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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미르재단' 직원 연봉 얼마나 받았을까?

조회수 2018. 11. 6. 10: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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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청문회 참석한 9대 그룹 직원 평균 연봉 분석
미르·K재단에 수백억 내놓은 기업 총수들
직원 연봉 미르·K재단 보다 낮은 곳 있어

10월 말부터 주말마다 전국을 밝혔던 촛불이 700만을 넘어섰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항의하는 시민의 목소리는 12월 6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장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전경련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9대 그룹 총수들을 불러 앉혔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선 그룹 당 수십~수백억원씩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낸 후원금의 대가성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수 조원짜리 딜을 주도하고, 임직원 수만~수십만명을 호령하던 ‘회장님’들은 이날 만큼은 “모릅니다”, “송구합니다”, “어쩔 수 없었습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머리를 조아렸습니다.


'백혈병 피해 직원에겐 500만원, 정유라에겐 500억원'이라는 말을 낳은 이날 청문회.  과연 이들 주요 9대 그룹의 직원 연봉은 얼마나 될까요? 미르재단 직원들보다는 더 많이 받는 걸까요? 각 그룹 대표 계열사의 평균 연봉과 비교해봤습니다.

출처: 국회방송 캡처
질의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왼쪽)과 답변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더민주 인재근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미르재단 직원은 1년 동안 평균 9218만원, K스포츠재단은 연 6940만원을 받았습니다. 웬만한 대기업보다 좋은 대우입니다.


회장님이 청문회에 나온 9개 주요그룹 가운데 주력계열사 직원 평균 연봉이 미르재단보다 적은 곳은 5개였습니다.


미르재단과 가장 차이가 많은 곳은 롯데그룹 대표인 롯데쇼핑. 직원 평균 연봉은 3615만원(2015년 사업보고서)으로 미르재단의 40%에 그쳤습니다. 가장 높은 백화점 부문 남자 직원(8154만원)으로 한정해도 미르재단에 못 미칩니다.

출처: TV조선 캡처

한진그룹 주력계열사 대한항공 직원은 평균 6334만원을 받았습니다. 아시아 각국에 백화점, 쇼핑몰이 진출한 롯데쇼핑, 화물 수송에서 세계 수위를 다투는 대한항공이지만 미르재단은 물론 K스포츠재단보다도 적었습니다.


LG전자와 CJ E&M은 각각 7100만원, 7120만원. K스포츠재단보다는 다소 많지만, 미르재단보다는 적은 수준입니다.


제조업에서 연봉이 높기로 유명한 화학업계의 한화케미칼. 역시 평균 7850만원으로 미르재단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출처: 국회방송 캡처
청문회에 출석한 재벌 총수들. 앞줄 왼쪽부터 김승연 한화 회장·최태원 SK 회장·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신동빈 롯데 회장

9218만원의 미르재단보다 높아 체면(?)을 살린 기업은 4곳에 그쳤습니다.


국내 대학생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꼽히는 현대자동차. 직원 평균 연봉 9600만원을 기록, 미르재단을 웃돌았습니다. 


GS칼텍스 평균 연봉은 9985만원. 정유사업 남자 직원으로 한정하면 1억 523만원으로 억대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전체 직원 평균 연봉이 나란히 1억100만원을 나타냈습니다. 

국내 주요 9대 그룹의 주력계열사들은 자타공인 글로벌 톱기업들 입니다. 반도체, 자동차, 유통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으로 꼽히는 단체입니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는지 도대체 알기 어려운 곳들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에 다녀도 정체 모를 단체 직원 보다 적은 연봉을 받는 현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바라보는 마음은 더 답답해집니다. 

글 jobsN 유찬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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