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sN

음원 플랫폼·연예 매니지먼트 로엔 채용
신입사원·인턴 채용‥평균 연봉 7000만원대
IT 기술 대한 호기심·이해도·열정 갖춰야

"카카오가 놓은 '신의 한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다."

지난 5월 발표된 카카오 1분기 실적에 대한 총평이다. 2016년 1월 카카오가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 실적이 반영되면서, 카카오 전체 실적이 대폭 올랐기 때문이다. 로엔은 디지털 음원 플랫폼 '멜론'을 운영하고,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한다. 멜론은 국내 음원스트리밍 업계 1위다. 국민여동생으로 불렸던 아이유가 대표적인 로엔 소속 가수다.

로엔의 1분기 매출은 1336억원, 영업이익은 231억원이다. 카카오 1분기 매출의 30%, 영업이익의 53.8%가 로엔에서 나왔다.

지금까지 로엔은 주인이 3번 바뀌었다. 로엔은 1987년 시사영어사(현 YBM) 자회사 '서울음반'으로 출발한 업체다. 이후 2005년 SK텔레콤이 회사를 인수하고 2013년엔 홍콩계 사모펀드가 다시 회사를 사들였다. 그리고 2016년엔 카카오 손으로 들어간다. SK텔레콤으로부터 1200억원에 로엔을 사들인 사모펀드가 3년 만에 로엔을 카카오에 1조9000억원에 팔았다. 당시엔 "카카오가 로엔의 가치를 과대평가해 너무 비싼 값에 샀다, 사모펀드 배만 불렸다"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디지털 음원 등 콘텐츠 시장이 커지고, 음원이 인공지능(AI) 시대 성장 동력이 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로엔이 비싼 몸값을 제대로 하기 시작한 것이다. 급성장 중인 로엔은 올해 신입사원·인턴을 동시에 채용한다. 

채용 규모와 전형

대졸 신입사원은 6월 25일까지 서류를 받는다. 정확한 채용 인원은 알 수 없지만 두자릿수를 모집할 계획이다. 졸업예정자나 대졸자만 지원할 수 있다. 2016년에는 약 20명을 뽑았다. 로엔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사하면 전원 본사에서 근무한다.

채용 분야는 마케팅·서비스 IT개발·전략·재무 등이다. 분야별로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외국어, 전공, 마케팅 공모전 수상자 등 우대 사항이 있다. 전형은 서류→필기(인적성, 논술)→실무면접→임원면접 순이다. 각 단계별로 정해진 배수는 없고 지원자 역량에 따라 유동적이다. 앞선 전형 점수가 뒤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제로 베이스 방식이다.

인턴 채용은 6월 20일까지다. 멀티미디어 콘텐츠, 글로벌 콘텐츠 등 분야 인턴을 선발할 계획이다. 별도 지원 자격 조건은 없다. 로엔 관계자는 "음악과 콘텐츠에 대한 열정, 호기심이 있는 지원자를 선발한다"라고 말했다.

지원할 때 1분 자기 소개 영상을 제출해야 한다. 로엔의 각 비즈니스별 직원들이 평가한다. 활동기간은 6주이고, 급여는 300만원이다. 인턴 평가 과정을 마친 후 좋은 평가를 받으면 정규직으로 입사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더 자세한 내용 확인과 입사 지원은 로엔 채용 홈페이지(loen.recruiter.co.kr)에서 할 수 있다. 

서류·필기

서류전형은 자기소개서와 전공, 경험, 우대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동아리, 커뮤니티 활동 등 경험이 지원한 직무에 잘 맞는지 본다. 나이나 졸업시기는 상관없다. 지금까지 최고령 입사자는 만 31세, 최연소는 만 23세였다.

자기소개서 항목은 '자기자신에 대하여 3000자 이내로 자유롭게 표현하라' 이다.

김성은 로엔 피플앤컬쳐팀장은 "자유 형식이므로 본인 경험을 솔직히 적으면 된다"며 "회사에 대한 애정 표현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말했다. 

서류 전형에 합격하면 필기를 본다. 인적성 검사와 논술이다. 인적성 검사는 다시 지각정확성, 언어유추력, 공간지각력, 수력, 수추리력을 보는 직무능력검사와 개인의 심리적 특성을 알아보는 진단검사로 나뉜다.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논술은 모집 분야별로 주제가 다르다. 김 팀장은 "일반적인 인적성 검사와 비슷하고, 논술은 지원 분야에 대해 평소 관심과 고민을 했다면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나온 주제는 '모바일앱과 빅데이터' '지원한 직무 역량을 정의하고 담당자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 적어라' '지원한 직무 관련 이슈를 나열하고 여기에 대한 생각을 써 보라' 등이다. 

면접 

필기에 합격하면 실무면접과 임원면접을 치른다. 각 부서별 실무 직원이 평가하는 실무면접에서는 지원 분야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는지,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능력과 잠재력을 평가한다. 지원자 여러명이 들어가는 그룹면접 방식이다. 분야에 따라 발표 면접을 하기도 한다.

분야별로 '멜론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해 UX/UI 개선안을 작성하라' '지도 앱에서 핵심 기능을 어떻게 분류하는가?' '저작권법 개정안에 대해 아느냐 ' 등 직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물었다. 직무와 관련된 상황을 주고 대처법을 묻기도 했다.

CEO와 임원진이 들어오는 2차 면접에서는 지원자의 인성과 태도를 본다. 지원자와 면접자가 여러명 들어가는 다대다 방식이다. 지원자에게 공통 질문과 개별 질문을 모두 한다.

그동안 나온 질문은 '왜 로엔에 지원했나' '낯선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데 괜찮냐?' 등이었다. 로엔 관계자는 "로엔에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인재인지 판단하는 자리"라며 "질문 유형이나 범위는 정해져 있지 않으니 오히려 유연하고 편하게 답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꼭 알고 와야 할 것

로엔은 올해부터 동영상 콘텐츠 관련 신규 사업을 시작했다. 종합 콘텐츠 기업을 목표로 세웠다. 올초 모바일 영상 제작소 '크리스피 스튜디오'를 만들어 가벼운 스낵컬처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드라마 '또 오해영' '시그널' '도깨비'를 제작한 스튜디오드래곤과 제휴해 지상파·케이블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성은 로엔 피플앤컬쳐팀장은 "로엔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IT 기반 채널로 전달하는 만큼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잘 이해하는 인재를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연봉과 복지

로엔엔터테인먼트 평균 연봉은 7069만원이다. 연말에 개인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성과급이 포함돼 있다. 전체 직원은 346명으로 평균 근속 연수는 3.71년이다.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신규 인력 채용이 늘어 5년 이내 입사자가 많아 평균 근속 연수가 낮아졌다.

1년에 한 번 주는 성과급 외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거나 문제를 해결한 직원에게 상금을 주는 '혁신 포상 제도'가 있다. 업무가 IT기술 기반인만큼 휴대전화 구입비와 통신비를 전액 지원한다. 최신 태블릿PC도 무료로 제공한다. 자녀가 만 5~6세인 직원에게는 보육지원비, 초중고생인 경우 학자금을 지원한다. 사내에 카페·도서관·헬스장·수면실 등을 갖췄다.

글 jobsN 감혜림

jobarajob@naver.com

잡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