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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기업으로 이직할 때 중소기업 경력인정 받을 수 있나요?

조회수 2020. 1. 30. 13: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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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중소기업 해외 영업 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1년 차 직장인입니다. 같은 업종의 중견 기업이나 대기업으로 이직하고 싶은데 어떤 스펙과 경력이 필요한지 알고 싶습니다.

영어 실력이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할 수 있고 발음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외국 드라마를 볼 때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들리지는 않습니다. 1년간의 업무 경험 덕에 수출 절차나 신용장 개설, 화장품에 관한 지식은 충분히 보유하고 있습니다.

출처: ⓒthomas wong

제가 3년 차쯤 되고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으로 이직할 때 어느 정도로 경력이 인정되는지, 큰 회사에서 해외 영업 하는 분들은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제가 전문대를 졸업했는데 4년제 대학을 나와야 경력 이직할 수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멘토님의 솔직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매력적인 경력 기술서를 위해 글쓰기 내공을 닦으세요

반갑습니다 멘티님. 잇다에 취업 준비를 하는 분들이 많던데 멘티님은 취업에 성공해서 이제 이직을 생각하고 있군요. 보통 취업하면 현실에 안주하거나 주말에도 쉬거나 놀러 가려 하기 마련인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으로 가고자 하는 모습이 멋져요.

저 역시 시작은 무역협회였지만, 이후 중소기업에서부터 차근차근 더 큰 곳으로 이직을 경험한 사람이니 아낌없이 조언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Evgeny Karandaev

본격적인 조언에 앞서 메일이나 보고서(품의서/기안서 등) 등을 자주 쓰면서 양식에 익숙해지고 글을 조금 더 깔끔하고 명료하게 정리하는 법을 익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직할 때 쓰는 자기소개서나 경력기술서는 신입 때와는 좀 달라야 하거든요.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될 수도 있고요. 글을 장황하지 않고 간단명료하게 정리할 수 있다면 경력 사원임을 인정받는 데 유리할 것입니다.

사실 멘티님 질문 글을 보니 아직 그런 스킬이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 이런 말을 해봤습니다. 물론 편한 마음으로 글을 쓰느라 그랬겠지만, 이직을 하려면 경력기술서와 자기소개서를 잘 써야 하니까요. 업무 능력이 뛰어나도 면접관들은 멘티님이 직접 쓴 자소서를 가장 먼저 본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이제 멘티님이 질문한 내용에 답변하겠습니다. 멘티님의 상황을 어느 정도 설명하셨지만, 시험 점수나 자격증처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없으니 제가 이해한 것을 바탕으로 정리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중소기업과 중견/대기업 진급 속도의 차이

3년 차에 이직하게 되면 당연히 3년의 경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다만 중소기업과 중견, 또는 대기업의 진급 속도가 서로 달라서 직급 인정을 못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중소기업은 중견기업이나 대기업보다 회사의 규모가 작기에 보통 회사 사장님 혹은 윗사람의 생각이 곧 회사의 생각이고 규율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회사 체계나 규율이 보다 체계적이지 못하고 자유로운 편입니다.

그래서 사원 몇 년 후 주임이 되고 대리가 되는 순이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대리가 될 수도 있고 과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출처: ⓒPratchaya.Lee

이 말인즉슨 멘티님이 이직하고 싶어 하는 3년 차쯤에는 대리나 과장 직급을 달고 있을 수도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직할 시기에 대리나 과장일 수도 있는데 중견 기업이나 대기업에서는 그 직급을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경력을 년 수로 계산하니, 회사의 규율에 따라 3년 차 사원 혹은 주임급으로 인정해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기존 직급을 인정받지 못하고 직급을 낮춰서 이직하게 되는 셈이죠.

그리고 만약 멘티님이 같은 화장품 업계가 아니라 다른 사업군이나 다른 직무로 이직하게 된다면 그 3년의 경력마저도 깎여서 인정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력이나 직급을 현재 기업보다 낮게 인정받더라도 월급은 더 높을 수도 있으므로 무조건 손해라고만 볼 수는 없죠. 이직 시 이 점을 잘 참고해서 결정하면 될 것 같습니다.

영어 실력은 기업 규모와 무관합니다

영어 실력의 경우 솔직히 중견기업이나 대기업 직원이 더 뛰어나고 그런 건 아니니 개인차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직원이라도 원어민 수준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고 대기업 직원이라도 영어를 썩 잘하지 않을 수도 있죠.

아직 이직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지금 좀 부족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영어공부를 해서 이직할 때 훨씬 더 뛰어난 실력자가 되면 됩니다.

지금 하는 업무도 해외 영업이니 해외 바이어와 메일이나 전화로 소통할 일이 많을 것 같네요. 공부한 것을 시험하고 써먹을 기회가 매일 있을 테니 그 기회를 이용해서 실력을 쌓으면 좋을 것 같아요.

공식 영어점수가 없다면 3년 차쯤 되었을 때 점수를 취득하세요. 어차피 지금 봐도 2년 후면 만료가 되어서 소용없으니 공부해서 실력을 쌓고 2년 차 때부터 시험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출처: ⓒKelly Sikkema

학벌, 승진 속도나 연봉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요

신입 지원 시엔 학벌을 볼지 몰라도 경력 이직 때는 학벌이 크게 중요한 것 같진 않습니다. 오히려 경력 사항을 더 중요하게 보겠죠.

다만 이직 성공 후 승진 속도나 연봉 등에서 4년제 출신보다 대우를 못 받을 수는 있습니다.

따라서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에 이직해서 회사 다니는 것에 만족할 거면 문제없겠지만 4년제 출신보다 대우를 못 받는 것이 자존심 상하고 스트레스받을 것 같으면 야간이나 사이버 대학 등을 이용해서 학위를 취득하는 게 멀리 봤을 때 도움 될 것 같습니다. 

중소기업 경력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법

이직 시 필요한 스펙이라고 해 봤자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어느 회사의 어느 부서로 이직할지는 모르겠지만, 해외 영업으로 지원한다고 가정한다면 본인이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전문성과 외국어 실력을 키우면 됩니다.

보통 중소기업은 업무량에 비해 인력이 부족해서 해외 영업이라도 해외 영업 쪽 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을 하게 되죠. 그래서 멘티님처럼 해외 영업 사원이 신용장 개설도 하는 것이고요.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의 해외영업부는 중소기업보단 사람이 많아서 분업화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이것저것 다양하게 많은 일을 맡아서 하진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경험치를 쌓고, 이직 시 ‘나는 이것도 저것도 다 할 줄 안다’고 어필하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계속 업무를 하면서 전문성을 갖추고 영어 공부에 집중한다면 분명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실을 거둘 것입니다.

업무 하다가 쉬면서 틈틈이 쓴 거라 제대로 썼는지 모르겠지만,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 되었으면 좋겠네요. 또 궁금한 사안이 있다면 잇다를 통해 문의주세요.


ⓒ저작권은 해당 멘토에게 있으며, 콘텐츠의 편집 및 전송권은 잇다가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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