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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여행, 휴가 무제한…‘꿈의 회사’ 이직하려면

[스마트스터디] 대놓고 "돈을 좋아한다"고 말한 지원자의 최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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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까지 100여명 채용 목표
5월31일까지 게임 제작자 50명 모집
출퇴근·근무장소 자유, 무제한 휴가

“저는 돈을 좋아합니다. 우리나라는 돈을 좋아하는 사람을 천시하는 풍조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료화 기획자가 돈을 좋아하지 않으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좋아하는 것’과 ‘밝히는 것’은 다릅니다. 소비자에게 건강한 가치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합당한 대가를 받는 것은 나쁜일이 아닙니다. 저는 이런 일을 최고 가치로 삼는 유료화 기획자가 되겠습니다. ”


스마트스터디에서 ‘게임 유료화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이준영씨가 면접장에서 한 자기소개다. 요즘 게임 제작 업체는 대부분 게임을 무료로 배포하고 게임 사용자에게 게임에서 사용하는 아이템 등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그래서 유료화 기획자가 필요하다. 당시 스마트스터디에는 이 직무가 없었다. 이씨는 스마트스터디에 이런 직무가 없다는 것을 알고 이전 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지원했다.


윤성국 부사장은 “자기소개서를 읽었을 때부터 ‘한번쯤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할만큼 인상적이었다”며 “스타트업은 바닥에서 시작하는 만큼 ‘시켜만 주세요’가 아니라 일을 찾아서 하는 도전적인 인재를 원한다”고 했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스마스트터디 사무실. 회사 내에서는 직원이 직접 지은 자신의 '별명'에 '님'을 붙여 부른다. 벽면에 직원들의 명함이 붙어있다.

출처스마트스터디 제공

2010년 문을 연 스마트스터디는 전세계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교육 콘텐츠 ‘핑크퐁’으로 이름을 알린 회사다. 핑크퐁 시리즈 애플리케이션의 전세계 다운로드는 1억 5000만건, 유튜브 누적 조회수는 23억뷰를 넘겼다. 2016년 내 놓은 모바일 게임 ‘몬스터슈퍼리그’는 출시 일주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스마트스터디는 이제 글로벌 콘텐츠 회사로 자리 잡았다.


2016년 기준 연매출 175억원, 직원수는 140명이다. 남녀비율은 4대 6이며 평균연봉은 4007만원(출처 크레딧잡)이다. 게임과 앱을 만들기 때문에 이공계생만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직원 출신 전공비율은 이공계, 인문·사회계, 예체능 및 기타 전공이 각각 40%, 40%, 20%다. 

스마트스터디 사무실.

출처스마트스터디 제공

채용 절차 : 서류전형-1차면접-2차면접

스마트스터디가 5월 31일까지 게임 제작자를 채용한다. 신입도 모집하지만 주로 경력직을 뽑는다. 


게임 스토리를 만드는 '기획자', 시각으로 보여줄 '그래픽 디자이너', 실제 게임을 만들 '개발자(프로그래머)'를 채용한다. 실무자와 함께 팀 전체를 이끌 디렉터도 모집한다.


대표 게임 ‘몬스터슈퍼리그’ 라이브 서비스팀(이미 출시한 게임의 유지·보수·업데이트를 맡는 조직), 2018년과 2019년에 선보일 게임을 제작하기 위한 팀까지 총 3개팀에서 필요한 인력이다.  


오예원 매니저는 “3개 게임팀에서만 50명을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이번에 채용외에도 하반기까지 신입·경력 100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스마트스터디 제공

필요 근무경력, 어학 점수, 나이, 전공 제한은 없다. 자격요건과 우대사항을 자세히 써놓았기 때문에 채용 페이지(smartstudy.workable.com)를 참고하는 게 좋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1차면접-2차면접 순이다. 서류전형 합격자에게는 1~2주 이내 전화로 알리고 1차 면접, 2차 면접을 본다. 


스마트스터디에는 이색적인 직무가 있다. 회사에 없는 직군을 지원자가 제안하는 '나만의 직무'다. 입사하면 회사에서 이런 일을 하겠다고 지원자가 제안하는 것이다. 전형절차는 다른 직군과 같다.

