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가 다른 제주의 독특한 벌초 문화

조회수 2020. 3. 11.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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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 보고 계세요?
안녕하세요, 제가 돌아왔습니다! 제주의 풍습과 문화를 알려드리기 위해 죽지도 않고 또 왔네에 ♬

▲▲▲ 1편에서 많은 분들이 댓글 참여를 해주셨는데요!

몰랐던 제주도의 모습들을 알 수 있어서

참 새로웠습니다 :D


자, 그럼 1편에 이어 이번에 함께 보실 문화는!

바로 제주의 벌초 문화입니다.


부모와 조부모를 포함한 조상 묘의

풀을 베고 정리하는 전통인 벌초는 모두 익숙하실 텐데요!

그렇다면 제주도는 어떤 독특한 점이 숨어있을까요?

#모둠벌초
제주는 매해 음력 8월 1일이 되면 8촌 이내의 친척들이 모두 모여 '모둠벌초'를 했습니다. 이렇게 친척들이 함께 하는 모둠벌초는 제주에서 매우 중요한 행사로 여겼습니다.
타 지역과 다르게 모둠벌초는 각 지파 가족의 대표들이 모여 *입도조부터 5대조까지의 묘소를 벌초합니다.
*입도조?
육지에서 건너와 섬에 정착해 시조가 된 사람을 ‘입도조’(入島祖)라 부른다.
제주도 사람은 삼성혈에서 나왔다는 토착 성씨인 고, 부, 양씨를 제외하면 모두 입도조를 가졌다고 볼 수 있다.
#가지벌초(가족벌초)
모둠 벌초를 하고 난 후엔 직계가족들이 모여 고조부의 묘소까지 벌초하는 가지벌초를 진행합니다.
이처럼 2차례에 걸쳐 벌초를 진행하는 것이 유별나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제사와 조상묘의 돌봄을 게을리하는 것은 불효 중의 불효'라고 여기는 제주 사람들의 정신이 깃든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벌초방학
(도민 분들, 벌초방학 기억나세요?)
벌초방학은 제주에만 있는 특별한 방학입니다 :D 과거엔 매해 음력 8월 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학생들이 효(孝)를 배울 수 있도록 벌초에 참여하는 것을 권장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집안마다 벌초를 하는 날짜가 달라져서 벌초방학이 크게 의미가 없어져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네요...
밑으로 벌초를 중요시 생각하는 게
Aㅏ주 잘 느껴지는 제주의 속담들을 보실까요?
제주 벌초 속담
- 식게(제사) 안 한 것은 남이 몰라도 벌초 안 한 것은 남이 안다

- 추석 전이 소분 안허민 자왈 썽 멩질 먹으레 온다
(추석 전에 소분을 안 하면 조상이 덤불을 쓰고 명절 먹으러 온다)
친인척을 중요시 여기는 제주 사회를 칭하는 '괸당' 문화를 제대로 보여주는 제주의 벌초 문화! 많은 풍습들이 옅어져가고 있는 현재에도 벌초 문화는 아직도 굳건히 남아있다고 합니다.
제주에서 벌초란 단순히 묘를 정리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공동체인 친인척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였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둔 게 아닐까 싶습니다 :)
올해 벌초시기에도 모든 분들이 사고와 부상 없이 조심히 끝마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 독특하고 신기한 제주의 풍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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