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120만원 문화비·5년마다 4주휴가주는 알짜 기업

조회수 2020. 9. 22. 11: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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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회사] 연120만원 문화활동비 지급·5년마다 4주 안식휴가
빠르게 성장하는 후발주자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기업 문화·복지
2016년 매출 1439억원 영업이익 355억원

비상교육은 1998년 양태회 대표가 설립한 교육 전문 기업이다. 국어 강사였던 양 대표가 자신의 강의노트를 편집해 출간했던 ‘한끝(한번에 끝내기)’이 시작이다. 교육 교재∙교과서 출판 사업과 인터넷 강의, 입시 컨설팅이 주요 사업 분야다.


업계에서 후발주자였지만 빠르게 성장했다. 2009년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2016년에는 1439억원, 영업이익 355억원이었다. 직원수는 509명, 대졸초임은 3000만원(2016년 기준)이다.


2000년 이후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에게는 ‘완자’와 ‘한끝’ ‘오투’등 교육 교재로 친숙하다. 비상교육이 만든 검인정 교과서는 전국 8500여개 초중고교가 사용해 주요 교과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교육현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초중고용 교과서와 교재 출판 사업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그외 인쇄업·온라인 및 학원 교육 등 11개 사업을 운영한다.

출처: 비상교육 제공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있는 비상교육 본사 건물

수평적인 기업 문화

비상교육은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자랑한다. ‘회의’ 를 ‘통’이라고 부르는 게 대표적이다. 신속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수평적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대리∙팀장 등 수직적인 직급체계도 없다. 역할에 따라 호칭을구분한다. 창의 기획인(Creative Planner), 혁신 기획인(Innovative Planner), 지원 기획인(Supportive Planner), 비전 기획인(Vision Planner) 등 4가지다. 영어 앞글자를 따 CP∙IP∙SP∙VP라 부른다. 양태회 대표도 창의적 비전 기획인(Creative Vison Planner)을 뜻하는 ‘CP’라고 부른다. 

출처: 비상교육 제공
비상교육 교재 '한끝', '완자', '오투' 시리즈(위쪽)와 중등 검인정교과서

직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다. 1년에 120만원씩 ‘교육문화활동비’를 지원한다. 사전에 신청서를 제출해 어학공부, 여행, 공연관람 등을 등을 한 후 사내 인트라넷에 후기를 작성하면 된다. 직원들의 다양한 교육문화 경험은 다른 직원들에게는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권혁주 CP는 “직원들이 여행이나 공연 후기를 찾아볼 때 다른 포털사이트가 아닌 사내 인트라넷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안마실 '비바힐링'과 사내 카페 '휴담'

이밖에 오전 8시부터 빵과 과일을 제공한다. 이를 '비바모닝'이라 부르는데 아몬드·피스타치오·수제어묵·속이 꽉찬 김밥·초코롤·베이글·롤케익·머핀·제철 과일 등이 나온다. 워낙 인기가 좋아서 조금만 늦어서 음식이 떨어져 아침을 먹기 위해 직원들이 일찍 출근한다.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 2시간 동안 점심시간을 즐기는 '비바 런치'도 반응이 좋다. 입사 5년차에는 유급 2주와 무급 2주 안식휴가를 갈 수 있다. 소진율은 90%를 넘는다.


사내 안마실 ‘비바 힐링’에는 전문 안마사 4명이 상주해 직원들의 피로를 풀어준다. 사전에 예약해 1회 30분씩 이용할 수 있다. 예약창이 뜨면 몇 분내 마감될 정도로 이용률이 높다.

출처: 비상교육 제공
(왼쪽) 2015년 비바(VIVA) 바자회 모습. 2007년에 시작해 매년 열리는 비상교육의 사회공헌활동이다.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매칭그랜트란 임직원이 봉사활동 및 공익사업을 위해서 기부금을 낼 경우 회사가 같은 금액의 후원금을 내는 제도다. (오른쪽) 빵과 과일을 제공하는 조식

대학처럼 학점을 이수하는 회사

비상교육은 ‘조직원이 성장하면 조직도 함께 큰다’는 기업가치를 갖고 있다.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인재를 원한다. 그 일환으로 ‘자체 출판 인증제도’를 갖고 있다. 교육 교재·교과서를 만드는 인력의 경우 맞춤법과 논리 등 국어 시험을 봐 자체 기준을 통과한 사람만 업무에 투입한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비상교육만의 제도다.


기업 스스로도 인재 양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비상교육 직원은 필수적으로 1년에 50학점(1학점=1시간) 이상 사내 교육을 받아야 한다. 대학에서 학기 초 강의를 신청해 듣는 학점이수제와 동일한 방식이다. 기업은 연초 1년동안 교육 연간 계획을 공지한다. 직원들은 듣고싶은 강의를 신청해 교육을 듣고 학점을 딴다. 봉사활동, 자격증 취득 등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직원들은 평균 147학점을 이수한다. 서지현 CP는 “직원들이 귀찮아 할 것 같지만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글 jobsN 이연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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