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회사 동료→초콜릿가게' 동업 20대 발랄 도전

조회수 2020. 9. 23. 11: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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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의JOB:7년 취미 살려 창업한 'GLASODY'
'GLASODY'='힘내요' 어떻게?
7년 취미 초콜릿...창업은 도피처 아냐
진짜 좋아하는 것 먼저 찾아야

경복궁 서쪽 마을 '서촌'. 인왕산과 경복궁 사이 효자동과 사직동 일대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옛스러움과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죠. 특유의 분위기와 골목의 명소들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이곳에서 가게를 창업한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진보경(30)·장아현(28) 대표/글라소디 제공

수제 초콜릿 전문점 'GLASODY'

진보경(30)·장아현(28) 공동대표

GLASODY를 소개해주세요

수제 초콜릿 전문점입니다. 영문 자판 상태에서 ‘힘내요’라고 한글로 치면 ‘GLASODY’가 돼요. 저희가 원래 직장동료였는데, 메신저로 서로 ‘힘내요’라고 자주 얘기했던 게, 가게 이름으로 이어졌네요.

어떻게 함께 창업을 했나요?

문구 브랜드 회사를 같이 다녔어요. 팀은 달랐지만, 업무상 협업할 일이 많아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그때 '일하는 만큼 보상 못 받고, 꿈을 펼치기 어렵다'는 대화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같이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결론을 내렸죠.
글라소디의 시그니쳐 제품 '스틱 초콜릿'/글라소디 제공

초콜릿을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가 있나요?

'GLASODY'란 이름을 먼저 정하고, 아이템을 고민했어요. 그러다 아현이가 만든 초콜릿을 우연히 먹었는데 이거다 싶었어요. 취미로 초콜릿을 만든 지 7년째였는데, 아현이가 사업을 위해 다시 배웠죠. ‘GLASODY’란 이름처럼 소소하게 옆에 있어줄 수 있는, 힘을 주는 초콜릿을 지향해요.

GLASODY만의 철학이 있다면요?

첨가물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요. 다른 음식에 첨가물이 넘쳐 나는데 굳이 우리까지 첨가물을 써야할까 싶어요. 그런데 천연재료만 쓰면 맛·향·색이 금방 날아가요. 그만큼 유통기한이 짧아지죠. 주문 하루 내에 만들어 공급하는 걸 원칙으로 하고있어요.

왜 서촌으로 왔나요?

‘4대문은 벗어나지 말자’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알아봤어요. 마침 베이킹스튜디오가 있던 자리를 발견했어요.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고, 월세 같은 조건도 적당했어요.

함께 일해서 좋은 점이 있나요?

저희는 이 사업을 60년짜리 일이라고 말해요. 2명이 다르게 살아온 30년의 세월이 합해져 60년의 에너지가 나오거든요. 서로 믿고 함께 할 수 있는 파트너라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글라소디의 '블럭 초콜릿'/글라소디 제공

창업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요?

저희는 운이 많이 따랐어요. 그러나 창업은 도피처가 아닌것 같아요. 내가 진짜 좋아하는것, 진짜 원하는것을 찾는게 먼저에요.

목표가 있나요?

당장은 로드샵을 알아보고있어요. 작업실로는 지금도 만족하지만 3층이고 계단이 가파르다 보니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힘들어하시더라구요. 1층으로 내려가고싶어요.

jobsN 금상준 인턴기자

jobarajob@naver.com

job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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