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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스포일러? 영화 내용 알려주고 돈 버는 남자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직업' 검색해보다가 찾은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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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광 아버지의 영향
예고편 영상에서 음악이 가장 중요
천만 관객 영화의 예고편 제작자가 목표

영화 흥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예고편이다.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되 어떤 내용이 이어질지 궁금증을 유발시켜야 한다. 짧게는 1분에서 길게는 2분 30초까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돼야 한다.


영화예고편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이 있다. 미스터쇼타임 대표 김익진 감독(35)을 만나 노하우를 들었다.

영화예고편을 만드는 김익진 감독은 관객들에게 영화의 줄거리를 말해주는 일을 한다. "예고편이 제일 재밌네"라는 반응을 들으면 오히려 힘이 난다고 한다.

출처jobsN

영화를 전공했나

아니다. 그림 그리는 게 좋아 미술을 시작했고 미대(홍익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에 갔다. 막상 공부를 해보니 재미가 없더라. 정적이라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영상은 동적이다. 혼자 촬영하고 편집하며 영상 작업을 시작했다. 수업도 전공보다 영화영상과 과목을 더 많이 들었다.

영향을 준 사람이 있나

아버지가 영화광이셨다. 주말마다 내게 돈을 쥐여주고 심부름을 시키셨다. 비디오 세 개 빌려오라고. 정해진 영화가 없었다. 비디오가게 아저씨가 추천하는 영화를 빌려 갔다. 거실에서 아버지 옆에 앉아 같이 영화를 봤다.

영화예고편 제작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직업’을 검색하다 우연히 발견했다.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재밌어 보이더라. 이후 알아본 회사가 3곳이었다. 작업한 영상을 이력서와 함께 보냈다. 그중 한 곳에서 일해보자고 연락이 왔다.

출처jobsN

회사 설립 후 5년간 폭풍 성장

녹록치 않았다. 꿈을 안고 들어간 회사에서 주어진 일은 그래픽 작업 뿐. 영상 편집은 구경 못한 채 주말 없이 일했다. 일주일에 두 번은 회사에서 잤다. 참다 못해 나왔다. 프리랜서로 일하며 경력을 쌓았고, 2012년 4월 ‘미스터 쇼타임’을 설립했다. 

미스터쇼타임은 무슨 뜻인가

큰 의미 없다. '쇼타임'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싶었고, 내가 남자니까 앞에 미스터를 붙였다. 레이더스나 서브스카이 같은 다른 후보도 있었다. 지금 아내인 당시 여자친구가 입에 잘 붙는 단어를 권하더라. 미스터쇼타임이 제일 잘 붙었다.

5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설립 2년차인 2013년 17편 제작으로 자리 잡더니, 올해는 이미 40편 넘게 제작했다. 혼자 일하다 2014년 처음 다른 직원이 생겼다. 첫 회사에서 함께 막내 생활을 했던 박동신 감독이 합류했다. 올 1월엔 다짜고짜 이메일로 이력서와 예고편 포트폴리오를 보낸 조영수 씨를 막내로 맞아, 직원은 3명이 됐다. 이들과 함께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 ‘두 남자’ 예고편을 만들었다.

제작 단계가 궁금하다

마케팅대행사, 디자인회사 등이 모여 킥오프 회의(프로젝트팀과 고객과의 처음 가지는 모임)를 한다. 회의에서 전반적인 컨셉을 잡고, 그에 맞춰 작업한다. 예고편 흐름을 그린 후 맞는 음악을 골라 전체 구조를 잡는다. 이후 영화 본편을 보면서 장면을 선택한다. 대사나 그림이 좋은 장면을 고른다.

예고편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가

음악이다. 50% 이상 비중을 차지한다. 영상의 분위기를 결정해 음악 고르는 작업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출처네이버 영

<헝거게임 : 더 파이널> 티저 예고편

기억에 남는 예고편이 뭔가

외화는 제작사의 예고편을 그대로 들여오는 경우가 많은데, 국내 개봉 때 별도로 만들기도 한다. 제작사 예고편 대신 내 감각을 믿고 맡기는 거니까 애착이 간다. <꾸뻬씨의 행복여행>이 대표적이다. 음악을 새로 골라 작업했다. <헝거게임> 시리즈도 우리가 만들었다. 국내 영화 중에선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족구왕>, <소셜포비아>가 기억에 남는다. <소셜포비아>는 내가 제작사에 연락해 예고편을 만들었다. 부산국제영화제 때 직접 예매해 봤는데 작품이 너무 좋아서, 먼저 예고편을 만들겠다고 했다.

미스터쇼타임(왼쪽부터 김익진 감독, 박동신 감독, 조영수 씨

출처jobsN

천만 영화 예고편 제작이 목표 

영화예고편 제작자는 어떤 직업이라 생각하나

편집기술자가 아닌 이야기꾼이다. 단지 요약하는 작업이 아니라, 새롭게 이야기를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정말 매력 없는 영화도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만드는 게 우리 일이다.

앞으로 목표는?

천만 영화 예고편을 만들고 싶다. 아직 한 단계씩 올라가는 단계지만, 더 노력하면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내년이 목표다. 감독이 5명이 되면 주 4일제 근무를 해보고 싶다. 미리 계획을 짜 놓았다.

글 jobsN 이수민 인턴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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