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원작자 11억원 벌었다? 웹소설 억대 수입 작가 200명

조회수 2020. 9. 29. 17: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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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웹툰으로 다시 태어나는 웹소설 부가 수입 높아
인기 영화 드라마의 보고
웹소설
시장규모 2000억원으로 성장
억대 수입 작가 200명 이상
웹소설, 영화·드라마·웹툰으로 재탄생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
내가 한번 해보련다. 그 못된 사랑.

최근 종영한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시청자가 꼽은 명대사 중 하나다. 세자 이영 역을 맡은 박보검은 이 드라마로 최고 스타가 됐고, 드라마 최고 시청률은 23%를 웃돌았다.

 

드라마는 원작이 따로 있다. 윤이수 작가의 웹소설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장 여인이 궁궐 내시로 들어가 세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로맨스 소설이다. 


네이버 웹소설 코너에 올라와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 제작으로 이어졌고, 원작자 윤이수 작가는 11억원의 대박을 쳤다. '유료 보기' 등으로 올린 수입이다.

출처: KBS화면 캡처
KBS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한 박보검의 모습.

시장규모 2000억원으로 성장

웹소설 돌풍이 심상치 않다.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페이지 전체 거래 규모가 2015년 50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웹소설 규모가 카카오와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웹소설 시장 규모는 2000억원 내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기 장르는 로맨스, SF·판타지, 무협, 미스터리 순이다.


매출 확대는 작가 수입으로 이어진다. 2014년 카카오 페이지에서 1억원 이상 연수입을 올린 작가는 31명이었다. 네이버는 같은 기간 7명이었다.


웹소설 작가가 수익을 얻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가 포털사이트와 계약할 때 원고료를 받는 것이다. 작가 인지도나 독자 수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둘째가 유료 보기 서비스다. 시리즈 형식으로 전개되는 웹소설은 대개 일주일에 1~2화씩 포털사이트 웹소설 코너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연재물을 한꺼번에 10화까지 올려도 독자는 1주일에 1~2화만 무료로 볼 수 있다. 비공개 연재물(다음화)을 미리 보려면 200~300원을 내야 한다. 이 유료 보기가 수익원 역할을 한다.


이밖에 웹소설이 성공해 드라마나 영화 제작으로 이어지면 부가적으로 판권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캐릭터 수입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출처: 네이버, 카카오페이지 캡처
모바일 네이버 웹소설(왼쪽), 카카오페이지(오른쪽) 화면.

물론 많은 수입을 올리는 작가는 극소수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웹소설 코너는 전쟁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누구 한 명 눈에 띄지 못하고 잊혀지는 소설이 더 많다.


카카오 관계자는 "9월말 기준 1만여종 웹소설이 게시돼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로맨스류만 2만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네이버가 정식 계약해 원고료를 지급하는 작가는 257명에 불과하다.

웹소설, 영화·드라마·웹툰으로 재탄생

네이버가 연재하는 웹소설을 관심등록 순으로 보면 장영훈 작가의 '패왕연가'가 1위에 올랐다. 10월 말 기준 6만5154명이 관심등록 했다. 박수정(방울마마) 작가의 '위험한 신혼부부', 언라이팅 최현우 작가의 '낙향문사전'이 2, 3위를 기록했다. 관심 등록자 수는 각각 5만 7422명, 4만 6028명이다.


카카오 웹소설 최고 인기 작품은 남희성 작가의 '달빛조각사'다. 438만명이 읽었다. 비츄 작가의 '왕의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96만명), 윤슬 작가의 '황제의 외동딸'(89만명), 나민채 작가의 '마검왕'(65만명), 구준 작가의 '환생귀환 백도지생'(65만명)이 뒤를 이었다. 

출처: 조선마술사 영화 포스터
웹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한 영화 '조선마술사'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는 작품이 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이조영 작가의 '올드맨'이 대표적이다. 단행본 출간을 거쳐 2014년 11월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백'으로제작됐다.


이후 '구르미 그린 달빛' 등 여러 히트작이 나왔다.영화·드라마 제작은 원작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낳는다. 올드맨의 경우 구독자가 드라마 방영후 기존 3배인 20만명으로 급증했다.

기획 단계 부터 영화·드라마를 목표로 하는 경우도 있다. 

2015년 9월 30일부터 연재한 '조선마술사'는 카카오페이지와 롯데엔터테인먼트, 민음사가 크로스 미디어 콘텐츠로 기획·제작한 작품이다. 웹소설 출시 후 책과 영화가 연이어 나왔다.  

 

웹소설을 웹툰으로 다시 제작하는 노블코믹스 장르도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달빛 조각사'가 대표적이다. '달빛 조각사'를 바탕으로 만든 웹툰의 구독자 수는 108만명에 달한다. 

출처: 네이버 웹소설 페이지
구르미 그린 달빛 웹소설 버전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늘고 탄탄한 독자층이 생기면서, 영화, 드라마, 에니메이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

글 jobsN 이병희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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