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리사 시험 붙는 이유는 없어도, 떨어지는 이유는 있다?

조회수 2018. 8. 8. 09: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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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공학과를 휴학 중인 군인입니다. 변리사 관련 질문이 있어 문의드립니다.


  • 조선해양학과는 변리사 취업에 불리한 전공인가요?
  • 전과나 복수전공을 할 경우에는 어떤 전공이 유리한지 궁금합니다.
  • 전공을 살리지 않고 상표 분야로 진출할 경우, 한계나 불리한 점은 없을까요? 
출처: © Jeff Sheldon

군 복무 중인 관계로 복무기간 동안 개인 정비 시간을 활용하여 틈틈이 공부를 하려고 하는 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빛 고시학원 인터넷 사이트에서 입시설명회를 들어 보았는데요. 1차 과목 중 민법, 산업재산권 법은 공부를 해도 금방 잊힌다고 해서 지금부터 공부하는 건 아닌 건가 싶습니다.


일단은 자연과학 분야를 군대에서 준비하고, 토익 800점을 넘기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그리고 전역 6개월 정도를 남겨놓고 틈틈이 민법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위와 같은 계획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변리사는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리 업계는 크게 전자, 기계, 화학, 바이오 분야와 상표/디자인 등의 분야가 있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느 한 분야를 꾸준히 공부해서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연하게도 조선해양을 전공한 변리사라면 전자, 화학 등의 전공 변리사보다 조선해양 쪽의 기술을 이해하는 데 유리하고, 반대로 전자, 화학의 기술을 온전히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 © Jeff Sheldon

만일 자신이 맡고 싶은 분야가 전자공학이나 바이오 분야라면 조선해양 전공보단 전자공학, 바이오 관련 전공을 택하는 것이 옳습니다.


변리사가 되면 활동하는 분야의 경험이 자신의 자산이자 커리어가 됩니다. 일단은 자신이 조선해양 전문가가 되고 싶은지부터 생각해보세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그때 전과나 복수전공을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법 과목 VS 자연과학 과목  

법 과목은 공부할 범위가 많고 이과생 입장에서 익숙지 않아 공부한 내용이 쉽게 잊힐 수 있지만, 이는 절차법 성격이 녹아있는 산업 재산권 법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민법 내용이 쉽게 잊힌다는 말은 공부의 양이 많다는 의미일 뿐입니다. 민법은 오랫동안 개정되지 않아 논거나 판례의 흐름이 비슷하고, 일반법이기에 크게 상식에서 벗어나 적용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습니다. 


암기와 개념 이해를 함께하면서 공부하면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 과목이 민법입니다. 2차 시험의 민사소송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출처: © Ousa Chea

반면, 자연과학 과목은 조금 다릅니다. 이공계 과목은 문과인 법 과목 쪽과 달리 정답이 확실해 명쾌합니다. 그러나 단시간에 암기로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본격적인 시험 준비에 앞서 민법, 산업재산권 법 등을 훑어보기보다는, 이공계 과목부터 공부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특히, 물리나 화학은 기초를 잘 잡아놔야 합니다. 물리나 화학 지식의 기초가 없으면, 법 과목을 반드시 고득점 받아야 하고, 2차에서도 법 과목으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그렇게 변리사가 되었다 치더라도 과학적 지식이 없으면, 기술기반의 발명품을 (제품 및 서비스 등) 이해하는데 상당한 고통이 따를 겁니다.


상대적으로 암기로 승부하는 생물, 지구과학은 고득점을 목표로 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별도의 전공 서적이나 MEET 서적, 논문 등의 몰입하는 것을 경계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준비하는 것은 시험이지 연구가 아닙니다. 학원 교재만으로도 열심히만 한다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1차 시험은 6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게 좋습니다. 공부 기간은 1년을 잡으면 늘어져서 안 되며, 6개월보다 짧으면 모든 양을 소화하기에 부족함이 있습니다

수험기간이 길어지면 과감히 포기하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수험기간이 2년 이상 넘어가면 포기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길 바랍니다. 고시는 중독성이 매우 강합니다. 반드시 수험 기간을 명확히 정해 놓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기간 동안 정말 치열하게 공부하세요. 기간 내에 해내지 못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포기하겠다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출처: © Kai-gradert

저 역시 공부하면서 주변을 관찰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서 합격 공부법을 탐구하였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게 해야 합격한다는 공부 방법은 없지만, 이렇게 하면 떨어지는 공부방법은 존재한다"였습니다.


예를 들면, 산책이 점점 길어진다든지, 수다가 달게 느껴진다든지, 시험 준비가 아닌 연구를 하고 있다든지, 정리 노트를 완성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쓴다든지, 괜한 징크스나 미신 따위를 믿어버리는 것처럼요.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 계속 경계하세요. 고시 공부는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사람마다 맞는 공부 방법이 존재합니다. 제 공부 방법은 참고만 해주세요. 멘티님 역시,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응원합니다!




*이 콘텐츠는 소셜멘토링 잇다(www.itdaa.net)의 1:1 온라인 멘토링 내용을 바탕으로 편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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