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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세 신입‥ 18년은 기본 다니는 삼성 안부러운 세계 1위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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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을 갖춘 인재가 되기 위해 세 가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2016년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신입 채용 당시 A씨는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포부와 계획을 열거했다. ‘전기공급과 관련된 업무지식을 함양한 전문인재가 되겠다’ ‘어학공부와 자기계발로 글로벌 주역이 되겠다’ ‘전력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국민 가까이서 봉사하는 공사의 일원이 되겠다’는 세 가지였다.


같은 해 또 다른 지원자 B씨는 대외활동∙인턴∙아르바이트 등을 시기별로 정리, 60개가량의 활동을 A4용지 3장에 담았다. 여기서 경력을 추려 자소서에 골라 적었다. 직무와 관계가 없는 경력은 언급하지 않았다.

A씨와 B씨는 서류를 통과했다. 한전 관계자는 “공사 업무 중 관심분야를 선정, 그와 관련된 본인의 역량 및 자기 계발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점에 비추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이라고 했다.

한전 CI

출처공사 제공

◇채용계획과 절차

선발분야(왼쪽) 및 전형일정

출처공사 제공

한전이 ‘2017년 상반기 대졸수준 신입사원’ 지원서를 5일 오후 2시까지 받는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채용 홈페이지(recruit.kepco.co.kr)를 통해 신청받는다. 총 329명을 뽑는다. 송·배전 분야가 176명(전국권 56명·지방권 120명)으로 가장 많고, 사무(60명)·토목(31명)·건축(22명)·통신(20명)·IT(10명)·원자력(7명)·발전(3명)이 뒤를 잇는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직무기술)→직무능력검사와 인성검사(이상 직업기초능력)→직무면접(직무지식)→경영진면접(직무태도) 등 4단계로 구성된다. 사무분야는 전공제한이 없으며 기술분야는 해당 분야 전공 또는 해당분야 자격증을 보유<표 참조>하고 있어야 한다. 토익 기준 700점 이상의 어학 성적이 있어야 지원 할 수 있다.

채용분야별 지원가능 학과와 자격증

출처공사 제공

2016년 신입 사원의 경우 수도권과 비수도권 비율이 50대50 정도였다. 같은해 최연소 합격자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였던 17세, 최고령은 38세였다. 지원자의 나이나 졸업시기가 전혀 선발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사옥

출처공사 제공

한전은 전원개발 촉진, 전력수급 안정화, 국민경제 발전 기여를 목적으로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내 최대 공기업이다. 전력자원을 개발, 발전, 송전, 변전, 배전 및 이와 관련된 영업과 해외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2015년 12월 31일 기준 총자산은 175조2000억원. 자산규모를 기준으로 국내 1위인 삼성그룹(350조7545억원), 2위 현대차그룹(209조6183억원)에 이어 3위였다. 2016년 창사 이래 최대인 12조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60조1903억원이었다. 임직원은 2만여명. 2016년 ‘포브스’가 매출, 순이익, 자산, 시장가치를 종합평가해 선정한 ‘포브스 글로벌 2000’에서 전력회사 부문 세계 1위였다.


2015년 기준 평균연봉은 7876만원(성과급 포함), 신입사원 초봉은 2957만원이다. 초임은 낮지만 입사 2년차부터 성과급을 받으면 연봉이 뛴다. 2015년 기준 직원들의 연간 평균 성과급은 748만원이었다.


직급별로는 부장급 9959만원, 차장급 8096만원, 과장급 8880만원, 사원~대리급 5043만원이다. 평균 근속연수는 18.5년. 본사는 전남 나주에 있다. 매년 한 차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건강진단을 한다. 고등학교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일정 한도 내에서 학비를 지원하고, 대학교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무이자로 학비를 빌려주는 등의 복지제도가 마련돼 있다.

한국전력공사 장점(왼쪽)과 단점

출처잡플래닛 제공

취업 정보사이트 ‘잡플래닛’에 작성한 전·현직 직원들의 리뷰를 보면 ‘가족 같은 분위기지만 회식을 강요하지 않는 문화’ ‘칼퇴가 가능한 업무강도’ ‘정년보장과 국내 최대 공기업의 타이틀’ ‘눈치보지 않고 연차 사용’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인사 적체로 승진이 어려움’ ‘순환근무로 인한 스트레스’ ‘사무직과 기술직의 반목’ ‘술잔 돌리기 등 군대식 문화’는 단점으로 지적됐다.


◇서류 전형


다른 공기업처럼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서류전형에선 외국어성적과 자격증 가점, 자기소개서를 종합해 평가한다. 변호사·변리사·공인노무사·공인회계사·세무사·AICPA·기술사·건축사 등 고급자격증 보유자는 서류전형이 면제되며 2차 전형시 5%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사무 분야는 100배수, 송배전은 15배수, 기타 분야는 20배수가 서류를 통과한다.

