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아픈 역사, '제주 4.3'
조회수 2019. 4. 3. 10:45 수정
제주 4.3은 대한민국의 역사이자,
잊지 말아야 할 우리 국민의 아픈 역사입니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 국민의 아픈 역사입니다.
에메랄드 빛 바다, 푸르른 오름과 올레길, 계절마다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 등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가진 제주.
이렇게 항상 평화롭고 아름다울 것 같은 제주의 이면에는 이루 말하지 못할 아픔이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인 '제주 4.3'*
71년 전 이 아름다운 땅에는 무고한 이들이 무자비하게 학살되는 비극이 있었으며, 현재까지도 제주 땅 곳곳에 그 상흔이 남아있습니다.
모두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우리 국민의 아픈 역사 제주 4.3
4.3 71주년을 맞아, 4.3 유적지를 둘러보며,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합니다.
1. 제주 국제공항
제주를 방문하기 위해 가장 많이 거쳐가는 '제주 국제공항'
수많은 비행기들이 이착륙하고, 제주 여행의 설렘을 품은 이들의 발걸음이 오가는 이 곳은 제주에서 가장 분주한 곳입니다.
수많은 비행기들이 이착륙하고, 제주 여행의 설렘을 품은 이들의 발걸음이 오가는 이 곳은 제주에서 가장 분주한 곳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이 곳이 과거 4.3 최대 학살터였다면 믿어지시겠나요? 바로 71년 전, 수백 명의 사람들이 끌려와 집단으로 학살당한 뒤 이 곳에서 암매장되었습니다.
그 후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된 유해발굴 작업에서 388구의 유해가 발견됐지만, 아직까지도 가족의 품에 돌아가지 못한 유해들이 활주로 아래 어딘가에 묻혀있습니다. 4월, 제주 공항에 방문했다면 무참히 희생된 제주도민들의 아픔을 기억해 보는 건 어떤까요?
2. 관덕정 광장
오랜 역사를 가진 ‘제주 관덕정’. 관덕정과 관덕정 앞 광장은 오랜 옛날부터 제주도민들의 광장문화의 터전이며, 제주 정치의 중심지였습니다.
71년 전 3월 1일에도 제주도민들은 이 곳에 모여 3.1 기념대회를 열었습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기마경찰의 말발굽에 어린아이가 치이면서 제주 4.3 발발의 도화선이 된 3.1절 발포사건이 일어나고 마는데요.
1947년부터 금족령이 해제되는 1954년까지 이곳에서 수많은 제주도민들이 희생당하고, '산 폭도' 혹은 '군경 가족'으로 몰려 공개 처형을 당하는 비극을 겪게 되었습니다.
제주의 지난한 역사가 깃든 관덕정.
원도심에 방문한다면 잠시나마 관덕정에 방문해, 비극적인 역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원도심에 방문한다면 잠시나마 관덕정에 방문해, 비극적인 역사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3. 함덕 해수욕장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와 시원한 야자수가 돋보이는 함덕해수욕장. 마냥 아름다울 것만 같은 이 곳은 사실, 수많은 함덕 주민들과 중산간 마을 주민들이 희생된 곳입니다.
4.3 당시 함덕 해수욕장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는 늘 총탄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억울하게 죄를 덮어쓴 주민들이 처형됐던 모래사장은 늘 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알려주는 안내판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주민들이 총살당했던 옛 함덕 초등학교 터에 남아 있는 나무만이 비극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4. 광치기 해변
제주 대표 관광지로 알려져 있는 광치기 해변. 하지만 이 곳 역시도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아름다움 뒤에 가려진 슬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광치기 해변'과 '터진목' 등이 인접한 성산일출봉 일대는 성산 마을 주민들이 온갖 폭행과 고문을 당하다가 집단으로 죽임을 당한 학살터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성산 일출봉 해안 절벽에 진지동굴이 뚫리는 아픔을 겪다가, 4.3 당시에는 터진목과 광치기 해안가에서 467명의 주민들이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비극의 역사가 깃든 곳인데요,
현재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자리에는 추모 기념비가 묵묵히 서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기념비는 광치기 해안 뒷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방문한다면 잠깐 시간을 내서, 희생자들을 추모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시는 건 어떤가요?
5. 정방폭포
천지연, 천제연 등과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폭포로 알려져 있는 '정방 폭포'. 폭포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멋진 광경을 가지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제주 여행지입니다.
하지만 이 웅장하고 멋진 곳 역시 4.3 사건 학살지 중 하나입니다. 여섯 차례의 학살이 정방폭포 '소남 머리' 부분에서 일어났으며, 학살된 주민들의 시체는 이 곳 정방폭포 아래로 흘려보냈다고 합니다.
믿기 힘든 일이 일어났지만,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볼 수 없어 씁쓸함을 느끼게 되는데요, 또한 그저 아름답고 멋진 제주 여행지로만 알았던 정방 폭포가 비극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는 사실에 더욱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안내드린 곳 외에도 제주에는 수많은 4.3 유적지가 있습니다. 아래 제주 4.3 평화재단의 '4.3 유적지도'를 참고하시면 더 많은 4.3 유적지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 4.3은 대한민국의 역사이자, 잊지 말아야 할 우리 국민의 아픈 역사입니다.
어느덧 71주년을 맞은 '제주 4.3' 4월, 제주에 방문한다면 4.3 유적지를 돌아보며 억울하게 희생당한 제주 도민들의 아픔과 슬픔에 함께 해주세요.
('제주 with Kakao 4.3 기념 페이지'에서도 제주 4.3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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