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학벌 차별이 있을까? 없을까?

조회수 2018. 9. 19.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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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출신이 많다는데, 출신 학교에 대한 차별이 있을까요?

2학년 2학기를 마치고 변리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있어서 매일 정보를 찾아보고 있는 학생입니다. 시험이 어렵다고 들어서 도전하기도 두렵고, 변리사라는 직업이 저와 잘 맞을지도 걱정이지만, 새로운 발명을 가장 우선 접하고, 전문지식으로 업을 확장한다는 매력에 변리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출처: ©Thomas Quaritsch

변리사라는 직업의 생생한 근무환경이나 하는 일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두 번째로 변리사 시험이 어려운 만큼 서연고 혹은 포스텍 카이스트 출신 지원자들이 시험에 도전한다고 들었는데 변리사 합격하고 나서 출신 학교에 대한 차별이 있을까요? 시작 전부터 고민이 많습니다.


저도 변리사 시험에 대해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고 도전한지라, 멘티님의 고민에 공감합니다. 수능같이 다 같이 보는 시험이 아닌, 인생을 걸고 하는 선택에 의한 시험인데 얼마나 고민이 많겠습니까. 아는 만큼 답변 드릴 테니, 고민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Rawpixel

변리사의 근무 환경과 하는 일

변리사는 산업재산권(특허, 상표, 디자인)에 대한 권리취득이나 분쟁, 감정을 대리하는 일을 합니다. 단순한 권리가 아닌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기술에 대한 권리들이기 때문에 연구원, 교수님, 중소기업 사장님, 연구소장님과 만날 기회가 많습니다. 


변리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아 전부 열거하기 어렵지만, '사업(business)' 관련된 사람들과 만나면서 일을 한다고 단순하게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대표적인 업무로는 출원 대리가 있습니다. 출원 대리는 특허 권리취득을 위한 '명세서 작성'업무입니다. 출원 대리는 기술을 정확히 이해하고 농밀하게 글로 표현하는 업무로, 기술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수행할 수 있는 업무입니다. 


이공계가 아닌 사람이 취급하기에는 진입장벽이 있지만, 글의 표현력이 좋아야 하므로 대부분의 이공계 출신 변리사들이 어려워하는 일입니다.


다른 업무로는 분쟁 시 심판단계에서 고객을 대리하는 일, 침해나 가치평가를 감정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또, 벤처투자자(VC)로서 활동하거나, 이런저런 자문위원, 평가위원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이 변리사라는 직업에 적성이 맞을지는 저도 확실하게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협업보다는 독립적으로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같이 하는 일보다 혼자서 일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변리 업계의 근무환경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고난이도 업무이기에 야근이 많고, 이직율도 높습니다. 


다만, 독립적으로 일하는 업무 특성상 조직 구조가 수평적이고, 경력으로 말하는 전문직이기에 직함과 나이 보다는 개개인의 능력이 중요하게 판단됩니다.

출처: ©Claudia

학벌이 악영향을 줄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학벌이 악영향을 줄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변리업계는 학벌로 사람을 구분짓지 않습니다.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이 다수를 차지하는 게 현실이긴 하지만, 다들 학벌이 좋아서 그런 건지 아니면 고시라는 시험을 통과했다는 게 일종의 자격인지, 학벌로 능력의 유무를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전공으로 잘하는 일을 구분하기는 합니다. 변리사 시험에 합격하면, 크게 전자/기계/화학/바이오/기타(상표, 디자인 관련)로 구분하여 수습을 시작하게 됩니다. 


멘티님의 전공은바이오쪽에 가까운데, 나중에 식품 관련 업체나 요즘 뜨고 있는 바이오 관련 업체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겠군요.


변리사 뿐 아니라 모든 라이센스는 자기 이름을 브랜드로 삼아 평생 일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회사원과 가장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평생 나의 능력을 성장시키고, 나를 믿어주는 고객, 나의 경험을 이력과 같이 쌓아갈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겠습니다.


그리고 변리사가 만나는 고객은 사업을 시작하거나 혹은 사업을 하고 계신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희망찬 사람들이 고객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받아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일 한다는 게 변리업의 특징입니다.


어려운 시험 꼭 합격하시기를 바라며, 또 고민 있으시면 편하게 연락주세요.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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