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바이오시밀러 선두주자..평균연봉 5100만원

조회수 2020. 9. 24. 14: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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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자정 원서 마감..통계전공 등 문 활짝
2명으로 창업, 10여년 만에 대기업 진입
통계 전공 등 하반기 이공계 우대
신입 토익 평균 800점 넘어
자기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보세요.

2015년 셀트리온 대졸 공채 면접장. 긴장한 지원자들을 바라보며 한 면접관이 불쑥 이렇게 말했다. 많은 지원자들이 주저하던 그 때, 한 지원자가 손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 이 지원자는 그 누구보다 먼저 삼행시를 마무리했다. 

 

당시 면접에 참여했던 한 면접관은 “멋진 삼행시를 기대한 게 아니라 누가 먼저 손을 드는지가 질문을 한 이유였다”며 “‘도전과 창조’라는 셀트리온의 기업문화에 맞게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줄수록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채용 계획과 절차 

2002년2월 단 두 명으로 창업한 셀트리온은 2015년 말 기준 매출 6034억원, 종업원 1100여명에 달하는 국내 대표 생명공학기업으로 성장했다. 2016년 4월, 대기업 목록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관절염 치료제인 ‘램시마’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도 받았다. 직원은 작년 말 기준 총 1074명, 평균 근속연수는 4.8년, 평균 연봉은 5100만원이다.


셀트리온은 2016년 하반기 R&D(연구개발), 제품 개발 등 각 직군에 따라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9월 21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전형 절차는 1차 면접, 인성검사, 2차 면접 순서로 진행한다. 상반기까지 없던 인성검사가 추가됐다. 셀트리온 인사팀 관계자는 “필기전형은 직무적성검사 스타일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인성검사”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제공

서류 전형 

셀트리온은 일반 제약회사와 달리 바이오 시밀러라는 신사업 분야를 개척한 회사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약회사와 같은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쓴 자기소개서는 셀트리온에 관심이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면서 “셀트리온이 어떤 회사인지, 무엇을 생산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제품을 판매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엮어 작성한 자기소개서여야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말했다.


주로 외국어를 전공한 문과생들이 지원하는 국제허가 분야라 하더라도 바이오시밀러가 무엇인지, 셀트리온이 타깃으로 하는 시장이 어떤 곳이고, 셀트리온이 그 시장에 진출한 이유가 무엇인지와 같은 내용을 자소서에 녹이는 게 좋다. 셀트리온 인사팀 유재준 대리는 “임상 쪽 공부를 미리 하고 지원한 문과 출신도 있었다”며 “산업과 직무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글에서도 느껴졌다”고 말했다.


반대로 보자마자 관심이 없어지는 자기소개서도 있다. 셀트리온 홍보팀 이건혁 차장은 “준비되지 않은 지원자들은 회사의 이름을 틀리거나, 혹은 일반 제약회사의 자기소개서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자기소개서를 제출한다”며 “이런 자소서는 평가자인 현업 실무자들에게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직무별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한다. 전 세계에서 임상이 이루어지고 미국, 유럽 등 외국시장을 타깃으로 삼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 실력은 필수다. 신입사원 평균 토익 점수는 808점 수준이다. 출신 전공은 화학·화공이 전체의 40%를 웃도는 등 이공계가 74%, 인문·상경계열이 26%다. 남녀 비율은 비슷하며, 2015년 신입사원 평균 나이는 27.24세였다.

셀트리온 제공

면접 전형

셀트리온은 면접을 1~2차로 나눠 두 차례 진행한다. 상반기엔 1차 면접에선 영어 20분, 직무 50분 정도를 봤다. 영어 면접은 외국 대학을 나온 한국인 면접관 1명에 지원자 5명이 들어갔다.


영어 면접에서는 자기소개, 직무를 선택한 이유 등이 나오기도 했지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바이오 시밀러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라’,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1분 내에 대답해야 하기 때문에 순발력이 중요하다.


직무 면접은 팀장급인 면접 위원과 지원자가 복수로 들어오는 다대다 면접이다. 상반기엔 면접관 4명, 지원자 5명씩이었다.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전공 지식을 알아볼 수 있는 질문들을 한다. 셀트리온 인사팀 관계자는 “다방면에 지식이 있는 것보다는 지원한 직무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동시에 전공 지식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무진 면접인 만큼 인사팀의 경우 ‘셀트리온이 개발, 생산한 바이오 시밀러의 오리지널 제약사의 이름과 제품명은 무엇인지’, 회계팀은 ‘제약 회사에서 제기될 수 있는 회계 처리 이슈’를 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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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면접인 임원 면접에서는 인성을 알기 위한 질문이 주로 나온다. 가치관이나 입사 후 목표 등을 묻는다. 임원 면접 땐 1차보다 다소 깊은 내용을 묻는 영어 질문이 나오기도 한다.


팀원들과의 협업 혹은 타부서나 외부업체와의 협업이 많은 만큼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면접에서 중요하게 본다. 토론 면접에서는 정확한 내용을 알고 접근하는 것과 논리 정연하게 주장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된 사람인지, 또 생각을 자신 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1차 면접과 2차 면접 가운데선 어느 게 더 중요할까? 유재준 대리는 “1차 면접이 최종 결정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며 “실무진의 의견을 임원들이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회사 분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인사팀 관계자는 "2016년 하반기 채용은 상반기 채용 보다 이공계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통계분야 전공자는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obsN 조재희 기자

jobarajob@naver.com

job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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