스마트스터디가 개발한 롤플레잉 게임 '몬스터슈퍼리그'

출처스마트스터디 제공

'WHY'를 생각하라

채용 페이지 ‘인재등록’ 메뉴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한다. 이력서는 자유양식으로 작성해둔 파일을 업로드해야 한다. 디자이너 지원자는 반드시 포트폴리오를 내야 한다. 자기소개서 질문은 직무별로 다르며 4~5 문항이다. 글자수 제한은 없다.  


스마트스터디는 스타트업이다. 대기업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고 상사에게 지시받기 보다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 지원동기도 확실해야 한다. 윤 부사장은 “항상 ‘왜(why)’를 떠올렸으면 한다”고 했다.


“지원동기가 명확하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왜 이직을 하려하고, 왜 그 일을 하고 싶은지 꼭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역량과 전문성보다 중요합니다.” 


1차면접에서는 부사장·팀장급 직원 2명이 지원자 1명을 면담한다. 마지막 관문인 2차면접에서는 인사팀과 부장급 직원, 대표가 참석한다. 각각 1시간씩 걸린다. 그동안 면접에서는 ‘여러 게임 회사 중 스마트스터디를 선택한 이유’, ‘어떤 게임을 좋아하며 평소 게임을 얼마나 하는지’, ‘스마트스터디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를 물었다. 오예원 매니저는 “경쟁과 압박을 유도하는 그룹면접보다는 개별면접으로 지원자의 성향을 보고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성국 부사장.

출처스마트스터디 제공

스마트스터디가 2018년에 선보일 게임은 ‘몬스터슈퍼리그’의 등장인물과 설정을 가져오는 ‘스핀오프’ 형식이다. 2019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게임은 10대 이상 이용자를 위한 모바일 게임이다. 윤 부사장은 

"대부분 게임은 

현실보다 더한 경쟁을 요구한다"며 "즐기려고 게임을 시작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용자들에게 경쟁을 강요하지 않고 그냥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한다"며 "그런 게임을 만들 방법을 생각해 본 뒤 지원해 달라"고 했다. 


보통 3일, 최대 1주일 이내 최종결과를 알린다. 입사시기는 지원서를 접수한 날짜별로 다르지만 5월까지 접수한 지원자라면 7~8월에 입사한다.

스마트스터디 직원들이 무제한 휴가, 해외 출장 때 찍은 사진들이다.

출처스마트스터디 제공

수평적인 기업문화와 복지

2010년 창업 이후 흑자를 낸 2012년부터 매년 성과급을 주고 있다. 2016년에는 순이익 가운에 50%를 직원 127명이 나눠가졌다. 1년에 한번씩 개인·팀·회사 성과를 고려해 성과급을 주지만 직원을 평가하는 지표인 KPI(Key Performance Indicator·핵심성과지표)는 없다. 성과급 규모는 프로젝트 성과와 기여도에 따라 조직장이 결정한다.

 

6월에는 사이판으로 전직원 140명이 3박 4일 동안 해외 워크숍을 간다. 오예원 매니저는 “회사 운영에 무리가 없다면 자주 가려고 한다”며 “국내로 가는 워크숍은 매년 간다”고 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기업문화를 가지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고 원한다면 회사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일해도 상관없다. 회의에는 원하는 사람만 참여한다. 

사무실 바닥에 누워 일하는 직원들. 회사 내 자유로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출처스마트스터디 제공

팀별로 쓰는 법인카드는 업무를 위해서라면 한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회식비나 저녁 식사비용, 야근 시 택시비도 회사에서 준다. 원한다면 얼마든지 휴가를 갈 수도 있다. 회사복지만 보고 입사지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스마트스터디에도 규율은 존재한다. 윤 부사장은 “스마트스터디가 생각하는 회사는 ‘유토피아’가 아닌 ‘정글’”이라고 말했다. “규칙없이도 잘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성장하지만 반대의 경우 조직 생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글 jobsN 이연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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