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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하기 싫어요" 승진포기 '만년 부장' 왜?

"임기 끝나고 쫓겨날 바엔 평사원으로 정년 채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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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승진이 꿈?...이젠 옛말
'별로 나아지는 것 없이 책임만 많아져'
"스트레스 안받고 정년 채우는 게 낫다"

‘승진’은 직장인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입니다. 승진하면 월급봉투가 두둑해지는 것은 물론 대내외적으로 대우가 달라집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임원 승진을 꺼리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공기업·은행 등 안정적인 직장에서 이런 현상이 뚜렷하다고 합니다.

출처조선 DB

공기업, 연봉 차는 작은데 잘못하면 책임져야

한 공기업 부장으로 일하는 50대 중반 김씨는 요즘 임원 승진 대상에 오를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그의 목표는 직원 최고 직급인 ‘1급 갑’ 부장으로 60세 정년까지 회사를 다니는 것입니다.


이유가 무척 현실적이네요. 관련 규정상 공기업 임원 급여는 기관장의 80% 이하로 묶여 있다고 합니다. 김씨가 다니는 공기업의 임원 평균 연봉은 1억1138만원입니다.


대단한 고액 연봉이죠? 그런데 김씨 생각은 다릅니다. 이미 1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이죠. 임원 승진을 해도 연봉 상승폭이 10%에도 채 미치지 못합니다. 게다가 회사 관례상 임원은 2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직해야 합니다.


김씨 기준에서 지금과 비슷한 연봉을 받다가 금세 퇴직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죠. 물론 임원이 된 뒤에도 전무,부사장 등으로 계속 승진하며 오래 회사를 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씨가 목격한 바로는 2년 임기를 채우면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 회사 실적이 부진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을 떠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느니 부장급 직원으로 정년까지 다니는 게 금전은 물론 정신 건강 측면에서 훨씬 낫다는 게 김씨 생각입니다. 게다가 김씨의 자녀들은 아직 학생입니다. 회사를 오래 다닐수록 학자금 지원을 받는 기간이 늘어납니다.

출처조선 DB

은행, 수많은 골칫거리 '월급 루팡'들

한 시중은행 A지점 박 차장의 별명은 ‘월급 루팡’입니다. ‘하는 일도 없이 월급을 훔쳐간다’고 해서 도둑의 대명사인 '루팡'으로 불리는 겁니다. 박 차장은 동료들 사이에서 능력은 없고 사무실 간식만 축내기로 유명합니다. 하는 일이라곤 정시 출근해서 정시 퇴근하는 게 전부죠. 지점별 실적 경쟁이 벌어져도 수수방관 한다는군요.


박 차장이 이렇게 버틸 수 있는 건 해고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월급을 연차에 맞춰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한 은행 인사 담당자는 "승진 포기자들을 보면 영업을 거의 하지 않으면서 많게는 1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아간다"고 말했습니다.


'월급 루팡'은 A지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은행별로 적게는 300여명에서 많게는 1000여명까지 승포자(승진을 포기한 채 정년만 채우자는 사람)를 자처하는 사람이 포진해 있다는군요. 은행원이면 누구나 하고 싶어 하는 지점장의 꿈을 버린 채 부지점장이나 차장에 안주하면서 정년만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아등바등 노력해 어렵사리 승진을 해도 연봉이나 복지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으니 스트레스 안받고 오래 직장을 다니겠다는 겁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한 코너에서 '만년과장'으로 출연한 정준하씨.

출처mbc 캡쳐

해결책 궁리하지만 현실성 부족

공기업과 은행은 각종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철밥통'이미지를 깨고 '성과주의'를 도입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공기업은 호봉제 대신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자 합니다.


한 시중은행은 부지점장들의 실적 순위를 매겨 개별 통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안들은 근본적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타성에 젖어 있던 사람들이 사회초년생 같은 열정을 다시 갖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이죠. 공기업의 경우 조직 태생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직원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기 쉽지 않아 성과연봉제를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또 '공기업이 직원들을 내쫓으려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직원도 좋고 기업도 좋은 조직·보수 체계가 어디 없을까요?

글 jobsN 이연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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