쉑쉑버거 알바 '시급 만원 줘도 안한다'vs '근무 강도 안 높다' SPC

조회수 2020. 9. 24. 14: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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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크쉑 알바 최저시급 논란
고객이 저렇게 많은데 시급을 1만원은 줘야 하는 것 아냐?

줄을 몇 시간 서야 먹을 수 있다는 쉐이크쉑(Shake Shack·일명 쉑쉑버거) 아르바이트생 시급이 너무 적다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달 쉐이크쉑 1호 직영점을 서울 강남에 열었다. 하루 방문객 3000명, 평균 2~3시간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


최근 쉑쉑버거가 게시한 아르바이트생 채용공고를 보면 시급 8100원(주휴수당 포함)으로 책정돼 있다. 주휴수당은 일주일간 규정된 근무 일수를 다 채운 노동자에게 쉬는 날에도 수당을 지급하도록 한 것이다. 관련법상 고용주의 의무 사항이다. 일반적으로 이 주휴수당을 빼고 시급을 산정하는데, SPC는 주휴수당을 합쳐 시급을 게시했다. 쉐이크쉑의 주휴수당을 제외한 시급은 6750원이다.


SPC는 주휴수당을 제외한 시급이 법정 최저임금(6030원)보다 11.9% 높아 저임금 논란과 관련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근무 강도에 비하면 낮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조선DB

그러나 SPC는 근무 강도가 높은 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SPC에 따르면, 쉐이크섹의 근무인원은 총 89명이다. 강남역 주변의 맥도날드, 롯데리아와 비교해 6배 수준이다.

89명의 직원들은 하루 5교대로 3000개의 햄버거를 만들어 팔고 있다. 

각자 보직은 다르지만 햄버거 3000개를 89명으로 나누면, 1인당 하루 33개 꼴이다. 33개를 다시 8시간의 근무시간으로 나누면 1인 당 1시간에 4.1개 처리하는 수준이다. (SPC 관계자)

SPC는 추가 인력 사정 등을 감안해 10명을 추가 채용하고 있다.

아르바이트생 가운데 2명만이 취업, 복학의 개인적인 사유로 업무를 중단했다. 일이 힘들어 그만둔 알바생은 한 명도 없다. (SPC 관계자)

쉑쉑버거는 ‘제품 주문 이후 수령까지 대기 시간’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주문·생산·제공까지 소요 시간을 화면으로 나타내 전담 직원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도록 하고 있다.


지나치게 많은 주문이 몰려 정해진 생산 시간을 초과하는 경우엔 주문 접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가 다시 정상화한다. 알바생들이 쾌적하게 일하고 있는 편이며, 저임금 고강도 노동이란 주장은 터무니없다. (SPC 관계자)

과다한 주문으로 생산이 지연돼 소비자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면서, 직원의 과중한 업무를 막아준다는 것이다.

플리커 제공

본산지 미국은 어떨까. 

우리는 미국의 모든 주에서 최저시급 이상의 돈을 지급한다. (쉐이크쉑 홈페이지)

현재 미국의 연방 최저시급은 시간당 7.25달러(8041원)다. 미국 구직정보업체 글래스도어(Glassdoor)에 명시된 프렙 쿡(Prep Cook), 팀 멤버의 시급은 적게는 9달러에서 많게는 11달러 정도다.


최근 미국 여러 주의 평균시급이 오르면서 쉐이크쉑버거도 임금을 올리고 있다. 미국 애틀랜틱지에 따르면, 쉐이크쉑버거는 미국 워싱턴 DC지역 지점 근로자의 시급을 시간당 12달러(워싱턴지역 최저시급은 11.5달러), 텍사스는 11달러(텍사스지역 최저시급은 7.25달러)로 올린 상태다.


일각에선 미국 임금 수준을 감안해 쉐이크쉑 강남점 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서울 강남 쉐이크쉑점이 미국 쉐이크쉑 지점보다 고객 수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jobsN 이신영 기자

jobarajob@naver.com

job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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