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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관리자가 되고 싶다면 알아야 할 3가지

조회수 2018. 8. 29. 11: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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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3가지만 기억하자!

졸업 후에 6개 기업에 지원했는데 운 좋게도 4개 기업에 서류 합격해서 면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두 제약 회사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관리 직무에 지원했어요.

출처: ©Priscilla Du Preez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사무실 안에만 있는 것보다 활동적인 업무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다양한 부서와 협업할 수 있는 생산 관리 직무를 선택했습니다. 면접은 지난 하반기에도 몇 번 본 적이 있지만, 직무를 생산 관리로 정하고 면접을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제가 생각하는 생산 관리자의 역량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제해결 능력, 컴퓨터 활용 능력인데요. 이 역량들을 중심으로 면접을 준비해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생산 관리 직무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추가로, 저는 바이오 공학을 전공했지만 동물 세포를 배양하는 정도의 실습 경험밖에 없습니다. 스터디를 하면서 다른 지원자들의 자소서를 본 적이 있는데, 연구실 내에서 실험해본 경험이 많더군요.


*GMP 교육은 많이 받아봤지만 실험 경험이 부족한 것 같아서 걱정됩니다. 이런 점이 면접에서 약점이 되지는 않을까요?


답변 주신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GMP : 의약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품질면에서 보증하는 우수 의약품 제조 및 관리 기준

 


사람과 관계 맺는 것을 좋아하시는군요. 저와 멘티님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잘 준비하셔서 원하는 기업에 입사하시기를 바랍니다. 

1. 생산 관리와 생산 공정 관리

생산 관리는 크게 경영학 혹은 산업공학 전공자가 담당하는 ‘생산 관리’ 업무와 이공계 전공자가 하는 ‘생산 공정 관리’ 업무로 나누어 집니다.

출처: ©Samuel Zeller

첫 번째로, 이공계 전공자들이 담당하는 생산 공정 관리의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생산 현장 문제 해결 및 관련 문서 작성
  • 일간, 주간, 월간 생산 계획 수립
  • 생산 일정에 맞추어 작업 인원 배치
  • 원재료 보유량 및 설비 이상 여부 체크

위와 같은 요소들을 점검해서 제품 생산 및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하는 일이 생산 공정 관리입니다. 정리하면, 생산 공정 관리자는 제조 관리(생산성, 수율), 공정 개선, 인력 관리, 원가 절감, 설비 관리, 신제품 생산, 안전 및 환경 관리 등의 종합적인 업무를 하게 되죠.


쉽게 말하면 밥을 짓기 위해 먼저 쌀이 있는지 확인하고, 누가 밥을 할 것인지, 언제 할 것인지, 밥솥은 잘 작동되는지, 밥을 얼마나 지을 것인지를 계획하는 거예요. 간단한 업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매일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 모든 변수에 대처하기가 쉽지 습않니다.


하지만 멘티님이 말씀하신 대로 현장을 누비면서 시시각각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활동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죠.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바쁘지만 그만큼 중요한 업무입니다.

출처: ©chuttersnap

두 번째는 경영학 또는 산업공학 전공자가 주로 하는 ‘생산 관리’ 업무입니다. 생산 관리 직무는 한마디로 공장에 원재료가 들어와서 제품으로 완성되기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일을 합니다. 생산 관리의 포인트는 Q, C, D, 즉, 품질(Quality), 비용(Cost), 납품(Delivery)을 잘 관리해서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것입니다.


생산 관리는 생산 기획, 생산 계획, 관리 개선으로 세 부분으로 구성됩니다. 생산 기획은 경영 계획을 짜는 기획 업무와 생산성, 수율, 제조 원가 등을 분석하는 분석 업무로 다시 나누어지죠. 생산 계획은 생산 일정을 관리하며, 관리 개선은 혁신 활동(*Six sigma, *TRIZ 등)을 중심으로 업무가 이루어집니다. 

2. 생산 관리 담당자의 일과

멘티님의 전공을 고려해서 이공계 전공자가 주로 담당하는 생산 공정 관리 업무를 기준으로 일과를 말씀드릴게요. 생산 관리팀은 일반적으로 8시 30분에 출근하는데, 공정 관리 담당자는 보통 7시 30분쯤에 출근을 합니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오늘 해야 하는 업무를 정리하고, 8시 15분부터 체조를 합니다. 그 후, 2시간 정도 현장을 순회하면서 공정, 제품, 인력 등에 관한 특이사항을 점검합니다.


별도로 특이사항이 없으면 서류 업무를 처리하고 점심을 먹습니다. 오후에도 마찬가지로 현장을 순회하고, 특이사항이 없으면 서류 업무를 처리합니다. 퇴근은 보통 오후 6시에 하고, 처리해야할 문제가 있으면 조금 더 늦게 퇴근하기도 합니다. 

출처: ©rawpixel

기본 일과만 말씀드려서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 현장에서는 특이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기계가 갑자기 고장 나거나, 불량이 많이 발생하거나, 원재료를 사용할 수 없거나, 갑자기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생기죠. 이런 문제를 조사하고, 해결하고, 타 부서와 협의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갑니다.


특히, 생산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 품질에까지 영향을 주는 문제가 발생하면 품질 부서와 협의를 하고, 수량 및 일정에 문제가 생기면 생산 관리 부서와 협의를 해야 합니다.

3. 신입 사원에게 실무 경험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실무 경험을 갖춘 사람이 필요할 때는 경력직을 뽑으면 될 일이죠. 취업을 준비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은 다른 지원자와 비교하는 행동입니다. 절대로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만의 강점을 강조하세요.


멘티님은 여러 번 GMP 교육을 받아와서 GMP 관련 지식이 풍부할 거예요. 이는 제약 회사의 생산 관리자에게 필요한 기초 역량입니다.


말씀하신 생산 관리 직무의 역량(커뮤니케이션, 문제 해결 능 등)도 필요하긴 하지만 너무나 평이합니다.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하려면 GMP 교육을 통해 관련 지식을 많이 쌓았고, GMP 공장에서 근무할 준비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는 편이 훨씬 좋을 거예요.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Six sigma : 기업에서 전략적으로 불량율 최소화하여 완벽에 가까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정립한 품질 경영 기법


*TRIZ : 구소련의 겐리히 알츠슐러가 제창한 이론으로, 주어진 문제에 관해 가장 이상적인 결과를 정의하고, 그 결과를 얻는 데 관건이 되는 모순을 찾아서 이를 극복할 해결책을 생각하는 데 쓰이는 체계적 문제 해결 방법론


*이 콘텐츠는 소셜멘토링 잇다(www.itdaa.net)의 1:1 온라인 멘토링 내용을 바탕으로 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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