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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총리 인준 다음날 조간 사설 첫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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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여당 표도 다 못 얻은 李 총리, 정권 부담 더 키웠다"

이완구 내각 출범을 국정 운영의 새 동력으로 삼겠다던 대통령의 구상은 진작에 물 건너갔다. 박 대통령이 후속 개각과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을 통해 민심을 되돌려 놓을 수 있는 반전(反轉) 카드를 내놓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 의견이 많다. 이 정부의 임기는 3년이나 남았다. 박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핵심들이 이렇게 정권의 골든타임을 흘려보낼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되묻고 답을 구하는 것이 절실해진 시점이다.

중앙일보 "청문회, 한국사회 부끄러운 민낯 드러냈다"

신상털기식 인사청문회는 훌륭한 인재들의 공직 기피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그런데도 야당은 당장 정권에 타격을 주는 수단으로 인사청문회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여당은 시시비비를 가리기 이전에 무조건적으로 후보자를 감싸는 무능한 대처로 일관했다. 이렇게까지 해서 인사청문회를 해야 하는 것인지 그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대목이다.

동아일보 "지역감정 앙금 남긴 이완구 총리 인준"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정치권의 지역주의 행태는 한심한 수준이었다. 새정치연합의 문재인 대표는 지난달 26일 "(국무총리 후보자로) 호남 인사를 발탁했어야 한다"고 말해 지역 감정 논란을 촉발했다. 11일 국회 청문회장에 나온 충청향우회 명예회장이 "충청도에서 총리 후보가 나왔는데 계속 호남분들이 (문제를 제기) 하잖아요"라고 말하는데도 따끔하게 질책하는 의원이 없었다.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이 충청 총리를 반대한다"며 지역감정을 자극한 것도 국민통합을 하겠다는 집권 세력의 자세와는 거리가 멀었다.

한국일보 "우여곡절 끝 총리 임명, 국민에 진 빚 크다"

수십 년 된 증빙자료를 사본까지 떠 두었다고, 제기된 의혹의 깔끔한 해명을 자신하던 그의 군색한 변명은 애초의 좋은 이미지를 거의 지웠다. 그런 상처를 안은 채로는, 박 대통령이 아무리 역할 공간을 떼어주어도 책임총리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신 그의 정치적 소통 역량과 행정 능력은 청문회에서 미처 거론되지 않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상처를 덜 입었다. 야당, 국회와의 소통 능력을 갖춘 '소통 총리'로서 박 대통령의 빈틈을 메우는 진정한 의미의 '보필 총리'가 될 수는 있겠다.

서울신문 "이완구 총리 국회 인준, 많은 과제 남겼다"

무엇보다 정부·여당으로서는 정치를 복원하는 일이 시급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완구 총리 카드'를 소통 부재의 정국을 타개할 방안으로 꺼내 들었겠으나 결과는 정국의 동맥경화를 악화시키는 쪽으로 귀결됐다. 원인과 책임이 어디에 있든 박 대통령으로서는 만족할 점수가 적힌 '답안지' 대신 새로운 '문제지'를 받아 든 셈이다.

한겨레 "이런 총리로 민심 수습하고 국정 이끌 수 있나"

이 후보자가 총리는 물론 공직자로서 부적격한 인물이라는 사실은 지명 이후 언론의 검증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석연치 않은 경위로 현역 근무를 피한 의혹이 드러났고, 부동산 붐이 일어날 만한 곳마다 찾아다니며 투기를 했고, 자격이 의심스러운데도 교수로 봉급을 받았다. 국가에 대한 봉사보다는 개인의 영달과 이익을 좇는 데 급급한 모습에서 국가 지도자의 풍모는 찾을 길 없다.

경향신문 "우려스러운 '반쪽 총리'의 탄생"

이 후보자는 청문 과정에서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에 치명적 결함이 드러났다. 그간의 인사청문 기준에서라면 능히 낙마 사유다. 하지만 '3연속 총리 후보 낙마'에 따른 정권의 부담에 급급한 여당과 청와대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이완구 총리'를 관철했다. 숱한 진통과 갈등을 겪으며 어렵게 구축해온 공직 기준을 무너뜨린 것이다. 한국 사회의 윤리 수준을 퇴행시키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한 셈이다.

세계일보 "공은 이제 청와대로 넘어갔다"

박 대통령은 막중한 책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어제 국회 표결로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 갈 길은 더 멀다. 이제 국민 시선은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한 후속 인사로 향하고 있다. 다시 실책을 범하는 것은 금물이다. 낡은 수첩은 덮고, 최우선적으로 넓게 보고 듣는 것이 급선무다. 그래야 화합의 인사, 탕평의 인사가 가능해진다.

서울경제 "새 총리 경제 회생시켜 오명 씻어라"

그러잖아도 집권 3년차임에도 벌써 '레임덕' 소리를 듣는 박근혜 정부다. 이 때문에 동력을 잃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 공직사회 혁신과 함께 노동·교육·금융 구조개혁에서도 속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 총리는 인준 과정에서 엄청난 정치적 상처를 입었다. 리더십 발휘에 예상치 못한 제약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 총리가 인준과정의 잡음을 털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일로 승부를 내고 결과로 국민에게 평가받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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