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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출전 못한 양궁 신동 이야기

1점 차이로 4등…인생 절반 넘게 양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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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
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에 반해
정신력 강한 선수 되고 싶어
언니, 결승 보면서 계속 응원했어요. 정말 축하해요.

장혜진 선수가 리우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후, 받은 문자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양궁 국가대표 강채영(20) 선수. 리우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차지했다. 3위를 차지한 장혜진 선수와 단 1점 차. 서운해하는 대신 밝게 웃었다. 

리우 올림픽은 아쉽지만, 아직 기회가 있는 걸요.

직업인으로서 운동 선수의 삶은 어떨까. 강채영 선수를 만났다.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

올림픽 어떻게 봤나?

혜진 언니가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하는 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야지’ 생각했다. 보는 나도 긴장되던데, 침착하게 잘하더라. 대단하다.

개인적인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진심으로 축하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마음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운동 선수라면 모두 동감할 거라 생각한다.

올림픽 선수 선발전에서 1점 차이로 탈락했다.

선발전이 끝나고 아쉬운 마음에 펑펑 울었다.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조금씩 괜찮아졌다. 아직 올림픽에 나갈 실력이 아니라 생각하고 마음을 접었다.

양궁 국가대표는 남여 각각 8명이다. 올림픽 대표는 

그중 1:1 리그전을 통해 3명을 선발한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지난 4월 태릉 선수촌에서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치렀다. 선수들은 각각 4000발 이상을 쐈다. 

선발전이 올림픽 만큼이나 치열하다고 들었다

다들 실력이 출중해 1~2점 차로 승패가 왔다 갔다 하니 끝까지 침착해야 한다. 이번 선발전에선 바람이 많이 불어 0점을 쏘기도 했다. 당황했지만, 정신을 놓지 않으려고 애썼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

강채영 선수/강채영 선수 제공

양궁부 언니 오빠들을 보며 키운 꿈

양궁은 어떻게 시작했나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 양궁부가 있었다. 지나다니는 양궁부 언니·오빠들이 참 멋있었다. 마침 담임선생님이 '양궁 해 볼 사람?' 신청자를 받았고, 호기심에 신청했다. 양궁부에 들어가려면 부모님 동의를 받아야 했는데, 부모님 두 분 다 운동을 좋아하셨기 때문에 흔쾌히 허락하셨다.

언제 선수가 되기로 했나

중학교 때 학교에서 오전 수업을 듣고 오후 6시까지 운동을 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감독님에게 더 하자고 졸랐다. 겨울방학 때는 동계훈련에 들어가 밤 8~9시까지 운동했다. 몸은 힘들었지만, 너무 즐거웠다. 딱히 선수를 해야지 결심했다기보다 좋아서 계속했고, 그러다 양궁선수가 됐다.

강채영 선수는 울산 중앙초등학교, 월평 중학교, 학성여고 양궁부를 거쳐 경희대학교 스포츠 지도자학과에 입학했다. 

선수가 된 걸 후회한 적은 없나

단 한 번도 없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힘들지만, 그래도 재밌다. 화살이 과녁 정중앙에 맞을 때 짜릿하다.

강채영 선수/강채영 선수 제공

하루 8시간 이상, 주 6일 훈련

일과가 궁금하다

여섯시에 기상해서 아침 운동을 1시간 한다. 아침을 먹은 후 오전에 2시간, 오후에 4~5시간 훈련한다. 그리고 저녁 7시부터 1~2시간 보충 훈련을 한다. 하루에 총 8~9시간 운동을 하는 셈이다. 그렇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훈련한다.

일요일엔 뭘 하나

쉰다. 주로 동료 선수들이랑 학교 근처에서 어울린다. 2주에 한 번은 밖에 나가 중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난다.

대학 생활은 어떤가

훈련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게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훈련 도중에 틈틈이 수업을 듣는다. 아무래도 체육 관련 수업보다 교양 수업이 어렵다. 거의 다 재수강이다(웃음). 여행 동아리도 들고 싶은데, 욕심이다. 나중에 올림픽에서 매달 따고 포상받으면 그 돈으로 실컷 여행할 거다.

강채영 선수/jobsN

신동? 노력파?

양궁 신동이라고 불린다

잘 모르겠다. 중학교 때는 동료 선수 4명 중에 기량이 가장 뒤처졌다. 속상해서 열심히 했고, 실력이 많이 늘었다. 그렇다고 순전히 노력파라고 하기도 어렵다. 타고나는 게 반, 노력하는 게 반이다.

양궁 선수는 어떤 요소를 타고나야 하나

섬세한 감각이 중요하다. 10점을 맞췄을 때의 자세와 타이밍을 잘 기억해야 한다. 양팔을 밀고 당기는 힘의 균형이 딱 맞을 때가 있다. 그 순간 활을 쏴야 하는데, 찰나를 잡아내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 양궁은 세계 1등이다

환경의 영향이 크다. 학교나 장비회사에서 양궁선수에게 지원을 잘해준다. 다른 운동 선수들은 장비를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일이 많은데, 양궁선수는 개인적으로 돈 쓸 일이 상대적으로 적다. 실업팀도 잘 되어 있어 학교를 졸업하고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 직장 소속으로 운동할 수 있어 안정적이다.

정신력 강한 선수 되고 싶어 

어떤 선수가 되고 싶나

어떤 상황 속에서도 초연한 선수가 되고 싶다.

앞으로 목표가 뭔가

올해 세계 양궁 선수권 대회가 있다. 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게 단기적인 목표고, 장기적인 목표는 도쿄 올림픽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선수 시절을 보내고 싶다.

jobsN 강지수 인턴 기자

jobaraj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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