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관두고 보험에 뛰어든다?

조회수 2020. 9. 24. 14: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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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20~30대들, 성과급 비율 높은 보험업계로
30대 미만 보험설계사 36.2% 늘어
평균 월급 150만~200만원 수준
실적에 따라 연봉 차이 커
예전 회사에서는 성과를 내도 큰 인센티브를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반면 보험업계는 시간을 들여 노력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어 매력적이었습니다.

3년째 LG이노텍에 다니던 A(32)씨는 회사를 관두고 현대해상 보험설계사로 이직했습니다. 


‘아줌마 직업’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던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청년들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2015년 8월 기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30대 미만 전속 설계사는 총 2만129명으로 2014년 말 1만4782명에 비해 5347명(36.2%) 증가했습니다. 생명보험사 숫자는 다소 줄었지만, 손해보험사가 같은 기간 6530명에서 1만2469명으로 무려 2배 가까이 증가했네요.

직장 못 구한 청춘, 성과급 보고 보험업계 뛰어들다

젊은이들이 보험설계사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뭘까요?


우선 기본급은 낮지만 일반 직장보다 훨씬 높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청년들에게 어필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적을 내면 성과를 바로 맛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생명보험사는 줄었지만 손해보험사가 늘어난 이유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장기상품 판매에 대한 수수료를 몇 년간 분할로 지급하는 생명보험과 달리 단기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다음 달에 한꺼번에 수수료가 나오는 손해보험 쪽에 젊은층이 몰리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

가장 큰 원인은 누가 뭐래도 극심한 취업난입니다. 현대해상 정모(27)씨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중 친구의 권유로 보험회사에 입사했습니다. 

고용 불안이 단점일 수 있지만, 요즘은 대기업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예요. 오히려 정년이 없는 설계사가 나은 면도 있습니다.

자기 시간을 자유롭게 쓰면서 철저히 실적에 따라 평가 받는 일자리의 성격이 요즘 청년들의 취향에 잘 맞는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고려대 법대 출신인 B(29)씨도 2년 정도 사법 고시를 준비하다가 설계사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

평범한 직장인이 되기보다 영업 능력 보여주고 싶어 설계사가 됐습니다.
조선DB

부모 직업 이어받는 '2세 보험설계사'로

수십 년 동안 일한 부모의 직업을 이어받는 ‘2세 설계사’도 증가세입니다. 부모의 영업 자산이라 할 수 있는 ‘고객 네트워크’를 물려받을 수 있다는 이점 덕분에 보험업계에 과감히 도전한다고 하네요. 


일부 보험회사들은 이런 추세에 맞춰 2세 설계사 지원 방안까지 내놓았습니다. 교보생명 등은 부모와 자녀가 서로 원할 경우, 2세를 설계사로 교육시켜 가업으로 승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삼성화재도 2010년 ‘가업승계제도’를 도입해 금전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화재에서 설계사 가업승계를 정식으로 승인받은 사람은 15명입니다. 가업승계 준비를 위해 부모님과 함께 보험영업을 하고 있는 설계사는 전국적으로 100여명 정도라고 합니다.


최근 보험·카드·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꺼번에 파는 복합금융의 확대로 보험설계사에게 필요한 스펙도 생겼는데요.

자산가들의 경우 좀 더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재무설계를 원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졸 설계사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행사에 참석한 취업 준비생들/조선DB

평균 월급은 낮은 편, 성과급에 따라 연봉 차이가 크다

연봉 수준은 어떨까요. 국내 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보험 설계사 1년차 월급은 약 150만~250만원 수준으로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보험업계 특성상 실적에 따라 액수 차이가 상당히 큰 편입니다. 일부 성공한 설계사들은 젊은 나이에 억대 연봉을 받기도 합니다.


실제로 삼성화재 5년차 보험설계사 C(여·27)씨의 연봉은 약 2억 원 수준이라고 하네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녀야만 해 쉽지 않았다.

설계사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설계사에 도전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일년 안에 조용히 사라집니다. 

고수입을 누리는 보험 설계사는 소수입니다. 입사하기 전 자신의 예상 연봉 수준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2014년 생명보험 보험설계사들의 1년 내 퇴사율은 65.8%로, 2011년(64.4%)보다 증가했습니다. 신입 설계사 10명 중 7명 정도가 입사 1년 안에 회사를 그만둘 정도로 쉽지 않은 직업입니다. 

jobsN 블로그팀

jobarajob@naver.com

잡아라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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