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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에서 부장까지 몇 년? 임원은 언제쯤?

직급체계 트렌드 사무직은 단순하게… 생산직은 복잡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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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까지 18년 정도 걸려…임원은 22년
점차 역할 중심으로 직급체계 변화
그런데 상무에 설상, 가상, 진상이 있다고?

“이제 10년차 과장급인데 아직 승진이란 걸 못해봤어요.”


국내 한 인터넷 기업에 다니는 A씨의 말입니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A씨는 지난해 과장급이 됐지만, 회사가 때마침 직급 체계를 없애면서 ‘사실상 승진’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앞에 다니던 직장도 ‘매니저’로 직원 직급을 통일해 놓았기 때문에 대리 승진을 못 했던 터라 아쉬움은 컸습니다.


많은 직장인은 ‘장그래씨’, ‘안영이씨’처럼 ‘~씨’가 붙던 사원 시절부터 왠지 직책 뒤에 ‘님’자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것만 같은 ‘대리’, 처음으로 ‘장(長)’이 붙는 ‘과장’ 등을 차례로 밟아가는 게 직장 생활의 또 다른 ‘재미’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많은 취준생들이 꿈꾸는 국내 주요 기업의 직급 체계는 어떨까요? 기업마다 많이 다를까요?

직장생활을 잘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은 드라마 '미생'. 비정규직 사원인 주인공 장그래 뒤로 김동식 대리, 오상식 팀장이 앉아 있다.

출처tvN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직급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현재의 5단계 직급 체계가 사라지고 4단계로 바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삼성전자 측의 공식적인 답변은 “현재로선 전혀 검토도 하고 있지 않다”입니다.


사무직과 생산직의 직급 체계는 같고, 승진 기간도 4년-4년-5년-5년으로 가장 표준에 가깝습니다. 18년 정도가 지나면 부장을 달게 됩니다. 경총이 2014년 219개 기업을 조사해 내놓은 결과를 봐도 신입사원이 부장이 되는 데는 17.9년, 임원까지는 22.1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현대차는 사무직은 삼성전자와 같지만, 생산직은 기술수석까지 기본 6단계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사무직으로 치면 과장급 이상으로는 기장→기성보→기성이 더 있습니다. 임원의 경우에도 이사대우→이사→상무→전무→부사장→사장→부회장 순서로 다른 기업에 비해 다소 단계가 많습니다.


SK그룹은 계열사마다 직급 체계가 다릅니다. 대표 기업인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을 봐도 직급체계가 전혀 다릅니다. SK텔레콤은 2006년부터 팀장이 아닌 직원은 모두 ‘매니저’로 단일화했지만, 에너지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사원→과장→부장으로이어지는 3단계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입사 후 9년 이 지나면 과장 승진 대상이고, 과장 승진을 한 다음 6년이 지나면 부장 승진 대상이 됩니다. 대리와 차장은 없고, 입사 후 4년이 지나면 ‘비공식’적으로 대리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생산직은 좀 달라서 사원을 10년 한 다음, 대리 3년, 선임대리 3년을 거칩니다.


SK는 임원의 경우에도 공식적으로 상무, 전무, 부사장 등 직급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임원은 모두 그냥 임원일 뿐입니다. 만약 누군가 SK그룹 전무라고 말한다면 자신이 전무급이라는 이야기입니다. 

LG전자는 사무직은 삼성전자·현대차와 같지만, 생산직은 사원→기사→주임→기장→기정→기성의 6단계입니다. LG그룹은 부장과 임원 사이에 ‘담당’이라는 직책이 있는 것이 특이합니다.

 

롯데는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파격적인 직급 체계를 도입한 곳으로 꼽힙니다. 과거엔 과장도 갑·을로 나뉘어 있을 정도로 복잡했지만, 2011년부터 사원→대리→책임→수석으로 단촐하게 바꿨습니다. 주로 연구직이나 인터넷 기업에서 주로 적용하는 체계를 그룹 전체에 도입한 것입니다. 롯데는 2015년부턴 임원 직급에서 이사와 이사대우도 폐지하고, 상무보로 단일화했습니다.


포스코도 작년부터 통합 직급체계와 연봉제를 도입하고 사원을 주니어매니저, 대리와 과장을 매니저, 차장을 시니어매니저로 바꿨습니다. 월급제인 생산직은 주무부터 관리직에 이르는 7단계 체계를 운영 중입니다.

회사별로 직책 명칭을 둘러싸고 차이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삼성그룹은 과장~부장이 그룹장이란 직책을 맡습니다. 또 팀장은 전무 이상만 맡을 수 있는 직책입니다. 쉽게 말해 삼성의 팀장은 인사, 회계 권한을 가진 예비 CEO이거나 실제 CEO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의 팀장은 실무 책임자입니다. 예를 들어 포스코의 경우 팀장 위에 상무보나 부장이 맡는 그룹장이 있습니다. 삼성 팀장, 그룹장과 포스코 팀장, 그룹장이 모여서 대화하면 대화가 꼬일 수 있습니다.


임원 직책을 세분화 해 놓은 기업에선 임원 명칭을 두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상무보, 상무대우까지 아우르는 상무 직급 체계를 가진 한 기업의 임원은 “우리 회사에는 ‘설상(설마 상무)’, ‘가상(가짜 상무)’, ‘진상(진짜 상무)’이 있다“고도 합니다.


아직은 사원부터 부장까지 이어지는 전통적인 직급 체계가 주류이지만, 이 같은 체계가 균열하는 조짐도 보입니다. 삼성전자를 둘러싸고 사원→선임→책임→수석 단계로 변화 가능성이 흘러나오는 데 더해 LG전자의 경우 올해 시험 운영을 거쳐 내년부턴 ‘파트장’, ‘팀장’, ‘프로젝트 리더’ 등의 역할 중심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전문성 강화, 조직 문화 개선 등을 배경으로 내세우지만, 성장 둔화에 따른 인사 적체도 이 같은 변화의 한 이유로 꼽힙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자리는 한정된 상황에서 기업마다 고육책으로 사무직의 경우 직급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한편 생산직은 정년이 늘면서 직급이 기존보다 더 세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jobsN 조재희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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