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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박신혜·김수현의 공통점은?

조회수 2020. 9. 24. 19: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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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1000:1 언론사 지원자 '언시족'의 하루
찾기 힘든 채용공고에 우는 '언시족'
개인 영상 촬영 등 열심히 준비해 보지만..
기약없는 준비에 불안감만 커져
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조정석, 드라마 '피노키오'의 박신혜, 드라마' 프로듀사'의 김수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극중 직업이 '언론고시'를 보고 입사한 언론인이란 점이다.

언론고시는 신문·방송 입사 시험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처럼 전문 자격 시험은 아니지만 뽑는 인원이 적어 고시에 비유된다.

 

각 언론사마다 시사상식, 논술, 작문 등 시험 과목은 비슷하다. 하지만 정해진 시험범위가 없어 준비하기가 쉽지 않다. 언론사 입사 준비생들의 애환을 들어봤다.

극중에서 언론인으로 출연한 배우들. 왼쪽부터 조정석, 박신혜, 김수현/SM C&C, SBS '피노키오'·KBS '프로듀사' 캡쳐

뽑긴 하는거야? 기약 없는 '언론고시' 준비 

대학 4학년 윤모씨는 '언론고시' 준비생이다. 방송사PD를 지망한다. 입사 준비는 학교 언론고시반에 등록해 하고 있다

언론사 입사 준비는 언제 시작했나요?

3학년이던 지난해부터 하고 있어요. 하지만 언론고시는 언제 준비하느냐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단기간에 합격하는 사람도 있지만 몇년씩 준비해도 안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언론사 입사 준비하면서 생긴 고민이 있나요? 

너무 일찍 시험 준비를 시작한 게 아닌가 불안해요. 나중에 제 발목을 잡을 수도 있겠다 싶을 때가 있어요. 언론사 입사 준비에 '올인'하다보니까 일반 기업 취업준비는 전혀 못하거든요. 어떻게 보면 도박이에요.

언론사는 일반 기업과 취업준비 방법이 다른가요?

일반 기업에 비해서 요구하는 스펙이 높지는 않아요. 대신 필기시험 비중이 무척 높습니다. 그래서 고시에 비유돼요. 필기시험은 대부분 상식과 작문, 논술 등 글쓰기 과목이에요. 저는 작문이 제일 어려워요. 제 글이 좋은지 나쁜지 판단하기 애매하고요. 글쓰기 능력은 쉽게 늘지 않다보니 준비하기 어렵죠.

들어가는 문이 좁다면서요?

일반 기업은 공채를 하면 100여명 이상씩 뽑잖아요. 언론사는 뽑는 인원이 적고 채용 시기가 불규칙해요. 계획적으로 준비하기 어려운 거죠. 제가 지망하는 PD 분야는 한두 명씩만 뽑는 방송사가 많아요. 경쟁률이 높을 수 밖에 없죠. '과연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자주 생겨요. 자신감도 떨어지고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도 많아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니까 잘 견뎌보려고 노력합니다.
언론사 입사 준비를 하는 김하나(가명)씨는 독서실 총무 업무를 하면서 틈날 때마다 매일 빼놓지 않고 신문을 읽고 스크랩한다./jobsN

힘든 아르바이트, 스펙 될거라 믿어요

제주 출신 김하나(가명·25)씨는 올해 2월 서울의 한 대학을 졸업했다. 고향으로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남아 언론사 입사를 준비한다. 스터디나 교육프로그램 등이 대부분 서울에서 운영되기 때문이다. 


집세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독서실 총무 아르바이트로 일한다. 시간이 없어 최근 1년 사이 고향에 가지 못했다.

평소 일과가 궁금합니다.

오전 7시 45분까지 독서실로 출근해요. 청소·감독 같은 독서실 업무를 보면서, 틈 나는대로 신문 기사를 정리하는 등 공부를 합니다. 점심 먹고 퇴근해 오후 2시까지 스터디 모임에 나가요. 오후 7시쯤 모임을 마치고, 독서실로 돌아와 혼자 공부 합니다.

어떤 점이 힘든가요?

입사 경쟁률이 100:1에서 높게는 1000:1까지라 합격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요. 공부 외에 다른 일도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많고요. 스트레스로 급성 위염에 걸려 고생한 적도 있어요.

언론사 입사를 위해 준비한 스펙은 무엇인가요? 

많은 아르바이트 경험이에요. 편의점과 커피전문점에서 일했어요. 포털사이트에서 기사작성 업무도 해봤고, 지금 하는 독서실 총무일도 있죠. 또 인터넷 동영상에 출연한 적도 있어요.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이런 사회 경험과 현실감각을 장점으로 소개해요. 다행히 면접에서 이 부분에 관심을 많이 보여주셨어요.

출연했던 영상은 어떤 건가요?

채널 '딩고' 영상이에요. 내용은 제 또래 청년들의 하루였어요. 의외로 조회수가 많았고 댓글도 꽤 달렸어요. 자세한 영상 내용은 부끄러워서 말할 수 없지만 영상을 찍으면서 말하기 능력이나 공감을 끌어내는 능력을 배울 수 있었어요.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요?

언론사에 입사하려면 기본 2~3년은 공부해야 한대요. 전 이제 1년 됐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공부해야할까 불안하기도 해요. 그래서 일반 기업을 지원할 때 도움되는 자격증 준비도 하고 있어요. 올해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일주일 정도 여행을 갈거예요. 재충전하고 와서 다시 도전하려고요.

jobsN 이수민·이지예 인턴기자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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