이코리아 인사팀장은 "경력 중 특별히 선호하는 산업군이나 개발 분야는 없다"라며 "상반기에 입사한 엔지니어는 전자상거래(e-commerce) 뿐 아니라 게임, 제조업체, 금융권, 패션, 유통 등 다양한 업종에서 일했다"라고 말했다.


하반기 모집 분야는 7가지다. ① G9 플랫폼 개발 (큐레이션 커머스 사이트 G9 모바일 앱· PC웹 개발) ② 개인화 플랫폼 개발 (회원관리 및 인증, 대량의 온라인 개인화를 위한 플랫폼 개발 담당) ③ 판매자 플랫폼 개발(판매자 사이트 개발 및 운영, 고객경험을 향상하기 위한 상품 정보 구조 개선 담당) ④ 상품 분석 플랫폼 개발 (수백억 개의 상품 속성 생성 및 분석 플랫폼 개발) ⑤ 프라이싱(Pricing) 플랫폼 개발 (장바구니, 상품 할인, 쿠폰, 수수료 관련 시스템 개발) ⑤ 거래 후 (Post-Transaction) 시스템 개발

(거래내역·취소·반품·교환·환불 관련 영역 개발, 운영) ⑦ 아키텍쳐(Architecture) 개발 등이다.


채용 전형은 서류→온라인 코딩 테스트→1~3차 면접이다.

강 팀장은 "속해 있는 산업군이나 직무와 관련없이 대용량 트래픽 환경을 경험한 사람을 우대한다"며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호기심이 왕성함 사람을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출처: 이베이코리아 제공
강수기 이베이코리아 인사팀장

코딩 테스트와 면접 

온라인 코딩 테스트는 지원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할 수 있다. 간단한 알고리즘이나 데이터구조를 주고 원하는 개발 언어를 선택해 코드를 만드는 게 과제다. 1시간 정도 걸린다. 경력직이라 서류보다는 코딩테스트 결과가 중요하다.


면접은 평일 뿐 아니라 주말에도 할 수 있다. 1차 기술면접은 팀장과 실장급이 면접관으로 참여한다. 코딩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관련 질문을 주로 한다. 다른 부서와 협업하는 능력을 보는 동료면접을 거쳐 임원급이 참여하는 최종면접을 한다.


강 팀장은 "면접에서는 자신을 꾸미기보다는 솔직하고 열정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이베이코리아 제공
이베이코리아 직원들

 2017년 상반기 입사 엔지니어가 말하는 팁 

① 정기주 SD&ESM팀 매니저

"전 직장에서 상거래와 광고 개발 업무를 16년간 담당했다. 이베이코리아는 과제가 있을 때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기획·개발 조직이 협업한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다.

한국 전자상거래 업계 1위라 일반 소프트웨어(SW)회사에서 접하기 힘든 거래량을 경험할 수 있다. 빅데이터, 머신러닝, 딥러닝 등을 직접 사용자에게 전한다는 게 매력적이다. 하는 일이 고객과 사업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도전해볼만하다.


입사 전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플랫폼을 고객과 개발자의 눈으로 꼼꼼하게 봤다. 면접에서는 주로 기술 관련 역량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개인 성향, 일하는 방식에 관해서도 물어봤다."


② 김형조 Vertical팀

"숙박 관련 스타트업인 전 직장에서 이베이코리아와 협업해봤다. 경력은 6년이다. 이베이코리아에서는 숙박 뿐 아니라 여행, 티켓, 도서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룰 수 있어 재밌다. 옥션, G마켓, G9 등 서로 다른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다.


입사 전 전자상거래, 유통 관련 자료를 많이 찾아봤다. 이베이코리아 블로그와 기사를 꼼꼼하게 봤다. 지난 1월에 지원해 약 5개월 간 전형이 이뤄졌다.


이베이코리아에 대해 2가지 고정관념이 있었다. 업력이 긴 만큼 신규 기술을 배울 기회는 적을 것이고, 보수적인 조직 문화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입사해보니 새로 나오는 기술을 활발히 연구해 시스템에 적용하고 있었다. 해커톤대회 등 엔지니어를 위한 이벤트도 많이 여는 편이다.


입사하면 1개월간 신규입사자 교육을 받는다. 공통 입문 교육 외에 경력직 엔지니어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었다. 각자 본인이 하는 업무 외에 1개월 이상 걸리는 프로젝특 있으면 담당 영역 구분 없이 팀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베이코리아를 추천하는 이유는 네 가지다. 대규모 트래픽과 서비스 경험, 다양한 플랫폼에서 여러 비즈니스 경험, 수평적인 조직 문화, 각 분야 최고의 엔지니어와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출처: jobsN, 이베이코리아 제공
직원 위한 복리후생. 수유실, 휴게실 등이 있다. 아침식사도 매일 제공한다.

연봉과 복리후생 

이베이코리아는 자유로운 조직 문화와 일하기 좋은 회사로 유명하다. 공식 출범직후부터 7년 연속 '일하기 좋은 기업'에 선정됐다(한경비즈니스 주최).


신입사원 초봉은 3400만원대. 해마다 회사실적과 개인 성과에 따라 나오는 인센티브는 제외한 수치다. 경력으로 입사하는 엔지니어는 개인별로 연봉 계약을 해 평균 연봉을 밝히기 어렵다. 다만 신입사원 초봉보다 훨씬 높고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복지카드로 들어오는 선택적복리후생비는 1년에 160만원이다. 유흥주점 등 일부 업태를 제외하면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사실상 현금이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베이 본사 주식을 살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이베이 주식을 15%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하거나 일정 수량의 자사주를 무상 제공한다.


글로벌기업에 걸맞게 영어·일어·중국어 등 외국어를 배울 수 있게 매달 15만원을 지원한다. IT를 기반으로 하는 회사인만큼 소프트웨어 직군에 대한 지원도 잘돼 있다. 최신 개발 장비를 제공하고 본인이 낸 아이디어를 개발하도록 하는 '이베이코리아 파일럿 해커톤' 제도가 있다.


업무 범위는 넓은 편이다. 개발자의 경우 앱 개발, 웹 개발, 결제시스템 개발 등을 광범위하게 한다.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공부할 게 많다. 하지만 개발자로서 역량을 키우기에 좋은 환경이다. 대학원에 진학하면 연 500만원 한도에서 장학금을 준다.


외국계이자 IT회사인 만큼 휴가 제도는 파격적이다. 1년에 한 번씩 기념일 휴가가 있다. 이베이코리아에서 5년 근무하면 한 달 간 안식 휴가를 갈 수 있다.


출퇴근 유연근무제를 실시한다.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거나,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7시에 퇴근할 수 있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은 전 임직원이 오후 4시면 퇴근하는 패밀리데이다.


아침 식사로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가 매일 배달하는 김밥, 빵 등을 매일 제공한다. 사장과 직원이 소그룹으로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타운홀 미팅과 외부 강사 초청 특강 등도 인기 있는 제도다.


무료로 해마다 내시경, MRI 등을 포함한 종합건강검진을 받는다. 미혼일 땐 직원 자신과 부모님, 결혼을 하고 나서는 배우자와 자녀까지 혜택을 본다. 연간 한도는 없다. EAP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고민이 있는 직원들은 외부의 전문 카운셀러에게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글 jobsN 감혜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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