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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장서 팔굽혀펴기 10번하고 합격‥연봉킹 SK 가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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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부터 24일까지 원서접수
텔레콤, 하이닉스, SKC, SKC바이오팜 등 4개 관계사 대졸 신입사원 모집
'솔직함'과 '패기'가 입사 성공의 키워드

장면1

SK텔레콤 인턴십에 지원한 A씨. 서류는 통과했지만, 실무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자기소개서에 극적인 상황을 담고 싶어서 과거 인턴 경험을 다소 과장해 넣었기 때문이다. 실무 면접 때 면접관은 정확하게 A씨가 과장한 부분에 대해 질문했고, 결국 거짓말이란 사실이 들통났다. 면접관이 “자기소개서를 거짓으로 적으면 안 되죠”라고 질책하자, A씨는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장면2

몇 년 전 SK하이닉스 면접장. 한 지원자가 말없이 면접관들 앞에서 팔굽혀펴기를 시작했다. 10여차례 팔굽혀펴기를 마친 이 지원자는 “SK하이닉스는 24시간 공장이 돌아가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밤새워 일할 체력을 준비해왔습니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인사담당자는 "체력이 좋다고 뽑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24시간 가동하는 회사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보여준 점을 면접관들이 인상 깊게 받아들였다"는 설명이다.

대한민국 재계 순위 3위 SK그룹이 오는 9일부터 2017년 상반기 신입사원 및 인턴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입사지원서 접수기간은 이달 9일부터 24일까지다.


회사 평가 사이트인 잡플래닛은 SK그룹 지주회사인 SK㈜ 평균연봉은 7400여만원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9072만원), SK이노베이션(8075만원) 등도 높은 연봉을 자랑한다. 거기에 탄탄한 복지 혜택까지, 취준생들 사이에선 그야말로 '꿈의 직장'으로 불린다.


올해 SK그룹은 대졸 신입사원 2100명을 포함해 총 8200명을 뽑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경영환경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 성장을 위한 인재 확보는 계속돼야 한다는 그룹 차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초 8400명을 뽑겠다는 목표와는 달리 실제 채용 인원은 8100명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실제 채용인원은 채용 목표 인원보다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

채용 계획과 채용 절차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C바이오팜 4개 관계사에서 대졸 신입 사원을 선발한다. SK㈜,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5개사는 인턴을 뽑는다.

SK㈜,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은 ‘바이킹 챌린지’로도 신입사원을 뽑는다.


‘바이킹 챌린지’는 SK그룹이 2013년부터 도입한 ‘스펙 초월 전형’으로 이름, 생년월일, 졸업연도 등 최소한의 개인정보와 이야기 중심의 자기소개서로 1차 서류심사를 하고, 개인 역량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오디션 면접) 및 심층면접과 인턴십을 거쳐 최종 선발하는 제도다.

SK그룹이 오디션 형식으로 진행하는‘바이킹 챌린지’전형에서 한 여성(오른쪽)이 면접관을 상대로 자신의 직무 수행 능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SK그룹 제공

채용절차는 서류전형→필기전형(SKCT)→ 면접 순이다. 지원자는 SK그룹 채용 홈페이지(skcareers.com)에서 희망하는 그룹 계열사를 선택하면 된다. 두 회사에 동시에 지원서를 제출할 수는 없다. 필기시험은 4월 23일에, 면접시험과 합격자 발표는 각각 5월과 6월 예정이다. 최종합격하면 출근은 7월부터다. ‘바이킹챌린지’는 대졸 신입·인턴 지원자들과 같이 오는 24일까지 입사지원서를 받고, 전국 5개 주요도시를 돌며 진행되는 오디션 면접은 4월 10일부터 13일까지다.

 

각 전형 단계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다만 앞 단계 결과는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SK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입사지원서에 외국어 성적, IT활용능력, 해외 경험, 수상 경력 등을 기재하지 않아도 되는 ‘무(無)스펙’ 전형을 유지한다. 사진도 붙이지 않는다. 지원자는 학력과 전공, 학점 등 기본 자격요건만 기재하면 된다. 다만 해외영업이나 제약 R&D 등 일부 특수 직무 지원자는 외국어 성적이나 관련 자격증 보유 여부를 적도록 했다. SK그룹은 “직무수행 능력 중심의 열린 채용 문화를 정착시키고, 과도한 ‘스펙 쌓기’ 경쟁에 따른 사회 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출처조선DB

서류 전형 : ‘패기’를 강조하라

입사지원서에 최소한의 내용만 기재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가 취업 성공의 열쇠다. SK관계자는 “자신이 지원한 회사와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 역량과 재능을 갖추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솔직하게 써야 한다”면서 “화려한 미사여구나 스펙을 나열하는 식의 전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자기소개서를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하는 게 SK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 지다. SK는 이상적인 인재상으로 ‘경영철학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패기를 실천하는 인재’를 내세운다. SK의 경영철학은 ‘VWVE를 통한 SUPEX 추구 문화로 이해관계자 행복 구현’으로 정리된다. VWVE는 구체적으로 자발적(Voluntarily)이고, 의욕적(Willingly)으로 두뇌를 활용(Brain Engagement) 한다는 뜻이고, SUPEX는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Super Excellent)을 뜻한다.

