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선호하는 신입, 남자 양세형·여자 오해영

조회수 2020. 9. 29. 17: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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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은 3초안에 결정, 이를 바꾸려면 40시간 걸려"
승무원 5년, 이미지전략가 16년
이미지는 ‘기술’보다 ‘인성’
면접 복장 헷갈린다면 회사 방문해라
2016년 하반기 면접이 한창이다. 짧게는 5분에서 1시간. 1박 2일로 보는 기업도 많다.

취준생들은 답변 준비를 하면서, 외모와 목소리를 다듬는 데 많은 공을 들인다.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평소 몸짓과 언행이 자칫 불합격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그맨 양세형씨. 마냥 까불거리는 것 같죠? 자세히 보면 때와 장소를 가립니다. 치고 빠질 때를 알아요. 조직생활에 맞죠. 여자라면 '또 오해영'의 서현진씨나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 수애씨를 떠올려보세요. 예의 바르고 눈치 빨라 보여요. 모범적인 신입사원의 이미지입니다.

한국이미지전략소 허은아(44) 소장은 이미지 전략가다. 정치인·CEO부터 직장인·취업준비생까지 개인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옷차림·머리모양·표정·화법·몸짓·자세·매너 등을 컨설팅한다.


1993년 인하공전 항공운항과를 나와 대한항공에서 승무원으로 5년 간 일했다. 비전을 찾기 힘들어 성균관대에서 한국철학을 전공한 뒤 1999년 창업했다.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를 받았고, 성균관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수료했다. 

출처: jobsN
이미지전략가로 활동하는 허은하 소장

’이미지=외모’라는 오해

말은 언어보다 비언어적 요소가 더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UCLA의 앨버트 메러비안 심리학 교수가 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분석했더니 언어 7%, 청각 38%, 시각 55%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나온 7:38:55 비율을 메러비안의 법칙이라 불러요.

말이 청산유수 같아도 목소리와 인상이 안좋으면 좋은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메러비안 교수는 '인상은 3초만에 결정 난다. 이를 바꾸려면 최소 40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이때문에 ‘면접장에 들어서는 순간 합격이 결정난다’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외모와 목소리에 집착해  

‘취업성형’ 까지 할 필요는 없다. 약간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허 소장은 첫 단계로 ‘기본’을 강조했다. “회사 정문에서 면접이 시작돼요. 경비아저씨에게 인사하는 지원자가 많지 않죠. 유별나다구요? 처음 본 사람에게 ‘인사’하는 건 기본이에요. 기업이 ‘인성’을 본다는 건 ‘기본 예절’을 본다는 뜻입니다.”


다음이 ‘기술’이다. 기술은 ‘콤플렉스’를 보완하는 정도면 충분하다. “목소리가 아기 같다면 ‘-습니다’체를 쓰세요. ‘-해요’체 보다 어른스러운 이미지를 줍니다. 눈이 작으면 안경을 쓰세요. 치아가 고르지 못하면 립스틱을 연하게 바르고요. 피부에 트러블이 많다면 맞는 옷을 찾아 보완할 수 있어요. 얼굴이 환해 보이는 고유의 색이 사람마다 달라요. 매장에서 직접 대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체크나 자잘한 무늬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면접관 성별·면접 차수도 고려해야

면접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 않아야 고른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면접관의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이미지가 다르다. 

대체적으로 남자 면접관은 보수적인 이미지에, 여자 면접관은 세련된 이미지에 신뢰를 갖습니다.
출처: MBC·tvN 캡쳐
허은아 소장이 뽑은 신입사원 면접장에서 환영받을 스타일. 분위기를 빨리 파악하는 개그맨 양세형(왼쪽), 극중 예의바른 이미지를 가진 오해영을 연기한 배우 서현진씨.

면접 차수 별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1차면접은 주로 실무진이 참여한다. 면접관과 지원자의 나이차는 10살 안팎. 인상을 남기기 위해 어느정도 튀는 행동을 해도 좋다. ‘패기’로 볼 가능성이 있다.


임원 면접은 다르다. “임원은 아무리 젊어도 40대입니다. 조직에서 20년 이상 지내면 편견이 생기고 보수적인 성향을 갖기 마련이죠. 인상을 남기겠다며 유머러스하게 행동하면 안 됩니다. 어느 정도 긴장한 모습을 보여야 해요.”


최근 자율복장을 권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명확한 지침이 없어 어떻게 입어야 할지 당황스럽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추천하는 전문가가 많다. 허 소장은 ‘재킷’과 ‘노타이’를 기억하라고 했다.

비즈니스 캐주얼은 자유복이 아닙니다. 재킷과 바지를 색에 맞춰 입지 않을 뿐이죠. 파스텔톤 셔츠에 타이를 매지 않고 재킷을 걸치는 게 좋습니다. 바지는 면바지를 입고요. 양말도 꼭 신어야 합니다. 여자는 치마를 입는 게 좋습니다. 자율복장이라도 정석은 있으니까요.

정 모르겠다면 풍문을 듣기 보다 직접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삼성·LG·SK 등 기업별로 선호하는 이미지가 다릅니다. 점심시간에 쏟아져 나오는 회사 직원들을 보세요. 어떻게 입어야 할지 파악할 수 있을 거예요.”

글 jobsN 이연주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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