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낮은 학점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눈을 낮춰야 할까요?

조회수 2019. 12. 25. 0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안녕하세요, 멘토님.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취준생입니다. 저는 중견기업 이상의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데요. 학점이 2점 중반으로 낮아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원자보다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 교육센터에서 6개월간 교육을 받았고요. 기사 자격증 취득과 영어 공부 등 대부분의 취업준비생이 하고 있는 스펙을 쌓고 있어요. 그렇지만 학점이 기본으로 받쳐 주어야 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출처: Ⓒkatemangostar

제가 원하는 기업에 가기 위해 낮은 학점을 보완할만한 다른 스펙이나 대외 활동 등이 있는지 궁금하고요. 또 이렇게 보완을 한다면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아니면 중견기업은 포기하고 눈을 낮춰 다른 곳으로 지원해야 하는 걸까요?

멘토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멘티님, 안녕하세요. 학점 때문에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이 고민에 대해서는 기업에서 바라보는 학점의 의미와 멘티님이 학점을 극복하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으로 답변을 드리도록 할게요. 그리고 제가 IT 기업에 있으니 주로 소프트웨어 개발 직무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게 될 것 같네요.

출처: Ⓒoatawa

IT 기업, 성실함(학점)보다는 실력이 우선

먼저 기업 입장에서 대졸 신입의 학점은 '성실도'와 '기초 지식'을 판단하는 척도라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신입사원을 뽑을 때 더 중요하게 보는 항목은 기업과 직무에 따라 달라져요.

성실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나 직무라면 낮은 학점이 치명적인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요. 하지만 IT 기업에서는 학점에서 드러나는 성실도보다는 실력이 더 중요해요.

물론 성실도 자체는 중요하지만, IT 기업은 그 특성상 학점이 아닌 다른 것으로도 이 성실도를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이죠. IT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프로그래밍 실력과 개발 경험, 그리고 기초 컴퓨터공학 지식이에요.

출처: Ⓒmax nelson

기초 지식으로 학점 페널티를 극복하세요

여기서 말하는 프로그래밍 실력은 엄청난 수준을 뜻하는 것은 아니에요. 대학 교과 과정에서 배우는 프로그래밍 이론과 실습을 토대로 한 실력 정도라고 보시면 되고요. 수업에서 배운 알고리즘을 직접 구현할 수 있는 실력과 이론을 응용한 알고리즘 문제를 풀 수 있는 수준이면 됩니다.

이 정도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두 번째로 말씀드린 항목인 개발 경험이 당연히 선행되어야 해요. 학과목 과제와 실기시험 그리고 교내외 프로젝트, 인턴, 창업 경험 등을 통해 이런 프로그래밍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죠. 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경험을 많이 한 지원자일수록 개발에 관심이 많고 또 즐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기초 컴퓨터공학 지식은 학과 수업에서 배우는 여러 과목을 의미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여러 직무에 걸쳐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여섯 과목 정도에요. 정리해 말씀드리면 1)C 또는 Java 계열의 기초 컴퓨터 프로그래밍, 2)자료구조, 3)알고리즘, 4)운영체제, 5)데이터베이스, 6)네트워크 정도가 됩니다. 그러나 모든 직무에서 이런 과목이 같은 크기로 중요한 것은 아니며, 세부 개발 직무에 따라 다를 수는 있어요.

이렇게 입증된 프로그래밍 실력과 풍부한 개발 경험이 있다면 기업에서는 지원자가 관련 기초 지식을 이미 갖추었다고 판단하므로, 학점이 낮은 것이 큰 페널티가 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 부분이 아주 충분치 않다면, 이런 내용들을 묻는 필기시험 또는 면접을 볼 수도 있을 거예요. 이때 답변을 잘한다면 학점이 부족하더라도 '실제로 그 내용을 지금은 알고 있다'라는 것이 입증되므로 학점 페널티는 극복할 수 있어요.

출처: ⒸPixabay

웹 프로젝트를 추천합니다

이런 기초 지식을 공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재를 이용하는 것이고요. 그다음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는 거예요. 온라인 강의는 *코세라(Coursera) 또는 여러 유튜브 강의나 유명한 블로그를 이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체계적으로 교재를 읽고 교재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에요. 그리고 혼자 공부하기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업 청강을 이용하시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공부 방식은 기초 지식을 공부한 것들을 연결해 DB 연동 및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웹 시스템 프로젝트와 같은 프로젝트를 만들어 깃허브(github) 에 올리는 거예요. 이 방법은 IT 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로그래밍 실력과 개발 경험, 기초 컴퓨터공학 지식 모두를 준비하는 길이기도 하면서, 그것을 스스로 했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어요.

출처: Ⓒgrovemade

대학원 진학도 대안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혹시 멘티님께서 IT 기업이 목표가 아닌 경우라면, 원하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매우 희소한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다른 지원자와 크게 차별화될 만한 경험을 어필하는 것으로 낮은 학점을 극복할 수도 있어요. 또한 규모는 작더라도 강소기업으로 알려진 곳에 먼저 취업하여 경력을 쌓는 것도 방법이고요.

다음으로 취업과는 조금 다른 길이지만 대학원에 도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대학원 진학을 결정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고 그 생활도 무척 괴로울 수 있겠지만, 대학교 때의 아쉬운 점을 만회할 기회는 가질 수 있으실 거예요. 단, 잘 맞는 교수님 연구실에서 적어도 주 70시간 이상 공부하고 연구할 정도의 각오가 있어야 해요.

끝으로 정리하며 말씀드리면, 낮은 학점이 페널티가 되는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분명 멘티님이 어필할 수 있는 장점도 있고, 부족한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있어요. 어느 기업에 어떤 직무로 지원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직무와 기업을 먼저 선택하신 후 멘티님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시길 바라요.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 있으시면 언제든지 편하게 질문하세요. 멘티님을 응원할게요. 감사합니다.


*코세라 : 스탠퍼드 대학교의 컴퓨터 공학 교수 Andrew NG와 Daphne Koller가 비싼 등록금을 내지 못하거나,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설립한 자유로운 온라인 강의 사이트이다. 


▼ 잇다에서 실명 현직자 멘토님을 만나세요 :)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