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취업, 학벌이 낮으면 많이 불리한가요?

조회수 2019. 1. 2.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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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취업을 준비한다면, 알아야 할 3가지 포인트

은행원을 꿈꾸는 20대 중반 대학생입니다. 먼저 제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신 점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의류 디자이너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 서툴기만 했던 청소년기였던지라, 학업의 중요성을 체감치 못해 고3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짧은 시기 최선을 다해 공부했음에도, 아쉽게 원하던 학교와 학과가 아닌 지방대 철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성적에 맞춰 진학한 학과이다 보니 대학에 진학해서도 학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저는, 군 전역 후 의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소규모로 사업을 시작한 것 치고는 단기간에 성장을 거듭했지만, 결국 대중성이 부족했는지 제대로 된 수입을 창출하진 못했습니다.

출처: ⒸTim Evans

이후 의류업계에 대한 꿈을 접은 저는 방황하던 중, 대기업 취직을 준비하던 누나로부터 은행원의 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꿈을 꾸게 됐습니다. 그리하여 내년 3월에 복학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경제학 전공으로 전과를 시도해 볼 생각입니다.


그런데 주변 친구들은 제가 은행원 직무와 유관한 전공을 갖더라도, 학벌이 부족해 취업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 조언합니다. 정말 은행권 취업에 있어 학벌이 중요한 조건인가요?


또한, 은행원 준비를 위해 앞으로 약 3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하려 하는데, 보다 경쟁력 있는 지원자가 되기 위해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전반적인 제 상황에 맞는 마땅한 조언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본점 근무, 지점 근무에 따라 다릅니다


은행원의 경우 학벌을 많이 보진 않습니다. 은행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 위치하는 전국적인 조직 구성을 띠고 있어, 본점이 아닌 지점의 경우 오히려 지방대 출신들이 들어가기 쉬운 편입니다.


다만 은행 지점 근무는 대부분 영업 위주로 흘러간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본점의 은행원은 일반적으로 경영지원과 같은 전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데, 해당 직무 지원 시에는 학벌이 꽤나 중요한 조건입니다. 학벌이 우수한 신입사원들도 대개 처음엔 지점에서 근무한 뒤, 인사 평가에서 고과가 우수해 추천을 통해 본점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멘티님께서 은행 지점의 영업직을 목표로 하신다면, 굳이 학벌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apveanz

금융 지식과 영업 능력을 갖추세요


은행원이 갖춰야 할 역량은 학벌이 아닌, 금융에 대한 제반 지식과 펀드, 대출, 예금, 카드, 보험 등의 금융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영업 능력입니다. 많은 은행 지원자들이 금융 지식을 갖추기 위해 경제 또는 경영학을 공부하며, 실무에서 필요한 영업 능력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인턴이나 공모전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또한, 은행원은 기본적으로 돈을 다루는 업무를 수행하기에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여야 하며, 고객을 직접 상대한다는 점에서 서비스 마인드를 겸비해야 합니다. 주변의 은행원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들 대부분은 스마트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바탕으로 대인관계를 원만케 유지하는 사람들이랍니다. 은행원이라면 흔히 “싹싹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지요.


왜 은행원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 보세요


지금까지 멘티님이 여쭤보신 질문에 대해 답변을 드렸는데요. 사실 전반적인 멘티님의 상황을 보고 조언을 드리자면, 가장 먼저 왜 은행원이 되고자 하는지 이유를 명확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족으로부터 은행원의 비전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다는데, 은행원은 절대 편하거나 쉬운 직업이 아니에요.


은행원은 대체로 야근이 잦은 편이고, 돈을 다루는 일을 맡기에 업무 강도가 상당합니다. 더군다나 은행원은 영업시간에 만나는 각종 고객들의 불만에 대응해야 하며, 카드나 예금, 보험 등 상부로부터 내려오는 영업 할당으로 인해 압박도 많이 받아 업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출처: ⒸGift Habeshaw

물론 최근 취업난의 상황 속에서 문과 출신의 학생이 지원하기에 은행만큼 채용 인원수가 많은 직종이 없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남들이 지원한다는 이유로 본인도 은행원이 되고자 한다면, 진로를 다시 한번 고민해보시길 권합니다. 자기가 진정 원하지도 않는 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시간을 소모하는 일만큼이나 우둔한 결정은 없으니까요.


그러니 본격적으로 은행원을 준비하시기 전에, 일단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들이나 선배들로부터 직종에 관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눠보세요. 멘티님께서는 아직 젊으시니 시간은 충분하답니다.


심도 깊은 고민 후에도 여전히 은행원이 되고 싶으시다면, 그때는 경제 혹은 경영학과의 수업을 들으며 기초적인 금융 지식을 쌓아보세요. 물론 더 늦기 전에 꾸준히 학점 관리를 하셔서, 대학을 중상위 정도의 성적으로 졸업하신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졸업 전후로는 금융 관련 자격증을 1개에서 2개 가량 취득하시면 되겠고, 금융 분야의 공모전이나 인턴 경험을 충분히 한 뒤, 마지막으로 토익 점수를 취득해 은행에 지원서를 넣는 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현실적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해보시고 난 후, 확신이 섰을 때 은행원 준비를 시작하셔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시고, 진로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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