 

‘패기를 실천하는 인재’는 올해 지원자들이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기존에 SK는 패기를 ‘일과 싸워서 이긴다’는 의미로 썼지만, 지난해 말 이를 ‘스스로 동기 부여해 높은 목표에 도전하고,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한 실행’으로 정의를 바꿨다. 자기소개서 역시 큰 틀에서는 예년과 변화가 없지만, 패기의 정의가 바뀐 부분을 반영해 일부 문항을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의 첫 시작과 글의 형태, 소제목, 이어지는 문구 등이 비슷한 지원자는 신뢰감을 떨어트릴 뿐 아니라 차별화가 안 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또 면접 등에서 자소서 내용에 대한 검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거짓말은 절대 삼가야 한다. SK관계자는 “지원자의 도전과 패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도전적 시도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비록 실패를 했더라도 난관을 돌파하는 과정에서의 투지나 지원자가 배운 점을 꾸밈없이 쓰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출처조선 DB

필기 전형 : 모르면 찍지 말고 놔둬라

필기시험인 SKCT(SK Competency Test)는 인지역량, 실행역량, 심층역량의 3개 영역으로 나뉜다. 인지역량은 언어로 구성된 다양한 자료를 활용, 자료의 의미를 해석하고 파악하는 능력과 더불어 숫자나 도형으로 구성된 자료를 활용해 수리적 사고와 논리적 유추 능력을 측정하는 영역으로 80분에 70문제를 풀어야 한다. 특히 2014년부터 인지역량 영역에서 한국사에 대한 문제도 출제되고 있다. 실행역량은 문제나 현상에 대한 원인을 파악해 대안을 찾는 능력을 확인하는 영역으로 20분 안에 30문제를 풀어야 하고, 심층역량은 흔히 말하는 인성검사로 50분에 360문제를 풀어야 한다. 다른 기업의 인적성 시험과 비교하면 시간이 모자란다는 게 취업과정을 경험했던 지원자들의 얘기다. 시중에 나와있는 문제집으로 충분히 연습하는 게 좋다.

 

다음은 영역별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다.

SKCT 영역별 문제 유형

출처SK 채용 홈페이지 캡처

SKCT를 볼 땐 솔직하게 답변하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머릿속으로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이 선택할 것 같은 답변을 선택하면 거짓말인 걸 들킬 확률이 높다. 특히 인지 및 적성 과목은 집중해서 빠르게 풀고, 모르는 문제는 절대 아무거나 답을 골라서는 안 된다. 모르면 찍지 말고 그대로 놔두는 게 낫다.

면접 전형 : 솔직함이 최고 무기

면접전형부터는 관계사별, 직무별로 조금씩 다르다. 공통으로 프레젠테이션(PT)과 토론으로 이뤄지는 실무면접과 지원자의 기질과 직무역량을 검증하는 심층면접 등 2~3단계로 이뤄진다. 실무면접은 팀장급이, 심층면접은 임원급 혹은 CEO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한다.

SK텔레콤 직원들이 말하는 장점(왼쪽)과 단점(오른쪽)

출처잡플래닛

우선 SK텔레콤을 살펴보면, 마케팅 부문의 경우 ‘해당 직무에서 예상되는 애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인사·총무 부문은 ‘회사의 발전을 위해 경력직과 신입 가운데 어떤 쪽의 채용에 더욱 비중을 두어야 하겠는가?’와 같은 질문이 나왔고, IT·인터넷 직무에선 ‘국내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농구장 코트를 채울 때 몇 층까지 채울 수 있는가’와 같이 아이디어가 필요한 질문이나 ‘포화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을 제안해보라’와 같이 기획력을 물어보는 질문도 있었다. 이외에도 ‘데이터와 시장의 연관성’이나 ‘사물인터넷이란 무엇인가’, ‘플랫폼이란 무엇인가’ 등 SK텔레콤의 핵심 사업과 관련된 질문들도 있었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이 말하는 장점(왼쪽)과 단점(오른쪽)

출처잡플래닛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D램 분야 매출이 급증했는데 원인은 무엇이며, 앞으로 응용분야는 무엇이냐?’ ‘컴퓨터에서 램이 사용되는 분야는 무엇이냐?’ ‘100도와 50도 물을 20도씩 내리려면 어느 것이 더 빠른가?’ ‘환율 움직임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영향은?’과 같은 질문이 나왔다.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이 말하는 장점(왼쪽)과 단점(오른쪽)

출처잡플래닛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 사회공헌팀을 외부에서 바라보았을 때 좋은 부분과 아쉬운 부분은?’ ‘업무 스트레스와 감정조절 노하우는’ ‘SK이노베이션에서 어떤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졌는지?’ ‘살면서 어려웠던 점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는?’과 같은 질문이 있었다.

 

어느 계열사에 지원했든 공통으로 염두에 둬야 할 게 있다. ‘솔직함’이다. 한 SK그룹 임원은 “SK는 솔직함을 가장 중요시한다”면서 “진짜 실력을 쌓고, 솔직하게 전형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면접 때 복장은 편안한 차림이면 된다. 별도의 면접 복장은 정해져 있지 않고,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복장으로 면접장에 나오면 된다는 게 SK측의 설명이다.

jobsN 안중현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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