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호스트, 외모가 가장 중요한 자질인가요?

조회수 2018. 11. 28.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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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호스트의 필요 역량과 준비법을 알아보아요.

안녕하세요, 멘토님. 저는 쇼호스트를 지망하는 대학생입니다. 1학년 때부터 쇼호스트가 되고자 방송 관련 공부를 해오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제가 지방대 출신에 그리 수려한 외모도 갖추지 못해 취업의 제약이 클 것이라 말합니다.

출처: ⒸDean Drobot

정말 쇼호스트에겐 외모 조건이 가장 중요한 자질인 걸까요? 쇼호스트가 되기 위해선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하는지, 나아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다소 냉정하더라도 좋으니 현실적으로 답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쇼호스트, 마케팅 & 방송 감각이 필요합니다

쇼호스트는 상품에 대한 뛰어난 이해도를 바탕으로 하여, 판매량 증진을 위해 고객 대신 상품을 체험하고 후기 및 제품 장·단점을 TV 전파로 설명하는 직업입니다. 따라서 쇼호스트는 상업 광고를 한다는 측면에서 기본적으로 마케팅에 능통해야 하며, 그것을 TV를 통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방송에 대한 감각도 탁월해야 합니다.


쇼호스트의 가장 큰 장점은 타 업종보다 비교적 늦은 나이까지 안정적으로 직장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방송 직군의 경우 대부분 나이가 조금만 들더라도 젊고 유능한 후배들에게 자리를 쉽사리 양보해야 하나, 쇼호스트는 인생 경험이 많고 다채로운 사람일수록 능력을 인정받기에 필드에서 오랜 기간 활동할 수 있는 직종이죠.

외모보다 목소리와 발음이 중요합니다

수려한 외모는 전파를 타는 쇼호스트에게 있어 분명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쇼호스트의 직업 특성상, 상품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편안한 인상 정도만 갖추신다면 외모는 그리 중요한 조건이 아닙니다.

출처: ⒸGritte

사실 단순히 외모보다 중요한 요건은 목소리와 발음, 그리고 제스처입니다. 최근 홈쇼핑의 트렌드는 기존과 달리 높고 독특한 톤보다 차분하면서도 강한, 힘 있는 목소리를 선호합니다.


물론 정말 듣기 좋은 목소리를 타고난 사람들이 이따금 있어 그들을 노력만으로 따라가긴 역부족이지만, 어떠한 사람이라도 정확한 호흡으로 자신에게 맞는 톤과 발성을 연습한다면 본인의 목소리가 갖는 매력을 최대화할 수 있습니다.


발음과 관련해 쇼호스트에게 아나운서 수준의 정확도를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상품의 장점을 명확히 전달해야 하는 쇼호스트가 어쭙잖은 발음을 구사해서는 안 되므로, 자신의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또렷이 들릴 때까지 최소 몇 개월 이상은 꾸준히 발음을 연습해야 합니다.


제스처는 손의 위치, 눈썹의 움직임, 입꼬리의 방향, 목의 각도, 서 있는 자세 등과 연관되는, 안정적인 모양새로 상품을 설명하기 위해 쇼호스트가 갖춰야 할 기본 요소입니다. 


단순한 언어적 표현보다 시각적인 행동을 곁들인 설명이 사람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훨씬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쇼호스트에게 간결하고 분명한 제스처를 습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끝으로, 다른 모든 직종에서와 같이 쇼호스트에게도 인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쇼호스트는 PD, MD를 비롯한 수많은 스태프 멤버와 함께 일합니다. 


따라서 그들과 융화될 수 있는 부드러운 성격을 지니지 못했다면, 위에서 나열한 모든 사항을 갖추더라도 쇼호스트로 채용되기 어렵습니다.

출처: ⒸHannah Olinger

모든 일상이 연습의 장이에요

쇼호스트를 준비하는 방법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사람과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관찰력으로 무장해 일상을 들여다보세요. 그러면 생활 주변의 모든 것들이 쇼호스트를 준비하는 멘토님께 하나의 공부 거리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컨대 방의 온도와 습도가 어떠할 때 충분히 잠을 잤는지, 아침에 사용한 칫솔의 느낌이 어땠는지, 스킨과 로션의 유분 함량도가 피부에 어떤 자극을 주는지, 내가 좋아하는 옷의 원단이 무엇인지 등 멘티님이 보고 듣고 행동하는 모든 일들을 수첩에 정리해보세요. 


그리고 이를 절제된 언어로 표현하여 상대방에게 공감을 사는 연습을 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쇼호스트에겐 경험이 곧 무기임을 명심하세요.

학벌이나 학과 제한은 없습니다

쇼호스트의 지원 자격은 출신 대학이나 학과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쇼호스트를 육성하는 사설 아카데미가 존재하며 일부 대학에서는 쇼호스트 학과를 운영하기도 하지만, 특정 교육을 이수했다고 해서 가산점을 부여하는 형태의 채용은 현재까진 알려진 바 없습니다. 그러므로 쇼호스트가 될 기회는 누구에게나 부여된다고 할 수 있어요.

출처: ⒸRawpixel

그러나 아무나 쇼호스트가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현재 나라에서 인정한 홈쇼핑 채널은 총 6개로, 각 채널에서 연간 1회 또는 2회가량 공채를 합니다. 보통 공채 1회에 2천 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드나 최종적으로 선발되는 인원은 3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정식 쇼호스트 자격으로 필드에서 활동하는 인원 역시 총 300명이 넘지 않음을 고려한다면, 모든 역량을 갖췄더라도 합격을 장담할 수 없는 시험이 바로 쇼호스트 공채 시험이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멘티님께서 정말로 쇼호스트 하나만을 유일한 진로로 설정한 게 아니라면, 가능한 여러 방송 관련 직무에 동시에 지원해 보시면서 공부를 계속해 나가길 바랍니다. 쇼호스트를 준비한다고 다른 모든 일을 제쳐두기에는 위험 부담이 상당히 크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열심히 준비하셔서 좋은 성과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항상 멘티님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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