채용시 우대제도

출처공사 제공

올해 자소서는 다음과 같은 4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모두 400자 이내로 작성한다.


1. 지원분야에 필요한 직무능력을 습득하기 위해 받은 학교교육 또는 직업교육에 관해 기술하십시오.


2. 지원분야의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경험 중 대표적인 것에 관해 기술하십시오.


3. 지원분야와 관련하여 현재 귀하의 능력 중 보완할 부분과 해당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주십시오.


4. 귀하가 최근 3년 이내에 속한 조직(팀, 동아리)을 위해 노력을 다한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귀하가 얻은 것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기술하여 주십시오.


공사 명칭을 잘못 기재한 경우, 항목별 분량을 못 채운 경우 혹은 ‘복붙(복사+붙여넣기)’한 느낌을 주는 자소서는 불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한전 관계자는 “‘뽑아만 주신다면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막연한 열정보다는 공사의 역할 및 업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본인의 구체적 역할 정립이 중요하다”고 했다.


◇필기전형


필기 전형은 NCS 직업기초능력인 의사소통·수리·문제해결·자원관리·대인관계·정보·기술·조직이해·자기 계발능력과 직업윤리를 평가한다. 2016년 시험은 80분동안 95문제를 객관식으로 출제했다. NCS홈페이지(www.ncs.go.kr) 또는 각종 전문기관에서 시행하는 검사 유형을 미리 풀어보는 게 좋다.


공기업을 대비하는 취준생들은 “많이 풀어보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작년엔 문제 해결능력의 경우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는 문제가 까다로운 편이었다.소금물 관련 문제나 비율, 전력, 차단기와 관련된 문제도 나왔다. 

한전 SNS팬 초청 영화 시사회에 출연한 배우 하지원씨(오른쪽 사진). 왼쪽 사진은 사내 헬스 시설이다.

출처한전 인스타그램

상식이나 한국사, 전공지식 등 암기를 요구하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다. 한 문제당 1분 이내에 풀어야 하므로 짧은 시간에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것이 관건이다. 문제를 골라서 풀거나 모르는 문제를 찍는 것보다는 차라리 공란으로 비워두는 것이 평가에 유리하다고 공사는 설명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공사 홈페이지를 활용하고 공사 관련 기사를 스크랩해서 실제로 한국전력공사에서 어떠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숙지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전력공사에서 수행하는 업무에 필요한 직업기초능력을 측정하는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기를 수 있다”고 했다. 인성검사는 적합과 부적합을 가르는 기준으로 쓴다. 2차 전형에선 사무와 송배전 분야는 2.5배수로 추리고, 나머지는 4배수까지 통과한다.


◇면접전형

전형절차

출처공사 제공

면접은 2단계로 진행된다. 1차 직무, 2차 경영진 면접이다. 직무면접에선 차·부장급이 실무능력과 전공지식 등을 물어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필기 시험 점수도 50점 만점으로 반영해 경영진 면접 대상자를 선발한다. 사무·송배전 분야는 각각 1.5배수, 다른 분야는 2배수가 직무 면접을 통과한다. 면접관이 지원자의 이름이나 학력, 출신학교 등 개인정보를 알 수 없는 ‘블라인드 면접’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해진 복장은 없지만 대부분 지원자는 정장 차림을 선호한다고 공사는 안내했다.

2015년 공채 합격자 이채원씨(왼쪽). 오른쪽 두 사진의 주인공은 2016년 공채 합격자 이소연씨다.

출처KTV 캡처·jobsN

직무 면접은 전공 지식을 묻는다. ‘빅데이터를 우리 회사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냐’ ‘우리 회사의 요금제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전공을 바탕으로 질문과 연계된 적절한 답변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진제 개편 방안’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 등 공사가 가진 숙제도 단골 질문이다.


처장급과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경영진 면접에선 주로 조직문화 지향성이나 직무태도 등 인성을 중심으로 지원자를 평가한다. ‘주변인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는가’ ‘악성 민원이 들어왔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SNS에 친구가 비방글을 올린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야근이 생각보다 많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언론인에 적용되는 김영란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같은 질문이 나왔다고 잡플래닛은 소개했다.

직원들의 평소 일상. 휴식시간(왼쪽)과 업무시간의 모습이다.

출처한전 제공

한전은 지원자들이 꼭 알아야할 공사의 화두로 ‘제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신산업’을 꼽았다. 한전 관계자는 “홈페이지에 소개된 한전 인재상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기업가형 인재’ ‘통섭형 인재’ ‘도전적 인재’ ‘가치창조형 인재’ 등 4가지다.

한전의 인재상

※한국전력공사 인사처 인재채용부 한규진 차장(061-345-4031∼9)과 잡플래닛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글 jobsN 오유교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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